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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밀리 환초 한국인 반란 사건에 대한 원주민의 언급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1 22:29:24
조회 318 추천 8 댓글 0
														

밀리 환초 한국인 반란 사건.


배경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본토로 향하는 과정에서, 미군은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섬만을 점령하고 나머지 섬들을 철저히 고립 봉쇄했다.


 마샬군도 내 밀리 환초는 일본 패전 때까지도 미군이 직접 점령하지 않은 상태였다. 주변을 봉쇄하고, 간간이 소규모 전투를 수행하는 정도였다. 그 결과 밀리 환초 주둔 일본군은 극심한 식량난에 빠지게 되었다.


이 시기 점점 무시무시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완전히 없어진 상황에서 일본군이 한국인을 살해하고 식인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한국인들의 실종이 종종 벌어지고, 살점이 파인 시체가 발견되면서 일본군이 한국인들을 인육으로 먹는다는 것이 명백해져 갔다.


일본군에 봉기를 일으키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밀리 환초에 끌려온 한국인 강제노동자들은 참지 않았다. 그들은 일본군에게 봉기를 일으킨 후 미군에게 투항하기 위해 조직적 반란을 일으켰다. 이것은 태평양 전쟁 중 미크로네시아에서 벌어진 유일한 조직적 저항 중 하나였다.


한국인 강제노동자들은 밀리 환초 내 치루본섬에서 한국인들을 감시하던 일본인들을 살해하고 일부는 섬을 탈출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반란 과정에서 달아난 일본군의 제보로 일본군 토벌대가 다른 섬에서 건너와 반란을 일으킨 한국인노동자들을 집단 학살하며 진압되었다.


실제로 벌어진 일인가? 

밀리 환초 반란 사건은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의 진상조사보고서(2010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런데 이 근거는 사건 현장에 있지 않았던 이인신씨의 증언을 결정적 증거로 삼고 있었고, 이인신의 증언은 반란사건 경험자인 박종원의 말을 옮긴 것이었다.


따라서 이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는지 증명하기는 쉽지 않았고, 몇몇 사람들은 사건의 실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 후 국사편찬위원회는 밀리 환초에서의 한국인 반란 사건이 실재했음을 명백히 밝혀주는 미국 문서와 한국인 노동자들이 반란 이후 탈출하여 1945년 3월 18일 미군에 의해 구조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자료 등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새롭게 발굴하여 2014년 8월에 공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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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의 한국인 노동자들. 이들은 미군에 의해 노예노동자(slave laborers)로 표현되어 있었고, 사진에서도 굶주림에 시달렸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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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의 한국인 노동자들. 이들은 미군에 의해 노예노동자(slave laborers)로 표현되어 있었고, 사진에서도 굶주림에 시달렸음이 분명하다.)

(반란을 일으킨 후 미군에 의해 구조되어 탈출하는 한국인 노동자들)


이 사진의 발굴로 밀리 환초에서의 사건이 실재했음은 분명해졌다.


마샬 원주민의 증언

태평양 전쟁 동안 미크로네시아 주민들의 경험을 다룬 구술 기록을 기반으로 한 Memories of War에도 밀리 환초 사건, 후에 일본의 증거 인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Elson Ebel의 이야기이다.


"이제 마샬인과 한국인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두 민족 모두 사회적 대우가 일본인과 동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4명이 코코넛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총살당한 후, 한국인과 마샬인끼리 만나 의논했습니다. "그냥 반란을 일으키는 게 좋지 않겠어?" "좋아요..." "다음 주에 반란을 일으키자..." 그리고 밤 1시와 2시 사이에 59명의 마샬인과 400명 정도의 한국인이 일본인이 자는 틈을 타 쳐들어가 전투를 개시했습니다. 섬의 일본인은 101명 정도였지요." 


"섬의 일본군 사령관을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의 요리사가 헤엄쳐 도망가버렸습니다. 그 일본인이 다른 섬으로 가 "일본인이 모두 죽었습니다. 조선인과 마샬인이 모두 죽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300명 정도의 일본인이 쳐들어왔습니다. 일부 한국인들은 전투 중에 탈출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섬에는 수백 개의 두개골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던 1978년에 일본인이 와 모든 유해를 불태워버렸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그들에게 보상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한국인을 데려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해놓고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일본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유해를 태웠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출처

Memories of War

국사편찬위원회

• 마샬 원주민은 일본이 증거 인멸을 위해 유해를 불태웠음을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실제 증거 인멸을 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한 것처럼 평범하게 유해를 화장한 절차로 생각된다. 마샬 제도를 비롯한 태평양 원주민들은 유해를 꺼내거나 화장하는 걸 괴이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이런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참고 :


• 태평양 전쟁 중 아마도 유일한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의 반란 사건 + 한국인 식인 이야기까지 낀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은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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