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메인스 다 읽고 몇몇 파편적인 정보 좀 취합하다가 대강 윤곽이 보이는 듯 해서 글 좀 써봄.
유출이나 찌라시 내용은 없고 어디까지나 현재의 인겜 텍스트 기반으로 추측 함. 쓰다보니 존나 길어졌음...
목차
리나시타 신에 대한 추측
1. 카르티시아의 모티브
2. 하늘 바다와 성경의 궁창
3. 하늘 바다와 무음 구역
4. 리나시타의 수호신과 신앙의 갈등
5. 신앙의 갈등 원인에 대한 추론과 만들어진 신
6. 임페라토르 신앙의 발전
7. 명식과 흑조
8. 결론
9. 페비(피비)
10. 가시관과 펜리코의 가면
명조의 의미
1. 딥오션의 원문 '숨은 바다隐海'에 대한 추측
2. 아브락사스와 명조
리나시타 신에 대한 추측
1. 카르티시아의 모티브
리나시타의 신에 대해 추측하기 위해서는 먼저 카르티시아의 모티브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카르티시아는 가시관을 썼고, 물 위를 걸었으며, 죽은 뒤에 (선지자가 아니라고) 부정 당했다. 심지어 이름인 플뢰르 드 리는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기도 하다.
카르티시아가 예수인지 성모 마리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1:1로 대응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카르티시아의 모티브가 기독교에서 왔다는 점 그 자체다.
만약 명조가 모티브 중 하나로써 기독교를 채택했다면, 명조의 어떤 개념도 기독교 모티브라는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 개념은 '하늘 바다' 이다.
2. 하늘 바다와 성경의 궁창

하늘 바다는 이미 금주에서 몇차례 언급이 됐는데, 이게 무엇인지 따져보기 전에 알아야 할 게 있다. 성경의 궁창이라는 개념이다.
궁창은 무려 창세기 첫장에 나오는데, 그 유명한 '빛이 있으라' 바로 다음에 나온다. 야훼는 첫째 날에 빛과 어둠을 만들고 둘째 날에는 이 궁창을 만들었다. 성경에서 복잡한 말로 뭐라고 하고 있긴 한데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궁창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결국 궁창이란게 뭐냐면 하늘 위에 있는 물의 막이다. 지구를 물의 막으로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노아가 겪은 홍수는 이 궁창에 구멍을 뚫어서 내린 거라고 하는 말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긴 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물의 막이 하늘 위에 있다는 거다. (혹은 지구를 감싸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그리고 솔라리스에도 이 물의 막과 유사한 현상이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방랑자가 떠오른 하늘 바다다.

나는 하늘 바다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성경의 궁창처럼 솔라리스를 항상 감싸고 있다고 생각한다. 근거는 세가지가 있다.
2-1. 달의 모습
솔라리스를 물의 막(하늘 바다)이 덮고 있다면 달이 각 지역에서 이렇게 물에 비쳐진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다.




(위부터 명식, 리나시타, 검은해안, 금주에서 본 달의 모습)
(참고 https://arca.live/b/wutheringwaves/125831662)
솔라리스의 달을 자세히보면 달이 마치 수면에 비친 것처럼, 혹은 수면 아래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금주의 경우는 수면에 비친 것처럼 일렁이지는 않지만 심해에서 보는 것처럼 빛을 강하게 확산한다.
단순히 달이 부숴졌다면 굳이 이런 형태를 보여줄 이유가 없다. 물의 막이 솔라리스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달의 형태가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다.
달의 모습 말고도 비주얼 상으로 강력한 증거가 더 있다.
2-2. 로그인 화면

로그인 화면을 자세히 보자.

바위에 물결의 무늬가 비쳐보인다.
방랑자가 해저에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왜냐면 배경과 방랑자가 있는 바위 근처에서 파도가 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무늬는 하늘바다의 물결이 비쳐보이는 것이다.
물의 막(이후는 하늘바다로 통일)는 아마도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솔라리스가 구형일 경우 / 솔라리스가 지구평평설처럼 평면일 경우
(이 외에도 원통형 우주 콜로니와 비슷한 형태일 수도 있지만 복잡해서 굳이 넣지는 않음.)
2-3. 역중력
또한 이 하늘 바다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자체적인 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방랑자의 첫 컷신에서도 보인 현상이며 단순한 연출이 아니다.
하늘 바다의 중력에 대한 근거 또한 인게임 텍스트에서 레퍼런스를 제시한 바 있다. (서브퀘스트 이야기 수집? 아마 거기에 나왔던 스크립트. 추락한 비행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하늘 바다 조우 시에 일어났던 현상.)

* 거꾸로 된 대도시를 보고 하늘 바다 임을 인지
* 중력 이상 경험
* 기장이 기내 상단에 머리를 부딪힘 : 중력이 거꾸로 작용해서 위로 떨어짐
하늘 바다의 특징은 지표에서 봤을 때 중력이 하늘 쪽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면 리나시타에도 동일한 특징을 지닌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가 유폐 되었다고 하는 '거꾸로 매달린 탑'이다.
하늘 바다로 인해 중력이 하늘 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솔라리스 지표상에선 탑이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
즉, 정리하자면 하늘 바다는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솔라리스 위에 있으며, 리나시타 위에도 있다.
(하늘바다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었던 것이 생기는게 아니라, 하늘 바다의 자체의 조석 현상 때문일 것이다. 물의 막이 솔라리스 쪽으로 당겨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하늘 바다의 조석 현상에 대해서는 후술함.)
(어쩌면 매달린 탑에선 중력이 반전하면서 리나시타가 상공에 보인다던가 하는 연출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3. 하늘 바다와 무음 구역
그렇다면 솔라리스를 감싸고 있는 물의 막, 하늘 바다는 무엇일까?
이건 이미 인게임 텍스트를 통해 알려준 바가 있다.



하늘 바다의 출현 -> 역행비 -> 무음 구역 -> 잔상 출현
정리하자면 하늘 바다는 울림에너지 그 자체이며, 역행비를 통해 솔라리스에 에너지를 쏟아내리면 무음구역과 잔상이 출현한다. 이 강도가 강해지면 발생하는 게 재앙(비명)이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하늘 바다가 나타나면(정확히는 가시적으로 보이게 된다면) 무음 구역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리나시타의 지역특성과 연관을 지으면 리나시타의 수호신(세주)과 관련된 추리를 몇가지 할 수 있다.
4. 리나시타의 수호신과 신앙의 갈등
리나시타의 수호신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평가, 누가 수호신이고 누가 명식인지, 누가 이겼는지에 대한 인물들의 견해는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 후술하겠지만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스테인드 글라스 컷신에서 나오는 대사만 하더라도 상호 모순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서는 리나시타에 처음부터 두 신이 있었다고 한다.

곧바로 다음에 나오는 나폴리 3세는 신이 애초에 하나였으나 분열되었다고 한다. 단 1컷 만에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의 내용에 상호 모순적인 내용이 있더라도 얻을 수 있는게 없는 것은 아니다. 모순을 제거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건질 수 있다. (여담이지만 추리물의 클리셰로 접근했을 때 상호 모순된 내용이 나온다면 둘 다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신앙의 차이와 갈등이 발생했다.
* 수호신급 개체가 둘이다. (하나가 둘로 나뉘었는지, 처음부터 둘이었는지는 알 수 없음.)
모순이 없으므로 여기까지는 객관적 사실로 가정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다.
왜 신앙의 차이와 갈등이가 발생했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어디에도 없다.
여기서 솔라리스를 항시 뒤덮고 있는 하늘바다와 무음구역이 중요하다.
5. 신앙의 갈등 원인에 대한 추론과 만들어진 신
일단 초기 리나시타에서는 바다의 신을 섬겼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위 텍스트 내용만 가지고는 갈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 어째서 갈등이 발생했는가?
여기에 하늘바다와 무음구역을 개입시켜보면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
1. 리나시타 초기 정착민은 바다 아래의 수호신의 도움을 받아 평화로웠다.
2. 이후에 리나시타의 상공에서 간헐적으로 하늘 바다가 출현하면서 울림에너지를 쏟아내고 심해에 무음구역을 생성한다.
3. 리나시타 거주민은 지역적 특성(바다가 대부분)으로 인해 무음구역의 생성위치를 특정할 수 없다. (실제로 인게임에서는 바다에 무음구역이 없다.)
4. 리나시타민 입장에선 바다 그 자체로부터 잔상이 몰려든다고 받아들인다.
-> 이제 바다는 수호신의 은총이 깃든 은혜로운 곳이 아니라 위협이 혼재한 곳이 되었다.
-> 바다는 인간을 위협한다. 바다를 관장하는 리나시타 수호신(■■■■)에 대한 견해가 갈린다.
-> 신앙의 분열.
이제 바다의 신에 대한 신앙은 분열과 갈등이 생긴다. 바다를 위험한 곳이라고 인식하기에, 바다와 대비되는 신앙과 상징물이 나타난다.

육지의 상징 말, 하늘의 상징 날개를 합친 생물. 페가서스(임페라토르)의 신앙.
위 추론이 사실이라면 임페라토르는 ■■■■ 이후에 나타난 신앙이다.
임페라토르의 실체는 없다. 그저 ■■■■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기 때문이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 말과 새와 물고기 꼬리를 덧붙인 가진 괴상한 모습 또한 가능하다. 그야 말로 만들어진 신.
이 만들어진 신이라는 개념 또한 기독교 은유 관점에서 볼 때 의미 심장하다. 만들어진 신이란 금송아지, 즉 우상이기 때문.
따라서 이런 공식 또한 가능하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실체없는 신을 신앙한다는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여기에 카를로타가 제시한 바 있다.

(참고 https://arca.live/b/wutheringwaves/125844081)
'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화라는 연극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신과 신화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신이 어떻게 수도회라는 단체가 생길 만큼의 역사를 가질 수 있는가? ■■■■라는 명백한 실체를 가진 신 앞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 무슨 근거로?
6. 임페라토르 신앙의 발전
비록 임페라토르가 만들어진, 실체가 없는 신이라고 했지만 그저 기존 신과 토착세력(피살리아)에 대항하기 위한, 반발만을 위한 신은 아니다. 임페라토르 신앙 또한 나름대로 사상적 근거가 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우리는 금주에서 하늘바다 -> 무음구역 -> 잔상의 인과관계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리나시타 인들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이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로직을 거꾸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A. 하늘 바다 때문에 잔상이 출현한 것이 아니라, 지상의 잔상을 막기 위해 하늘 바다가 출현한 것이라고 인지한다. 금주의 인식과는 달리 하늘 바다는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이로운 것이 되었다.
B. 하늘 바다와 잔상의 인과 관계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상의 위험한 바다에 대항하여 상공에 가끔씩 나타나는 하늘 바다를 진정한 바다라고 생각하고 숭배한다. (하늘바다=울림에너지를 숭상한다는 점에서 잔성회와 동일한 원류를 가진 인간들이 리나시타에 온 것일 수도 있다)
하늘 바다를 숭배한다는 증거도 노골적이다.
다시 임페라토르의 특징을 보자. 말에게 날개와 물고기의 꼬리가 달렸다. 하늘과 바다의 상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제 임페라토르는 단순한 페가서스가 아니다.
임페라토르는 하늘 바다를 그 자체를 형상화한 신이다.
이렇게 지상 바다의 신, 하늘 바다의 신의 대립구도가 완성되었다.
그럼 어떻게 ■■■■은 사라지고 임페라토르가 남았는가? 명식은 무엇을 했는가?
7. 명식과 흑조
명식은 결국 가장 강력한 잔상이다. 하지만 그냥 강력하다는 것 말고도 다른 특징이 있는데,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애곡하는 아익스 참조) 인간의 의식을 일정 부분 반영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명식은 그 자체의 설정 말고도 어떤 테마가 있는데, 나는 명식이 각 지역과 동일한 테마를 가져간다고 생각한다.
금주의 테마는 전쟁이기에 무상선주는 전쟁의 명식이 되었다.
그렇다면 리나시타의 테마는?

(참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utheringwaves&no=642872)
거짓과 기만이다. 리나시타 스토리와 등장 인물 모두가 거짓과 기만을 사용한다. 모두가 가면을 쓴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노골적이다.
따라서 리나시타의 명식은 거짓과 기만의 명식이다. 그럼 리나시타의 명식은 어떻게 거짓과 기만을 이용했나?
스테인드 글라스 컷신에서 말하는 나폴리3세와 펜리코의 주장의 공통점을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 신앙의 차이로 수호신이 조각났다.
* 가장 극단적인 분열로 인해 흑조(재앙)가 발생했다.
나는 위 내용, 즉 현 수도회의 인식은 명식의 조작으로 인해 전적으로 오염되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인간 사이에 신앙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해서 수호신이 조각나는게 실질적으로 가능한 지 의심스럽다. 인간끼리 싸우는데 왜 수호신이 찢어지나?
무엇보다 어자가 만든 세주(수호신)는 인간을 보호하며 비명에 대항하는 역할인데, 인간의 신앙심에 따라 본체가 손상되는 기능 결함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흑조. 흑조를 묘사할 때 반드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표현이 있다.



바로 신의 피가 하늘에서 흘러내려 재앙이 되었다는 표현이다. 흑조를 설명하는 이 표현들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신의 피가 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신의 피는 성스러운 것이 아닌가?
답은 간단하다. 그건 신이 흘린 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따로 있다.
하늘 바다에서 흘러내린 울림 에너지, 역행비다.

테티스가 만들어낸 인공 비명 또한 흘러내린다.
그럼 어떻게 명식은 이 거짓과 기만을 인간들에게 심을 수 있었나? 이에 대해서는 플로로가 언급한 바가 있다.

거짓과 기만의 명식은 환각, 혹은 세뇌 능력을 가지고 있다.
8. 결론
정리하자면 나는 진실이 이렇다고 생각한다.
1. 리나시타에 피살리아 가문 정착과 수호신(세주) 발견, 신앙의 시작.
2. 바다에 무음구역 발생과 잔상 출현, 이로 인한 바다의 신에 대한 신앙의 분열 및 갈등.
3. 임페라토르 신앙 발생. (기존 토착 세력(피살리아)에 대한 반발도 새로운 신앙 발생 이유 중 하나)
4. 신앙 갈등으로 인한 명식 탄생(명식은 인간의 부정적 감정의 응집임으로). 그러나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음.
5. 거짓과 기만이 절정으로 발생한 이벤트, 카니발 때 명식이 임페라토르의 형태를 취하고 등장함.
6. 명식이 수호신에게 승리함.
7. 하늘 바다가 찢어지고 울림에너지가 흘러내리면서 초대형 흑조 발생.
8. 대규모 환각과 세뇌, 명식이 수호신과 자신의 지위를 바꾸고 임페라토르 신앙에 대한 인식을 개변함.
(최초에 하나였으나 둘이 되었다는 등, 흑조는 신의 피라는 등)
(6,7,8 은 순서가 서로 바뀔 수 있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9. 페비(피비)
만약 페비가 믿는 임페라토르가 거짓된 신이라면 페비의 얽힌 별은 이 때문에 괴로워하는 페비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방랑자의 대답 또한 예상이 가능한데,


방랑자는 파수인 스토리에서 본질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말 한 바 있다. 따라서 방랑자도 실체가 없는 신을 신앙하더라도 신앙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할 것 이다. 동일한 이유로 임페라토르 신앙은 명식이 탈취해서 문제지 그 자체가 거짓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방랑자는 말할 것이다.
페비 얽힌 별의 끝은 아마 진짜 임페라토르(사이즈는 작은), 아니면 그와 유사한 무언가가 발현하면서 끝나지 않을까 싶다. 임페라토르를 명식(잔상)에서 인류 친화적인 무언가로 반전 시키는게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는 이미 인게임에서 기술 실증이 되어있다. 잔상을 에코화 해서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 실체가 없는 신이 명식으로 인하여 실체가 생긴다. 잔성회에게 상당히 중요한 지점.
* 젠니가 정말 잔성회 소속이라면 명식이 세주가 되는 것을 보고 잔성회를 배신할 지도 모른다.
10. 가시관과 펜리코의 가면
카르테시아의 가시관은 상당히 흥미로운 아이템이다. 가시관은 십자가와 함께 예수의 인류에 대한 대속을 상징한다. 그리고 대속의 핵심은 고통이다. 예수는 그만큼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인류의 죄를 대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카르테시아는 고통스러운 가시관을 직접 썼지만, 성직자들은 모자 위에 썼다. 이게 단순히 있어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라 어떤 메타포라면, 성직자들은 가시관의 고통을 거부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성직자들은 거짓되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시각적 은유일 지도 모른다.
펜리코 수좌가 한 쪽 눈을 가린 가면을 착용한 것 또한 의미심장한데, 펜리코가 알고 있는 진실은 반쪽자리 라는 상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펜리코가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 같다라는 방랑자의 느낌에 근거가 생긴다. 펜리코는 애초에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명조의 의미
1. 딥오션 수도회 원문 '숨은 바다隐海'에 대한 추측
딥 오션 수도회, 깊은 바다 수도회가 지칭하는 바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있던 솔라리스의 바다 or 명식이 내려온 하늘 바다.
나는 하늘 바다의 수도회라는 쪽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늘 바다는 원문인 은해隐海, 숨은 바다와 의미가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 바다(물의 막)는 평소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숨은 바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도회가 잔성회와 협력 관계인 이유도, 수도회의 교리와 잔성회의 행동원리가 비슷한 이유도 근거가 생긴다.


수도회 : 물 속에서 분리 되었다가 하나가 된다. 종말 후에 소생 한다.
잔성회 : 비명 속에서 해체되었다가 융합한다. 비명 후에 탄생 한다.
특히 교리에 있는 조석은 솔라리스의 바다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하늘 바다의 현상을 말하는 것이라면 '최후의 조석'이란 잔성회가 말하는 '진정한 비명'과 일맥 상통한다. 둘 다 하늘 바다 = 울림 에너지 = 비명을 숭상하기 때문에 로직이 비슷해 지는 것이다.
2. 아브락사스와 명조

그렇다면 로딩 문구에 나오는 이 파도 또한 정체를 짐작할 수 있다. 하늘 바다의 조석에 의한 파도다.


마찬가지로 명조의 몹들을 경파, 거랑, 노도, 해일 등의 파도로 비유한 것은 하늘 바다(울림 에너지)의 조석현상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가챠 티켓의 설명과 이름에 파도가 들어간 것 또한 공명자들이 울림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늘 바다의 조석 중 만조, 밀물(하늘 바다가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은 언제 발생하는가?


인류가 모이고 발전할 때.

인류 자체가 하늘 바다를 끌어들이는 중력원이 된다. 고도로 발전한 귀허항시가 멸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렌라간을 봤다면 유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리나시타가 초기에 안전했던 이유도 짐작할 수 있는데, 최초 정착민의 숫자가 얼마 안됐기 때문.
결국 하늘 바다는 솔라리스 전체를 가두고 있는 막이며, 동시에 인류를 억누르는 껍질인 것이다.

예전에 명조란 데미안의 저 구절을 은유한 게임이 아닌가 추측한 글을 쓴 적 있었는데 https://arca.live/b/wutheringwaves/117925121,
이제야 알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알이란 솔라리스를 감싸고 있는 물의 막, 하늘 바다다.
하늘 바다는 솔라리스를 감싼 알의 껍질이고, 방랑자는 알의 껍질을 깨고 바깥을 보고 왔기 때문에 아브락사스를 얻었다.
결론적으로 제목 '명조 : Wuthering Waves'란 하늘 바다(울림 鸣)의 조석 현상(밀물 潮)과 그로 인한 일련의 시련(Wuthering Waves 폭풍의 파도)을 뜻하는 것이며,
게임 '명조'의 주제는 하늘 바다라는 알의 껍질을 깨고 탄생하고자 하는 인류의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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