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에 들어섰다. 끊은지 한달이 넘은 것이다. 고작 한달이지만 느껴지는 변화를 남긴다. 

1. "밤에 졸리다" 예전에는 잠이 안와서 말똥말똥 상태로 늦게자기 마련이었고 출근 시간은 일정하니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누적되기 마련이었다. 이제 열두시가 넘어가면 분명히 졸리다. 

2. "배가 고프다" 본인은 원래 매일 3~5km를 달리는 습관이 있었고, 금연과 동시에 잠이 많아지고 식욕이 늘면서 운동을 멈춘 탓도 있지만, 이젠 운동을 안해도 배가 고프다. 담뱃값을 먹는데 다 쓴 것 같다. 현재 +5kg, 바지가 안맞는다. 불과 한달만에.. 

3. 음주 후 숙취가 없다. 말그대로 숙취가 훨씬 줄었다. 그래서 더 자주 술을 마시는 것은 함정 

4. 졸음이 생겼다. 식곤증이 생겼다. 말그대로 졸리다.. 잠의 총량이 늘어난 기분이다. 그냥. 

5. 호흡이 편해졌다. 금연을 하면 생기는 가래와 흡연을 하면 생기는 가래는 분명히 다르다. 흡연시 가래는 좀 누렇고, 엄청 끈적했다면 금연 가래는 오히려 투명한 점액질이다. 똑같이 목에 걸리는 느낌은 똑같지만 뱉었을 때 다르다. 호흡이 편해진 이유는 원래 항상 코가 막혀있는 편이었는데, 신기하게 코가 뚫렸다. 양쪽 콧구멍으로 호흡하는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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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땡길때 

본인은 니코챔스(금연약)을 먹고 있다. 부작용이 있지만, 딱 90일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차라리 부작용을 견디면서 먹고있다. 그리고 부작용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적응이 되어 괜찮아진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술을 많이 먹어도 흡연욕구가 올라올 때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강력하게 몇번 느낄때가 있다. 

*스트레스 상황 :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왔을 때, 담배가 많이 땡겼다. '이럴땐, 가만히 앉아서 한대 쭈욱 피곤했었는데.." 라는 생각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본인의 경우에는 이렇게 참는다. "그때 그래서 그 담배를 피면 스트레스가 사라졌었나?" 라고 되물으면 그건 명확히 아니였다는 결론에 이르고 이내 흡연 욕구가 가라앉는다. 

결론 
금연해라. 그리고 약 먹어라. 
금갤을 보다보면 종종 '생금'의 강력함과 '약을 먹는 금연은 결국 약을 끊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라는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명백히 비과학적이다.
물론 "생금"을 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금연'이지 '정신력 테스트'가 아니다. 약은 효과적으로 흡연욕을 줄여주고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금연을 돕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생금 1달 하고 다시 피는 것보다 약을 90일 먹고 완전히 끊는 것 중 무엇이 더 나을지는 당신의 선택이겠지만 나는 약을 먹고 끊으면 약 복용을 멈췄을 때 다시 흡연하게 된다는 사실이 아닌 뇌피셜에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의지테스트가 아니다. 금연이라는 목적 있는 과정인 것이다. 물론 약 복용은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본인의 경우 2주 뒤 서서히 감소했으며, 적응이 되었다. 90일 복용 지도에 따라 복용시 1년 이상 지속 금연률이 50% 이상 (나머지 금연 10% 미만) 이라는 팩트를 믿도록 하자. 

종종 흡연 욕구가 쌔게 올때마다 금갤 와서 글을 쓰고 있다.. 모든 금갤러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