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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편] 고르디우스의 매듭모바일에서 작성

에블로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0 00:09:46
조회 2071 추천 37 댓글 14
														

안녕하신가.

간단히 내 소개를 하지.

나는 세르빈 제국의 남작이자, 현재 황제 폐하의 보좌관을 맡고 있는 가웨인이다.

대부분 자기소개를 할 때면 굉장히 밝은 목소리와 말투로 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난 그럴수가 없다.

왜냐고?

하필이면 지금 감금된 곳이 보좌관으로서 한번도 와 본적도, 본 적도 없는 지하고문실이기 때문이지.

손발은 차가운 수갑으로 단단히 묶여있고, 유일하게 구속이 안 된 눈은 차마 정상인의 정신상태로는 볼 수 없는 고기파편들이 바닥에 널려있는 고문실의 위생상태때문에 뜨기가 싫다.

2일동안 식사도 물도 입에 대지 못한 채 이대로 아사하게 생겼다.

젠장, 아직 죽으면 안 되는데.

차마 체면 때문에 하지 못하는 욕을 속으로 수천번 외치고 있을 때,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거대한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웨인 경, 이제야 눈을 떴군. 경은 아침잠이 많은 타입인가?"

내 눈앞에 겨우 시체파편 대신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존재가 생겼다는 희망감에 빠진 것도 잠시, 뒤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따뜻하기 그지없던 희망감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강녕……하셨습니까, 폐하……."

긴 은발에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자수정빛 눈동자, 여성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창백해보이는 안색에 의복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파이어 목걸이.

그래. 이 분이 내가 섬기고 있는 여제, 에브게니아다.

"기운이 없어보이는군. 밤새 잠을 못 잔 건가?"

"하하, 그럴 리가 있겠……죠."

내가 이런 데에서 팔자좋게 잠을 잤다가 굴러다니는 눈깔들을 보고 몇번이나 구토를 했을까.

이제 울면서 구토를 하는 건 네가 될 거다.

"폐하. 이 불초 가웨인, 한 가지만 감히 여쭙겠습니다……"

"무엇인가? 경과 짐의 결혼식 일정 말인가?"

"아뇨, 결혼식에 관…… 예? 폐하와 누구의 결혼식이라고 하셨습니까?"

"경과, 짐의, 결혼식, 말이네."

아니, 진짜로 이 왕짜리가 낮술을 들이켰나.

"폐하, 송구스럽습니다만…… 이 가웨인, 부인이 있는 몸입니다."

"알고 있네. 그래서 그게 뭐가 중요한가?"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결혼식의 이야기 전에,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감히 여쭈어도 괜찮겠습니까?"

"죄라니?"

이제는 이해도 못했다는 듯한 표정이다.

제길, 장난하는 거냐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 가웨인이 이 고문실에 감금될 이유가……"

"별 의의를 두고 가둔 것은 아니라네. 그저 내가 경을 이곳에다가 가두고 싶어서 가뒀을 뿐."

좋아. 이 왕짜리가 기어이 마약에 손을 댔구만.

"폐하…… 아무리 나이가 어리시다고 하셔도, 이런 질이 좋지 않은 장난 하시지 않는 게……"

"가웨인 경, 이게 지금 그대의 눈에는 장난으로 보이는가?"

"폐하, 제발……"

"장난으로 보이느냐고 묻고 있지 않은가, 가웨인 경."

아니, 대체 내가 어디서 무슨 잘못을 한 건데?

당신한테 호되게 당하고도 조용히 지내는 이 내가 어디서 무슨 대역죄를 지었길래 이런 꼴을 당하는 거냐고.

"조만간 얘기하려고 했다만, 경이 장난으로 생각한다니까 짐이 말해주도록 하겠네."

시체파편에서 흐르는 선혈이 흰털망토에 묻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여제께서는 말을 하기 시작하셨다.

"가웨인 경과 짐의 약혼을 기억하는가?"

여제께서 처음 꺼낸 말에서부터 난 어이가 없어졌다.

여제 폐하,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그 이야기는 폐하의 거절로 끝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랬지. 그때의 나는 철이 없던 나머지 그대가 그저 주위천지에 널린 더러운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내쳤었지."

과거를 떠올려보자면,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철이 없다고 헌팅하던 남자들에게 난봉꾼한테도 안 들을 온갖 욕을 한 것도 그렇고, 왕녀라고 내가 바쳤던 공물을 용광로에 던져버린 것도 그렇고, 내 앞에서 대놓고 부모 욕을 퍼붓고 끝내 약혼을 파기해서 가문을 파토낸 게 철이 없다는 걸로 단정이 되다니.

가해자가 기억편집을 한다는 소리는 구라가 아니었구만.

"하지만, 그대와 헤어지고 다른 약혼자와 만나고나서야 깨달았네. 그대 정도의 남자는 드물었다는 것을."

그러니까, 여태껏 나한테 별 지랄을 다 떨고서 다른 남자를 만나니 내가 좋은 호구로 보여서 이 상황을 벌였다는 거지?

뭐 이런 미친년이 다 있냐.

머리 끝까지 분노와 증오로 뒤섞인 나머지, 나는 입이 찢어져도, 목이 잘려나가도 해선 안 될 말들을 내뱉었다.

"이런 말을 하긴 송구합니다만,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가웨인, 경……?"

"제가 갓 스무살이 되어서 한 일이라곤 그저 폐하의 약혼자로서 취해야 할 교육 뿐이었습니다. 저보다 7살이나 어린 여자애에게 가문의 재산을 털어서 바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돈으로 짐을 매혹시키려 했느냐, 이 무지한 것!」이라며 용광로에 저희 재산을 녹여버리는 참혹한 태도 뿐이었습니다."

"가웨인 경, 부디 진정을……"

이미 내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여제의 모습따위 분노에 묻혀버린 지 오래였다. 한층 더 증오와 분노가 담긴 말을 격하게 내뱉었다.

"그런 폭언으로도 모자라, 약혼식의 전날 밤에 제게 새로운 약혼자가 생겼다면서 저와의 약혼을 파기하시고는 저희 가문을 백작 가문까지 강등하셨지 않으셨습니까? 제 아버지는 그 소식을 듣고서 화병에 드러누우셨고, 죽는 순간까지 저를 원망하셨습니다! 이제서야 제 부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와중에, 저를 보좌로 세워놓고, 하는 짓이 고작 이따위 시답잖은 일입니까?"

"아니야, 가웨인 경……"

"이참에 확실하게 말해두겠습니다."

"그 이상, 말하지 마라……!!"

"저는 폐하가 그 누구보다도 싫습니다. 제 가문과 인생을 망쳐버린 폐하를, 아니 당신을 그 누구보다도 증오합니다."

마음에 수 년 간 쌓여있었던 분노와 증오를 전부 토해내고, 전부 말로 내뱉자 그제서야 무거웠던 마음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후련한 마음으로 미련따위는 품지 않았다.

남은 것은 마음 편하게 죽는 것 뿐이다.

"..….하하."

그렇게 생각했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적어도 이 미친년이 말 그대로 미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눈도, 목소리도 전부 미쳐버린 그녀는 내가 보기에도 공포심을 느낄 정도로 변해있었다. 팔다리를 잘라서라도 나를 차지할 듯한 눈빛이다.

"기어이 실성을 하신 겁니까."

"가웨인 경, 역시 그대는 무언가에게 홀린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 짐에게 이런 심한 말을 할 수 없을테니까!"

"몇 번이고 말하겠습니다. 저는 폐하가 그 누구보다도 싫습니다. 이 생각은 목이 잘려도 변함없습니다."

"역시, 그 여자 때문인가? 그 여자가 없어진다면, 그대는 다시 짐을 돌아봐주는 것인가?"

"착각도 정도껏 하십시오. 제 부인을 해치실 생각이라면, 저는 더욱 폐하를 증오할 것입니다."

"역시, 그 여자 때문이었군! 그 여자를 죽인다면……!!"

글렀다.

이미 이 여자는 그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고, 그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 망상병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그 망상병을 보는 것도 지금 뿐이다.

이윽고 은갑옷의 기사가 고문실의 문을 크게 열어제치고나서 뱉은 한마디를 듣고서야 비로소 안심하고 웃을 수 있었다.

"폐하! 가웨인 경의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뭐라고?"

"가웨인 경의 저택은 이미 빈 집이었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도시 밖으로 나가려는 마차나 짐차가 있다면 전부 심문하고 뒤져봐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예!"

은갑옷의 기사가 나가자, 난 후련한 마음으로 여제에게 말했다.

"폐하, 죄송하지만 두뇌회전은 제가 빨랐나봅니다."

"가웨인 경, 그대는 정말 미쳐버린건가! 그런 위험분자를 놓아주다니!!"

"글쎄요? 분명한 건, 제 부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 이상으로 미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으윽……!!"

분에 못 이기는 얼굴이 가관이다.

전부 계획한 대로 흘러가서 통쾌하다. 이제 남은 건 내가 이 여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복수만이 남았다.

"역시 자네는 병들었어. 그 여자를 잡는 건 후에 해도 상관없겠지. 그 전에 그대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다시 되돌려야겠어."

"아뇨, 제게 남은 것은 죽음 뿐입니다. 부디 폐하의 손으로 저를 죽여주십시오. 이것이 제가 마지막으로 바라는 소원입니다."

"짐이 어찌 그런 끔찍한 짓을 하겠는가? 그대는 이 마법에서 풀려나 다시 짐과 행복해 질 길만이 남았는데."

정말 끝까지 끈질기고 징그럽게 붙는구나.

오냐. 내가 느꼈던 절망, 오늘이야말로 돌려주마.

나는 턱을 아주 세게 맞부딪혔다. 맞부딪힌 턱에서는 피와 함께 탁한 황색 액체가 같이 입에서 흘러내렸다.

"무슨 짓인가!? 귀중한 몸에 상처를 입히다니!"

"내가 저승길 가기 전에 알려주지. 난 너와의 약혼이 파기됐을 때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탓에 어금니 하나가 없어서 말야. 그래서 이런 날이 올 것 같아서 빠진 어금니의 자리에 독이 담긴 유리알약을 끼워넣고 다녔지."

"설마 그대의 턱에서 흐르고 있는 건……!!"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야. 이제 내게 남은 건 죽는 것 뿐."

"아, 안돼! 당장 뱉어라, 가웨인 경!"

독약이 꽤나 강하구만. 사자도 죽인다는 독이라는 건 거짓말이 아니었나보구만.

"제발, 그대마저도 나를 떠나려 하지 말거라!!!"

흐려지는 시야로 절망하는 망할 년의 모습만이 유일무이하게 선명히 보인다.

꼴 좋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잘 있어라, 에브게니아 여제. 네가 내 시체를 토막내서 요리를 하든, 그대로 미라로 만들어서 시체를 보존하든,

"네가 내 사랑을 얻을 일은 영원히 없을 거다."

그 말만을 남기고서 고통 속에 빠져서 잠들었다.

이걸로 내 이야기는 끝이다.

완전히 엉키고 꼬여버려서 풀지 못하는 매듭같은 이 이야기를 잘라버린 이 결말, 지금만큼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승자다.

그래.

마치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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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얀데레라고 해도 되나

하도 얀데레한테 당하는 것만 보이길래 다른 방향 1인칭 시점으로 써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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