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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i 천사, 처형인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8 1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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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 죽음


8:i 천사, 처형인



말은 다했다. 이제 행동의 시간이다.


생귀니우스는 검을 뻗은 자세를 굳건히 지킨다. 흡사 그의 아버지의 황궁을 가득 메운 황금 조각상처럼 흔들림이 없다. 그의 시선도 굳은 채다. 형제의 시선을 받은 그는 마찬가지의 시선을 되돌린다. 호루스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은 깊은 밤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생귀니우스는 눈조차 깜박이지 않는다. 연민도, 희망도, 자비도, 일말의 지성에 대한 암시도 느껴지지 않는다. 눈물을 짜낼 감정조차 찾을 수 없기에, 그 눈물이 이상 현상으로 느껴질 따름이다. 루퍼칼의 눈은 헤아릴 수 없는 어둠을 발한다. 최상위 포식자나 다름없다. 바다 깊은 곳에서 입을 쩍 벌린 채 조용히 떠오르는 죽은 눈이요, 사바나의 덤불에서 제 먹이에게 달려들기 직전의 눈동자다. 그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얼어붙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가장 강력한 육식성의 사냥꾼처럼, 단호한 눈빛만으로도 발톱에 버금가는 무기다. 이빨이 육체에 상처를 입히듯, 저 눈빛은 정신에 상처를 입히는 눈빛이다.


생귀니우스는 얼어붙지 않는다. 물론 두려움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그는 자세를 유지한 채, 끝까지 저항할 것임을 드러낸다. 이것은 경고다.


호루스 루퍼칼은 그 저항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여전히 죽은 눈빛이다. 지각의 일별조차 채움이 없다. 그가 첫 걸음을 디딘다. 지각변동처럼, 느리고 피할 수 없는 첫 걸음이다. 왼손이 쥔 거대한 마울의 자루가 서서히 아래로 미끄러진다. 최고의 힘으로 휘두를 수 있는 위치까지, 그의 손이 미끄러진다.


두 번째 걸음을 디딘다. 루퍼칼의 궁정에 자리한 무한의 건축물이 그 걸음에 몸을 떤다.


그리고, 생귀니우스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는다.


눈 깜빡할 사이에 그의 거대한 날개가 펼쳐지며 다리가 휜다. 하늘로 솟구친 그가 금빛 얼룩이 되어 검은 비늘로 뒤덮인 괴물 같은 형제를 향해 휩쓸듯 닥쳐온다. 첫 검격이 그대로 루퍼칼의 흉갑 위로 찢듯이 후려치며 왜곡된 역장의 파문을 일으킨다. 두 번째 검격은 그대로 루퍼칼의 왼쪽 견갑을 스치며 지나가고, 세 번째 검격이 루퍼칼의 어깨와 등을 할퀴며 불꽃을 뿌린다.


호루스가 반응한다. 그대로 마울이 휘둘러져 허공의 형제를 후려치려 한다. 너무도 거대한 힘으로 휘둘러졌기에, 공기가 뒤흔들리며 톱질하듯 균열이 생길 지경이다. 천둥처럼 후려쳐진 일격에도 불구하고 마울은 목표를 찾지 못한다. 생귀니우스는 원을 그리며 날아 일격을 피하며 엔카르민을 휘두른다. 루퍼칼의 오른쪽 엉덩이가 찢긴다. 그대로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한 일격이 가슴의 방어구에 꽂힌다.


호루스가 제 발톱을 휘두르는 순간마다 전차의 차체를 일그러뜨릴 정도의 힘이 뿜어진다. 마울이 휘둘러지는 순간마다 그 머리에서 뿜어지는 기운이 핏빛 흔적으로 허공에 멍을 남긴다. 두 일격 모두 이어지지 않는다. 생귀니우스는 날개를 펄럭이며 다시 제 형제의 방어 태세까지 파고든다. 갑판에서 거의 6미터 가까이 떠오른 채, 형제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대로 가슴과 얼굴에 검격을 발한다… 하나! 둘! 셋! 공격할 때마다 루퍼칼의 반응 역장이 튕겨내고, 그럴 때마다 역장 생성기가 역장을 유지하기 위해 울부짖는다. 번쩍이는 유령처럼 일렁이는 역장이 가슴받이와 갑주 위에서 뒤흔들린다.


라이트닝 클로의 발톱이 다시 휘우적거린다. 곰 덫이 닫혔을때 날법한 쿵쿵대는 소리가 난다. 생귀니우스는 이미 미사일처럼 하늘로 수직으로 치솟은 뒤다. 그가 제 형제의 머리 위를 난다. 높은 천정에 아치가 그려낸 늑골 아래, 생귀니우스가 내리꽂히는 독수리처럼 몸을 돌리고 뒤집어 그대로 내리꽂힌다.


충격. 엔카르민이 갑주의 반응로가 장비된 돌출된 어깨 갑주 부분에 부딪힌다. 불꽃이 튀긴다. 그리고 불꽃 이상의 것들이… 과열된 갑주판에 흠이 생기고, 파편이 튀긴다. 뱀의 비늘의 웅크린 등판에 날것의 금속이 드러난다.


철퇴의 머리가 다시 허공을 찢는다. 생귀니우스는 휘둘러진 철퇴 아래로, 채 2미터도 되지 않는 높이로 그대로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기둥을 선회하며 움직인 생귀니우스가 비스듬한 각도로 타격 범위로 들어와 거의 눈높이를 맞춘다. 다음 순간 그대로 내리꽂힌 생귀니우스가 루퍼칼의 왼쪽 허벅지에 치명적인 일격을 날린다. 제 형제의 뒤로 힘껏 돌아선 그는 그대로 두 손으로 쥔 엔카르민을 휘둘러 반응로가 장비된 장갑판에 두 번째 일격을 가한다. 발톱이 그를 덮친다. 피하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둘은 다시 1밀리초의 시간 동안 얼굴을 맞댄다. 그 시간 동안 엔카르민이 그대로 목 가리개를 배고 면갑 부분에 균열을 낸다.


철퇴가 아래로 후려친다. 하지만 형제가 아닌 바닥을 후려칠 따름이다. 총격에 맞은 거울처럼, 갑판이 뒤흔들리며 충격으로 녹아내린 지점부터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긴다.


호루스 루퍼칼은 그 거대한 형체에도 불구하고 느린 존재가 아니다. 그의 모든 걸음, 움직임, 휘두름, 일격은 총알만큼이나 빠르고 라스 볼트가 깜박인 순간만큼이나 치명적이다. 어떤 아스타르테스보다도 빠른 반응이고, 쿠스토데스의 반사 신경을 능가하며, 그 어떤 프라이마크보다도 빠르다.


단 한 명을 제외하면 말이다. 생귀니우스는 그를 육중하고 무거우며 거추장스러운 존재처럼 보이게 만든다. 생귀니우스의 쾌속에 비길 바가 없으며, 한 줄기 황금빛 광선이나 다름없다. 그는 거의 모든 면에서 스스로가 호루스에 비길 수 없음을 알기에, 자신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속도, 민첩성, 비길 바 없는 검술, 헤아릴 수 없는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행 능력을. 그는 평면 전투의 제약을 거부하고 공중과 공간을 활용해 전투를 3차원으로 승화시킨다. 연습용 우리에서 두 명의 아스타르테스가 싸우듯 갑판 위에서 그의 형제와 대결하는 것은 곧 이길 수 없는 결투를 벌이는 것과 다름없으니.


곰과 독수리의 혈전이나 다름없다. 늑대 위의 까마귀요, 오록스 위를 뛰어넘는 황소 춤꾼이며, 산을 둘러싼 번개다. 어둠 속에서 거듭 눈이 부실 지경이다. 그는 집요하게 달려든다. 선회하고, 급습하고, 도약하며, 강하한다. 모든 각도에서 제 형제를 향해 맹렬한 일격을 가하고서 그대로 몸을 굴려 죽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발톱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몸을 그대로 던진 생귀니우스는 그대로 엔카르민을 최대한 내던져 호루스의 오른쪽 견갑에 상처를 입힌다. 날카로운 금속성이 터진다. 불꽃이 튄다. 부서진 비늘들이 갑판 위로 비가 되어 내린다. 호루스가 마울을 대격변의 기세로 휘두른다. 고동치는 날개가 아슬아슬하게 그 일격을 빗겨낸다. 생귀니우스는 그대로 몸을 내쏘았다가 내리꽂힌다. 흡사 벌새처럼 허공에 멈춰선 아슬한 순간에 호루스의 허리로 그대로 검을 꽂아댄다. 마울이 다시 달려든 순간 생귀니우스의 몸이 그대로 그 일격을 피해낸다.


마울의 머리가 다시 바닥을 후려친다. 판석이 쪼개지고 흩어지며 하부 갑판의 뼈대가 드러난다. 무너져 내리는 판석과 흔들리는 갑판이 쪼개지는 크레바스처럼 생귀니우스의 뒤를 쫓는다.


생귀니우스는 바닥의 긴 단층이 끝나는 지점 바로 너머 선회하다가 곧게 내려앉는다. 20미터 떨어진 너머, 부서지고 흩어지고 뒤섞인 판석 조각들 너머의 제 형제를 돌아본다.


생귀니우스가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제 좌반신을 호루스 쪽으로 향한다. 오른손 어깨 위로 엔카르민의 칼날이 들리고, 왼손이 뻗어 다음 일격을 준비한다. 한 번의 깜빡임조차 없이, 호루스와 생귀니우스의 시선이 마주한다.


"자넨 모자라군, 형제여.“





8장, 시작.


사실 맨 처음 나왔을때 생호대전 번역에서 누락된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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