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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9) 아카이루 - S와 M의 행방 3

바코드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9 18:42:16
조회 1436 추천 2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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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grp&no=467652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grp&no=46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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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좆됐다."

이루마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언가, 소리치는 게 들렸는데. 누구 없나요?"

불빛의 정체는 키보였다. 미우는 내일 저 빌어먹을 깡통을 스패너로 후려쳐 주기로 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그때 아직도 여운에 빠져 있는 카에데가 눈에 들어왔다.

"야, 아카마츠. 언제까지 널부러져 있을거야! 정신차리라고 임마!"

미우가 몇 번이 뺨을 때려서야 비로소 카에데는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했다. 빛은 아직 정확히 두 사람을 포착하지 못했고 둘은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갔다.

"흐음, 분명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는데."

키보의 성능이 보통 인간 수준인 것에 감사하며 둘은 다시 치마를 입었다. 녹초가 되어버린 미우가 기숙사로 돌아가려 할 때, 카에데가 그녀의 옷깃을 붙잡았다.

"뭐, 뭐야."

"내 팬티..."

미우가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분명 정사를 치루다가 너무 흥분한 미우가 카에데의 팬티를 벗겨서 던져버렸다.

"별 수 없지. 어차피 더러워진거 버린다고 생각하자고."

"안 돼! 분명 누군가에게 들킨다고!"

"팬티가 들켜서 뭐? 거기에 이름이라도 써놨냐?"

"어쨌든 발견되면 좋지 않은 결과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어서 찾으러 가자고."

내가 왜, 라고 말하며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미우는 여전히 카에데에게 저항할 수가 없다. 결국 다시 정사를 치룬 공원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누가 팬티를 찾을지 다투기 시작했다.

"네 팬티잖냐! 당연히 네가 찾으러 가야지. 멍청아."

"그치만 던져버린 건 이루마 씨인걸! 그리고 이루마 씨는 말도 제대로 못하니까 내가 잘 설득할 수 있거든!"

"난 싫거든! 네 년의 애액투성이 팬티따윈 만지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싫다면 난 돌아가지 뭐."

미우가 강수를 두자 결국 카에데가 항복하여 팬티를 찾기로 했고 미우는 그 사이에 키보에게 달려가 깡소리가 나도록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악! 이루마 씨 아닙니까. 어째서 갑자기 때리시는거죠?!"

"잘 만났다, 깡통. 눈부시니까 불 좀 끄지?"

"안됩니다! 조금 전의 두 사람의 목소리가 여기서 들려와서 수색해야 합니다."

이녀석이 순순히 자기 말을 들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미우였지만 그래도 이쪽으로 몸을 돌렸으니 반대 쪽에 있는 카에데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 둘이서 이런 곳에서 몰래 할만한 일이 뭐가 있겠어? 해봐야 노출 섹스 정도-"

미우는 급하게 말을 멈췄다. 생각없이 말을 내뱉는 것은 그녀의 일상이지만 이번만큼은 큰일 날 뻔 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카에데가 있는 쪽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럴리가 있습니까! 심지어 둘 다 여자 목소리였다구요."

"아 그러셔."
미우는 또다시 말실수를 할까봐 일부러 대답만 하고 입을 다물었지만 키보가 다시 수색을 시작하려하자 그를 붙잡아 데려왔다.

"또 뭡니까, 이루마 씨."

"그게...... 아, 섹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로봇도 섹스하고 싶을 때가 있어?"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루마 씨! 저는 그런 짓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키보가 열을 내면서 반박했다. 그 반응을 본 미우는 키보가 걸려들었음을 확인하고 밀어붙였다.

"흐응, 그렇구나. 그러면 너는 역시 인간이 아닌거겠지."

"무, 무슨 소립니까. 이루마 씨."

"인간은 모두 항상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동물인걸. 그렇다면 너는 역시 깡통에 불과하다는 거겠지."
키보가 당황하는 것을 보고 미우는 카에데가 팬티를 찾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돌렸다. 하지만 카에데는 여전히 바닥을 살피고 있었다.

"당신의 변태스러움을 일반화하지 마십시오! 그러고보니 최근 아카마츠 씨에게 자주 성희롱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아카마츠 씨에게 민폐입니다."

"호오, 마치 아카마츠는 그런 데 관심없다는 것처럼 들리는 데."

키보는 허리에 손을 얹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당연하죠! 아카마츠 씨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누구를 데려오던 그런 일에 미쳐있는 사람은 당신뿐일겁니다!"

미우는 웃음을 터뜨리려다가 필사적으로 삼키고 이 녀석을 조금 더 붙잡아둘 거리를 찾아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지만 이제 슬슬 이야기거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성적 발언을 할 수가 없으니 머리 속에서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눈으로 카에데를 찾아보자 그녀는 여전히 바닥을 뒤지고 있었다. 슬슬 진심으로 잠에 빠져들 것 같아진 미우는 그냥 가버릴까 했지만 어제의 차갑디 차가운 눈빛을 떠올리자 잠이 달아났다.

"야 깡통, 이제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데 들어가서 잠이나 자라. 네녀석이 이렇게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면 신경쓰이는 건 마찬가지라고."
키보는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더니 라이트를 껐다. 미우는 속으로 쾌재를 외치면서 관심없다는 듯이 뒤로 돌아 걸어갔다. 그때 발에 무언가가 치이는 것을 느끼고 아래를 내려보자 그곳에는 눈에 익은 하얀색 팬티가 떨어져있었다. 일단 그것을 집어든 미우는 기숙사로 가는 척하다가 돌아서 카에데에게 갔다. 열심히 바닥을 뒤지고 있는 카에데를 본 미우는 그런 그녀를 비웃고는 눈 앞에 팬티를 던졌다.

"앗, 뭐야. 이루마 씨가 가지고 있었어?""

"그럴리가 있냐. 근처에 떨어져 있었다. 빨리 갖다버리라고."
그렇게 말하고 미우는 하품을 하면서 기숙사로 걸어갔다. 그때 카에데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마워, 이루마 씨."
뭐가 고마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썩 나쁘지 않은 기분이 든 미우는 그대로 잠을 청하기 위해 기숙사로 향하려 했지만 한 마디 말이 그녀의 입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고 싶어진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결국 미우는 그 말을 입 밖으로 내고 말았다.

"아, 아카마츠."

"응?"

"내 방에서 자고 가지 않을래?"
카에데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있었다. 적잖게 당황한 표정으로 잠시 서있던 카에데는 곧 평소같은 미소를 지었다.

"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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