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코: 그래서 왔어.
"뭐야 그거....여고생 무서워, 모르겠어...."
준코: 뭐, 뭐가 무섭다고 그래! 나랑 선생님 사이잖아!
아무튼, 이대로 연휴를 끝내기는 아깝다고.
선생님, 뭔가 좋은 생각 없어?
"모처럼 준코가 와 줬으니....."
"연휴의 마지막을 미식으로 장식한다던가?"
준코: 뭐, 뭔가 그거, 내가 24시간 먹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 같잖아!
"아니야!?"
준코: 그럴 리가 있겠냐!? 쏴버린다!?
"역시 여고생 무서워...."
준코: 일단, 별 생각없이 나오긴 했는데.....
아, 크리스마스 트리, 아직 있네.
"설치하고 치우는 것도 큰일이니깐."
준코: 뭐, 축제는 뒷정리가 큰일이지.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크리스마스부터 정월까진 금방이고.
에, 봄까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일이 있다고?
.......그건 좀 변호할 수 없네.
준코: 어젯밤에 내린 눈, 아직 안 녹았네.
첫눈을 보면, 발자국을 남기고 싶지 않아?
준코:......그대로 누워서 팔다리를 휘적대고 싶다고? 애도 아니고.....
어른도 가끔은 아이로 돌아가고 싶다고.....?
준코: .....선생님은 가끔, 뜬금없이 내용물이 바뀐 듯한 말을 하더라.
준코: 사람이 많네.....다들, 우리랑 똑같은 걸까?
연휴가 끝나는 게 아쉬워서......라는 거면, 조금 재밌을지도.
어, 연말연시가 지나는 것 자체가 쓸쓸한 거라고.....?
준코: 하긴 그것도 그렇네. 뭐랄까, 다양한 기분이 드는 시기네.
(꼬르르르륵......)
(준코의 배가 크게 울렸다)
준코:.......
"......"
준코: ..........
".........."
준코: 아, 아아아아니야! 아니라구!
진짜 아냐! 저기....아닌 건 아니지만, 아무튼 아니야!
알았어? 아니라면 아닌 거야!
"그치만, 그러고 보니 준코....."
"아까부터 계속 음식들을 보고 있었지. 말 안 해서 미안."
준코: 시.....시끄러워!!
(크게 얻어맞았다)
(자업자득이지만 매우 아프다....)
"자, 여기."
준코: 이거, 시루코.....?
응, 마침 먹고 싶었어.
고마워, 선생님. 잘 먹겠습니다.
-자, 선생님. 하나 줄게.
-아니, 왜 그렇게 놀라!
-우, 우연히 많이 들어 있던 거야!
-애초에 이거,
-선생님이 사 준 거고.....
-그리고, 오늘은 하루종일.....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선생님이랑.....)
-(나, 나도 참,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 진짜! 내가 준다고 했으니까
-그걸로 됐잖아!
준코: 하아......왠지 지쳤어.
.....나도 지쳤다는 표정인데?
선생님도 어른이니까, 야무진 모습을 보여달라구.
준코: 아, 벌써 이런 시간......근데, 다들 안 돌아가네.
뭐, 뭐어 여기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준코: .....에, 가, 갑자기 뭐야!? 새해 인사!?
아, 아니, 싫은 게 아니라.....
준코: 하아......뭔가 지적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준코: .......나야말로. 앞으로도 잘 부탁해, 선생님.
어이어이 데이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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