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8 - 공중 지원

파일을 옮기다가 실수로 삭제를 해버린건지 챕터8 녹화본만 빠져 있어서 못 올림

내가 기억하는 한, 난 만나는 사람마다 그들을 모두 "형제" 라고 불렀다. 나에겐 인류 아래 모두가 형제라고 생각한다. "형제" 는 가족이지. 그리고 가족을 위해 항상 해줄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 .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브롤터가 이 가족을 다시 뭉치게 할 거다. 하지만 먼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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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 형제여, 잠시 안으로 와서 마실 것 좀 마시지 않겠나?

코스틱 : 아니, 균형을 되찾았고, 모든 변수가 드러났다. 이제 파케트는 해커의 방해공작에서 벗어났으니. 중요한 건 그것뿐이다.

지브롤터 : 그래도 기분이 서운하지 않나? 21살... 22살... 세상 걱정 없고 원하는 대로 하던 어린 나이에 이런 시련을 겪다니. 박사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코스틱 : 확실히 나와 다른 인생을 겪었군.

지브롤터 : 그냥 그렇다고. 저 꼬맹이 레전드들이 항상 죽을 위기에 처하면서, 우리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하니까. 엎친 데 덮친 격 이런 일까지 벌어지니까 보기 좀 안타깝더라고. 박사는 대충 무슨 말인지 알지?

코스틱 : 청소년기 유치한 고뇌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브롤터 : 그럼 조금 더 신경 써보는 것이 어떤가? 난 약자들을 살피지. 항상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네. 날 그저 무심한 놈으로 보나 본데, 지브롤터. 하, 아무리 날 가르쳐봤자 바뀌는 건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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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긋이 코스틱을 내려본다. 눈 깜빡하지 않은 채. 그 또한 내 시선에 응시한다.

코스틱 : 아주 무미건조한 남성성 과시의 예로군. 네가 지키려는 게 이렇게 에너지를 소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지브롤터 :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 가지 않는군, 형제.

코스틱 : 파케트 양을 생각해보라고. 파케트는 순수하고 천연의 소양을 가진 천재지. 파케트의 작업을 방해하는 건 우리에게 손해일뿐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시간과 에너지를 보호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야. 그래서 필요한 일을 했을 뿐.

지브롤터 : 파케트는 네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고.

코스틱 :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 텐데?

지브롤터 : 내가 하는 보호와, 네가 저지르는 조작과는 완전히 달라. 네가 저지른 짓은 왓슨이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고.

코스틱 : 흥미롭군, 선자를 위한 신념 깊은 수호자라는 녀석이 피 말리는 싸움에 끼어들다니.

지브롤터 :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지. 문제는 네가 잘못된 일을 저질렀다는 것뿐이라네.

코스틱 : 난 관찰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과학자를 보전하는 것일 뿐. 파케트를 더럽히는 크립토를 멈춰야 했다. 파케트가 위대한 과학자가 되는 길을 계속 걷도록. 그녀를 잃는 것은 과학 자체를 잃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지브롤터 : 크립토를 왓슨에게서 떼어 낼려고 레버넌트에게 우리가 한 일을 말한 거라고?!

코스틱 : 내가 레버넌트에게 모든 걸 말한 이유는 로바 안드라데가 우리 과거를 파헤치고, 파헤쳐서는 안 될 해골 무더기를 꺼내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간에 크립토와 파케트 양과의 인연이 생기는 걸 보고, 파케트의 순수함을 보호하고 제대로 된 길을 걷도록 보장하기로 했지.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뭐, 자백이 필요한가? 그래, 내가 말했다. 이제 만족하지?

지브롤터 :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발 뻗고 편하게 잠이 드나?

코스틱 : 물론. 파케트 양이 과업에 집중하고,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게 되니까 아주 기분이 좋은걸. 파케트가 겪은 마음의 아픔은 이 모든 걸 위한 성장통일 뿐이다.

지브롤터 : 거기에 무고한 사람을 죄에 빠뜨렸지.

코스틱 : 공헌이 적은 자는 그저 나약한 것, 그들을 보호해 봤자 언젠가는 몰락하기 마련이고 거기에 얻을 건 아무것도 없다.

지브롤터 : 우리 모두 나름의 가치가 있다네. 심지어 너마저도, 형제여. 우리가 뭉칠수록 더 강해진다는 것도 알지.

코스틱 : 과연 그런가? 지금 주변을 바라봐라. 뭉치면 강해진다는 증거를 볼 수 있나? 네 고리타분한 공상만으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다고.

박사는 내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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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틱 : 아무도 없다. 지브롤터. 다 제 갈 길을 가버렸지. 지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이 넌 혼자야. 이 비극을 직접 설명해 줘야 하다니 싫지만, 아무도 서로에게 관심 하나 없다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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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거다. 이기게 두지 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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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 아무리 우리 앞에 폭풍이 몰아치더라도, 난 햇빛을 쳐다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다. 나 지브롤터라면 다시 뭉치게 할 수 있어. 반드시.

코스틱 : 신념이라니? 흠,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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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털털하게 웃으며 나간다. 코스틱 박사가 설득력 있는 말을 해준 건 맞지만, 잘못된 말이다. 아니, 잘못된 말이어야 할 거다. 내가 반드시 증명하리라. 그래서 우리 팀원 모두를 불러 바 뒤편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서로 뭉쳐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와 줄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믿으니까. 바가 조용하다 못해 졸음이 오는 군. 1분 1초가 지루하군. 어두운 시기를 보내는 게 나에겐 익숙하지만, 분명히 그 틈 사이에는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단지 그 빛을 찾아야 할 뿐이지.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바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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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르 : 그래, 마침 말귀 알아듣는 친구가 있네. 이것 좀 봐줘야겠어. 블러드하운드가 다른 재물 조각을 가지고 왔거든. 정수리쪽 조각이라는데. 이거, 아무래도 레버넌트의 머리를 조립하는 것 같지 않아?

지브롤터 : 다른 캐년을 지배하던 그림자 레버넌트의 소유물일까? 머리 없는 놈처럼 이성을 잃었던데.

방갈로르 : 이 모든 게 망할 복제본을 위한 거라니. 어이가 없군.

지브롤터 : 아직은 잘 모르겠어. 단순한 머리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다른 사람들이 오면 자세히 알아보자고.

방갈로르 : 아니야. 이미 마지막 재물 조각을 찾으러 모두 흩어졌으니까. 빨리 이걸 없애버리자고.

지브롤터 : 그럼 다들 안 오는 거야? 너는 그럼 어떻게 하려고?

방갈로르 : 그래, 아무도 안 와. 난 다른 곳으로 가봐야 해. 알겠지?

지브롤터 : 그래. . . 알았어.

대체 저런 무장을 하고 어디로 가는 거지? 설마. . .

지브롤터 : 너, 그 여자한테 가는 거지?

방갈로르 : 수수께끼처럼 말하지 마.

지브롤터 : 로바를 도우려 가는 거지.

방갈로르 : 로바는 여전히 문젯거리고, 난 걔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대놓고 죽으라고 내쫓은 건 아니라고. 로바가 위험에 빠진 건 내 잘못이 맞아. 로바를 산 채로 잡아오던가... 그 시뮬라크럼을 다시 죽이는 수밖에 없지.

어느 방향이든. . . 오늘 밤 다 결정 지을 거야.

찾았군. 아주 작은 빛 한 줄기지만. 서로 뭉쳐야 강한 법. . . 내일도 그 빛은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