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가 썬더돔 경기를 운영하던 초기부터 다양한 전투 리그와 대회가 아웃랜드 전역에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곳은 작은 동네의 범죄 집단에서 운영하기도 했고, 어떤 곳은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기업끼리 싸움을 붙기도 했습니다. 물론 싸움 자체를 무척 좋아해서 탄생한 경기도 있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아레나가 되었습니다. 전직 용병, 군인, 그리고 흔히 말하는 '은둔자'들이 모여 창설된 아레나는 카메라, 팬, 사인 따위 없이 오직 개인적인 싸움에 집중했습니다. 싸움꾼들은 오직 이기기 위해 아레나로 모였죠. 이후 Apex 게임 주최자 쿠벤 블리스크는 이런 철학을 가진 아레나에 주목하였고, 공개적으로 이 대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옛 동료인 시뮬라크럼 애쉬를 데려와 대회의 규모 확장에 힘썼습니다. 아레나 매치는 버려진 장소, 금지 구역, 또는 아웃랜드 전역의 장부 외 거래로 "합법적"으로 얻은 장소에서 펼쳐졌습니다. 아레나는 하룻밤 새 깜짝 열리기도 했고, 몇 주간의 준비에 걸쳐 열리기도 했으며, 열린다는 소식은 오직 주변 인맥으로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레나는 준비된 자들에게만 열려 있었죠.

- 타블로이드 신문 "아웃랜드 역대기" 발췌문, 저자: 캠 타시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