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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 ‘물의 도시’ 항저우를 가다 ⑨ 에필로그_중국 여행 준비 필수템, 이것만 알면 OK!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16 07:33:57
조회 5019 추천 1 댓글 2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중국은 관광객에 대해 비자를 요구하는 국가지만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비자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이든, 비즈니스든, 친척 또는 친구 방문이든간에 최장 30일까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비자는 필요 없으니 신분증인 여권만 챙기면 된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또는 위챗) 앱과 인터넷 사용을 위한 eSIM 구입이다. 중국은 이제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결제수단이 없으면 여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혹시 여러 곳을 이동할 계획이라면 여행용 멀티플러그도 챙기는 게 좋다. 




중국은 관광객에 대해 비자를 요구하는 국가지만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비자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여행 필수템 1. 알리페이(Alipay) 또는 위챗페이(Wechat)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알리페이 또는 위챗페이로 이뤄진다.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의 돈바구니도 이제 QR코드로 바뀌었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기 전 둘 중 하나의 결제수단을 반드시 휴대폰에 설치해야 한다. 

 

상점이나 서비스 업체에 따라 위챗페이 결제는 가능하지만 알리페이 결제는 불가능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니 가능하면 2개의 앱을 모두 사용가능한 상태로 해두고 떠나는 게 좋을 것 같다. 특히 현지에서의 여행 상품 등은 위챗페이만 결제가 가능한 것도 적지 않다 한다.

 

나의 경우 이번에는 현지에 살고 있는 호주인 친구와 함께 한 여행이라 현지에서의 비용을 친구가 대부분 결제했다. 친구는 위챗페이만 사용하는데, 여행 마지막 날은 나홀로 여행이어서 미리 알리페이를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위챗은 메신저만 사용하는데, 나중에 위챗을 보니 ‘결제 및 서비스’ 항목이 있고, 이 항목에 들어가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알리페이 또는 위챗페이로 이뤄진다.



 

위챗 또는 알리페이 앱을 다운로드한 후 계정을 만들어 로그인을 하면 결제수단 연계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알리페이의 경우 ‘마이’ 메뉴에서 ‘은행카드 추가’를 통해, 위챗페이는 ‘돈’ 메뉴를 통해 신용카드를 연계할 수 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화면



 

두 앱 모두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도 가능한데, 알리페이를 기준으로 보면 상단 왼쪽 메뉴의 ‘현재 위치’를 여행하려는 도시로 바꿔주면 한국에서도 교통카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위치가 한국으로 되어 있으면 교통카드 기능 연계가 불가능하니 도시를 반드시 바꿔주어야 한다. 교통 기능을 연계할 때는 신분 정보를 요구하므로 여행을 떠나기 2-3일 전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지하철과 버스 메뉴가 별도로 구분돼 있으니 지하철을 탈 땐 지하철 메뉴를, 버스를 탈 땐 버스 메뉴를 탭해야 한다. 지하철을 탭하면 QR코드가 생성돼 그걸 찍고 지하철을 타면 되고, 하차할 때는 하차QR이 다시 생성된다. 따라서 원래 생각해둔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에 내리더라도 추가요금 정산과 관련해 골머리를 썩거나 할 일은 없다. 지하철의 경우 QR코드로 타는 방법 외에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는데, 목적지를 찍으면 요금이 화면에 표시되고 그 요금을 결제하면 지하철 티켓을 내준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모두 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택시(DD) 호출은 기본이고, 기차 예매, 호텔 등 여행 관련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알리페이를 이용해 택시를 한 번 이용했는데, 택시가 들어오지 못하는 곳에서 호출을 하니 택시기사가 전화를 걸었다. 국제전화로 들어오길래 처음에는 피싱인가 싶어 받지 않았는데 피싱과는 좀 다른 느낌이어서 전화를 받으니 택시기사였다. 알리페이의 택시비 결제는 택시 하차 후 앱에서 결제 탭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카카오택시처럼 등록된 카드에서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은 아니다.




알리페이 지하철QR과 택시 화면



 

이번 여행은 현지 친구도 있고, 현금 쓸 일이 없을 듯해 현금은 따로 갖고 가지 않았는데, 혹시 잔돈은 쓸 수 있을까 싶어 2017년 칭다오를 여행하고 남은 약간의 잔돈을 들고 갔었다. 마침 서호 북쪽의 도교사원 입장료가 5위안이어서 현금을 내려 했는데, 중국 화폐가 바뀌어서 옛날 화폐는 받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 알고 보니 2019년 8월부로 중국 화폐가 전면적으로 교체됐다. 따라서 그 이전에 유통되던 화폐는 이제 통용되지 않는다. 




중국여행 필수템 2. e-SIM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사용을 위한 기본은 인터넷이다.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면 결제 자체가 안 되니 말이다.

인터넷은 KT나 SKT의 로밍서비스도 있지만 그보다는 eSIM이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듯하다.

포털 검색을 해보니 중국이나 일본은 저렴한 eSIM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5일 여행이면 5GB로도 충분한데, 금액을 비교하니 '5일 10GB'가 13,900원이어서 그걸로 구입했다.

 

나보다 앞서 중국을 여행한 지인의 경우 인원이 6명이라 KT의 로밍 서비스와 ‘도시락’을 이용했다는데 KT앱에 들어가보니 로밍은 ‘2.5G 5일에 25,000원’, 매일 500MB짜리는 1일 11,000원 정도로 나와 있다. 여행 유투버들이 자주 이용하는 eSIM 사이트도 있던데, 중국과 일본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eSIM을 구입하는 게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보인다.

 

eSIM 비용을 결제하면 메일로 QR코드를 보내주는데, 현지에 도착해 이 QR을 찍고 설정만 바꿔주면 된다(미리 프린트를 해가도 되고, 한국에서 QR을 미리 찍어서 eSIM을 추가해도 된다. 이메일에 설정하는 방법도 함께 첨부돼 있으니 방법을 몰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휴대폰의 ‘설정’에서 ‘셀룰러’로 들어간 후 eSIM을 추가하면 '여행용'이라는 메뉴가 뜨는데, 현지에선 이 설정을 이용하면 된다.

 

처음엔 잘 몰라서 기본 음성회선을 켜지 않았는데, 데이터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잠깐 헤맨 후 '여행용' 음성 회선을 켜니 그제서야 데이터가 동작하기 시작했다.

eSIM은 VPN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라 중국에서 택시 등을 호출해 통화를 하게 되면 국제전화번호가 뜬다. 중국은 구글 등 차단된 사이트들이 적지 않은데, eSIM을 사용하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환경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데이터량이 많아 와이파이는 아예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혹시나 싶어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검색했으나 그리 원활하게 동작하지는 않았다.

 


eSIM화면과 KT로밍 가격






중국여행 필수템 3. 여행용 멀티플러그

중국의 전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220V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행용 멀티플러그를 챙겨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전원플러그가 우리나라와 달리 2구 또는 3구 겸용 플러그인데, 3구 플러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2구도 우리나라의 전원 플러그와 간격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총 4곳의 호텔에서 묵었는데, 첫 3일간은 플러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첫날의 5성급 호텔에서는 호텔에 비치된 충전 포트가 있어 그걸 사용했고, 둘째날 관광호텔 수준의 모텔에도 충전 포트가 비치돼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충전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고, 시간을 제한해둔 것인지 10분 정도 지나자 충전 포트 기기에서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더니 충전이 차단됐다.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몇 번이나 충전 포트 기기에서 작은 소리가 나길래 알게 됐다(충전 포트기에서 코멘트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하하.) 결국 내가 갖고 간 전원 플러그를 꽂았는데, 충전 속도가 확연히 달랐다. 

 

마지막날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전원이 2구 플러그 형태였다. 우리나라의 전원 플러그와 간격이 달라 혹여나 하는 생각으로 챙겨간 여행용 멀티플러그를 꽂아보니 제대로 동작했다. 




여행 마지막날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여행용 멀티탭 사용



 

하지만 샤오샨국제공항에선 이 멀티플러그조차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아침 7시부터 나와 돌아다니다가 배터리가 금세 없어져 공중화장실에 들러 전기 충전까지 했건만 공항에 도착하니 남은 배터리가 10%도 채 되지 않았다. 국제공항이니 곳곳에 전원 플러그가 있긴 한데, 모두 3구 짜리다. 여행용 멀티플러그를 꽂았지만 멀티플러그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아침까지 잘 사용한 멀티플러그가 망가졌을 리는 없고, 아마도 공항에서 여행용 멀티플러그를 차단한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충전을 하지 못해 비행 시간 내내 잠만 자야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곳곳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데 중국은 기차역에도 전원 플러그가 많지 않다. 항저우서역의 경우 안내센터에 비치된 3개의 플러그가 전부였다. 또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들어가면 전원 플러그가 아예 없다. 




중국여행 필수템 4. 고덕지도(高德地图)

지도는 중국의 내비게이션앱인 고덕지도(高德地图)를 사용했다. 바이두 지도도 가끔 이용하긴 했는데, 바이두보다는 고덕지도가 훨씬 편리하다. 우리나라의 카카오맵이나 네이버맵처럼 위치 이동시 대중교통, 자차, 도보 등 모든 수단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영어로 입력하면 정확한 위치를 찾아주니 중국어를 몰라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중국여행시 유용한 고덕지도






중국여행 필수템 5. 기타: 중국의 지하철과 기차역은 보안 검색 필수! 화장실은 무료지만 휴지는 챙겨야!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지하철과 기차역에서 모두 짐에 대한 보안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기차역의 경우 지역마다 보안 검색의 수준이 다른 듯하다. 친구가 거주하는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경우 생수를 포함한 모든 액체류의 반입이 금지라는데, 항저우에서는 액체류 반입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액체류 반입 금지 지역의 경우 공항처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니고, 본인에게 직접 마셔보라고 한 후 가지고 탈 수도 있다 한다. 기차역의 티켓 창구가 역사 안에 있어 티켓만 환불하러 갔는데도 짐에 대한 보안검색을 마친 후에야 역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기차역의 보안검색대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깔끔한 편이고, 공항이나 기차역의 화장실에는 휴지가 비치돼 있지만 다른 공공장소는 휴지가 비치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으니 휴지를 챙겨서 다니는 게 좋다. 




중국은 이제 모든 게 인터넷으로 이뤄지는데, 그러다보니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세계 어디나 다르지 않겠지만 특히 중국에서는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거기 더해 결제수단을 2개 앱이 거의 장악하고 있고 현금을 사용하지 않으니 개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그야말로 빅브라더가 현실화된 것이다.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게 해결돼 한없이 편리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지 않나? 여튼, 장기간 중국을 여행한다면 휴대폰이 망가지거나 분실될 경우를 대비해 적어도 2개는 갖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여권보다 더 중요한 게 휴대폰이다.




<lala_diman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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