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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한민국은 애매한 학대가 너무 만연함

갖갤러 2022.01.31 22:47:06
조회 15018 추천 161 댓글 14
														

명백히 학대인데

거기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학대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음.


예를들어 맨날 허구헌날 쳐맞고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산 애들은 부모에게 거는 기대나 희망이 없음 처음부터 손절 칠 생각을 하며 기회를 노림


그런데 아마 대다수 상위 몇 퍼 가족(화목한 가정)을 제외하고 가정 내 문제가 있는 집안은


엄마나 아빠가 이중인격처럼 성격이 불같음. 정상적인 훈육이나 체벌이 아니라 개패듯이 패거나 벌거벗겨놓고 내 쫓거나 방에 가두거나

소리지르고 욕하고 협박하다가도 사회가 말하는 '엄마'. '아빠'의 역할을 평상시에는 수행함. 그래서 거기서 나고 자란 자식새끼들은 혼란스러움.


존나 패거나 욕하고 가스라이팅 오지게 해놓고 우리 아들 우리 딸 잘 지내니? 밥은 먹었니? 춥진 않냐며 보일러 틀어주고

자기 기분 좋거나 눈치 보이면 다정하게 말도 건냄. 그리고 그놈의 밥 ㅋㅋㅋㅋ 맛있는 밥도 해줌. 너네 엄마가 지가 애한테 잘못 저질러놓고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고

괜히 맛있는거 해준다면서 저녁상 차리는걸로 어물떡 넘어간 경험 없음? 우리집은 그랬음. 너무 울어서 눈 팅팅 부었는데 엄마가 고기 구어주면서 갑자기 상냥해진 말투로 밥먹으라고 그럼 ㅋㅋ


이게 문제인건 자꾸 저런거에 속아넘어간다는 점임. 내가 그렇거든? 엄마한테 받았던 상처가 너무 크고 엄마랑 애착형성이 잘 안되어 있어서

엄마가 존나 불편하고 언제 화낼지, 언제 또 소리지를지, 갑자기 욕하거나 나를 비하/비방하지 않을지 벌벌 떨던게 어릴적부터 습관처럼 남아 있어서

엄마 앞에만 가면 몸이 굳고 불편하고 가시방석인데, 이게 성인되면 얼굴 안보고 살면 그만이니까 나아지겠지? 했거든?


근데 시발 내가 지능이 낮은건지 떨어져 살면서 간간히 엄마한테 연락오면 상냥하게 대해주니까 집에 있던 일들이 미화가 되거나 기억이 흐릿해짐

엄마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역겹게도 애틋해진다는 생각도 듦


그래놓고 명절에 집내려가면 변하지 않는 부모 모습에 또 상처 받고 힘들어함


훈련 받은 개새끼도 아니고 내가 사람새끼인데 부모의 가스라이팅에 이렇게 길들여졌다는게 너무 끔찍함

이거 안겪어본 애들은 왜 그렇게 머저리 같이 구냐고 그러는데, 겪어보지 않으면 모름.


다른건 다 제쳐두고 가장 슬프고 화나고 무기력해지는건

그렇게 당했고 힘들었고 본가 내려가면 어린시절 기억 때문에 무기력해지고 수도꼭지 틀어놓은것마냥 제어가 안되도록 우는 내가 있는데

동시에 아직도 부모님한테서 정상적인 가족이 수행하는 내리사랑을 원하고 기대하는 내가 있다는 것임

그게 제일 환멸남


아무튼 저렇게 변덕이 죽끓듯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애들은 유년시절 내내, 특히 생각이라는걸 하게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20살 이때 

불안함 강박증 우울증 등등 올 확률이 커짐 사람에 대한 믿음도 잘 못갖고 

성인되서 사회생활하면 자기 의사표현하는것도 힘들어해서 눈치봄. 호구되기 쉽고 착취 당하기 쉬운 성격으로 크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없어서 안정적인 관계를 맺기 힘들어함.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것, 타인에게 기대는걸 못함.

오로지 혼자 해냄. 왜냐면 어릴적에 부모가 그런 존재가 되어줘야 했는데 개뿔 

화내는 부모, 우는 부모, 신세한탄 하는 부모 밑에서 부모의 부모역할을 자식새끼가 해줬기 때문. 애늙은이 되는건 정말 좋은게 아닌데 ㅋㅋ


대놓고 하는 학대도, 이렇게 애매한, 나르시스트 부모에게 가스라이팅 당해온 학대도, 가정폭력이 정말 좆같은게

성인기 되서 멀쩡하게 사회생활해야 하는 나잇대에도 인생에 존나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임

이게 진짜 존나 억울함 지들이 그렇게 키워놓고 넌 왜 애가 그러냐고 또 가스라이팅 시전함 미치기 일보직전.


아무튼.... 글을 어떻게 마무리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난 대한민국이 정상가족에 대한 집착을 좀 버렸으면 좋겠음

엄마 아빠 자식 이렇게 셋이 오순도순 모여사는, 미디어에 만들어진 그런 화목한 가족만을 가족으로 인정하는데 실상 그런 가족이 얼마나 되겠음

정말 제대로 사회가 굴러가려면 그 안에서 착취당하거나 고통 받는 사람들을 빨리 구해서 케어해주고

서로 맞는 사람들끼리 새로운 가족을 꾸릴 수 있도록 해줘야함


대한민국은 너무 병들었음


그리고 얘들아 나도 간혹 내가 당한게 학대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이게 제일 좆같지 ㅋㅋ 학대인줄 모르고 큰다는게)

너희가 당한거 학대 맞아

부모님이 잠깐 잘해주는거, 부모의 기본적인 양육을 수행하는걸 보고 착각하지마

너희 애미애비 학대자 맞다. 요새 고양이나 개도 그렇게 안 키워


나도 학습된 것처럼 엄마가 조금만 잘해주면 자꾸 희망걸게 되는데

정신 좀 더 차리고 서서히 더 멀어질려고

명절이라 아빠 생일겸 집 갔다가 또 상처만 가득 받고 설날 전에 자취방으로 바로 왔음

연휴 지나면 상담 신청할 생각이야


다들 잘 살자 얘들아. 부모에게 못받음 만큼 너희가 너흴 잘 챙기고 살았으면 좋겠어 나도 그렇고


그리고 386 가스라이팅 집이든 회사든 밥먹듯이 하는 세대 빨리 좀 뒤졌으면 좋겠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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