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 이학?교 ?괜찮??다???? - 동인고등학교 미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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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일반] 아래글 이학?교 ?괜찮??다????앱에서 작성

아슈테

2022.12.15 00:36:40

조회 619 추천 19 댓글 8

1학년 수학 씹창내고 바로 정시로 발돌리게 만든 학굔데?

나머진 다 2~3 언저린데 수학혼자 독보적 "5"

에이... 그래도 다음 시험때는 괜찮겠지 하고 친게 "4"

3등급 이상으로는 못올라감. 왜? 이미 나보다 수학을 몇 년 빨리 시작한 애들이 자리잡고 있거든.

난 여기서 벌써 포기했고 그냥 정시로가야한다고 생각함.

1학년 겨울방학때 학원끊어버리고 인강듣기 시작함. 그리고 2학년이되자 아이러니하게도 심화탐구학습 학습지를 미친듯이 회독하고 암기했던 과거와 성적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음.

왜? 어차피 풀문제는 풀고 못풀문제는 못풀거든. 벽이있거든. 언젠가는 깨질 벽이겠지만 당장은 넘을 수 없는 큰 벽이 3등급과 4등급사이에 서 있다고.

1학년 2학기 기말에서 그걸 넘으려 계속 시간을 박고 있어봐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음. 그래서 나는 방향을 튼거야. 조금 오래걸리고,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더라도 돌아가는 방법으로.

내신? 내 스스로 뭔가를 이루어가?

개소리좀 하지마셈. 그것도 "다행스럽게" 결과가 나왓을 때 이야기고 뭐 좆도 바뀌는게 없는데 무슨 성취감?

1학년 2학기때 내가 1시 30분에 자고 6시에 일어나면서 공부했음. 변한거? 좆도 없더라. 특히 수학부분에서는 들인 시간에 비해 처참할 만큼 망가졌음.

뭐?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거아니냐고?

맞다. 그당시에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했고 그건 다시금 결과로 이어졌지. 아주 쓰레기같고 내 자존심을 푹푹 낮춰대는 결과로.

그래서 뭐 씨발.

지금 이학교가 나에게 공부의 성취감을 알려줫나?

아니.

지금 이학교가 나에게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일깨워줫나?

아니.

절대.

절대로 아니다. 자신함.

니가 내입장이었으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절대 내신 성적에서 공부의 성취감 따윈 느낄 수 없음.

1학년때 성적표나오는 날이면 집문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들어갔다. 무서워서. 엄마아빠가 화내는거? 그게 무섭다는게 아니다. 그냥 씨발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뭔가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그 쓰레기같은 감정이 전신에서 지랄을 해대서 부모님이 화내는건 들리지도 않아. 그냥 나 자신이 싫어진다고.

정시는 일종의 도피다 도피.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로 내 정신머리가 무너지지않게 하기위한 도구야. 고3이 되기전까지 내가 휘청거리지 않고 나아갈수있게하는 굳은 목표라고.

뭐...그래.

아마 사직고 였으면 지금보다는 나았겠지.

2등급으로 만족할거냐고?

미안한데 2등급을 받았으면 만족을 못하지. 1등급으로 나아가려고 하겠지.

근데 4,5등급을 받으면? 거기에 눈앞에 벽이있어서 앞으로 나아갈수없다는게 더없이 잔인하게 다가오면?

내가 아무리 시간투자를하고 몬스터커피 빨아가며 잠을줄이면서 공부를 한다고해도 당장눈앞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무슨수로 원동력이 생긴단 말임? 대답좀해주셈.

뭐그래 지금 내가 하는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고방식 일수도있다. 왜냐면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롯된거니까.

그럼 너도 마찬가지아니냐? 이학교가 다닐만하고 동기부여가 된다는 건 네 성적이 어느정도 뒷받침되고, 네가하는 노력으로 인해 이루어진 결과가 보이고, 네가 뭔가를 이뤄나갈수 있을 때의 이야기 아니냐?

생기부? 그래 챙기려면 챙길수 있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수업시간에 발표할수있는 거 다 하면서 할 수 있지.

근데 그러면 뭐.

그때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나아졌을까?

동앗줄이라는건 희망이라는게 있어야 잡을 수 있는거다. 그게 썩은 동앗줄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뭣하러 잡으러 노력할까? 좀 멀더라도 천천히 살아갈 방법을 궁리하는게 나같은 새끼들한테는 맞는거야...

결론만 말하자면.

나한테 이학교는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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