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기 뭔 소리라? 내가 내 집에 내 발로 가는데 니가 뭐라꼬 집에못간다카나. 귀신이마 썩 물러가고 치녀마 착 엎디리라. 내가 너를  범하고서라도 집에 갈란다.”
거대한 치녀는 황만근이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는 야시꾸리한 냄새를 풍기면서 꼴릿하고 야한 음성으로 다시 말했다.
“너는 여기서 복상사한다. 너는 여기서 복상사한다. 너는 여기서 복상사한다. 너는 집에 못 간다.”
황만근은 유두에 소름이 돋고 음경이란 음경은 모두 위로 곤두섰다.
그래도 있는 힘을 다해 치녀에게 박으며 “죽으라!”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치녀에게 삽입한 황만근의 음경이 치녀의 털에 묻히 는가 싶더니, 진공청소기에 빨려 드는 파리처럼 쑤욱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황만근이 한 말이 아니라 그 말을 들은 민 씨의 표현이다).
황만근은 한 팔로 옆에 있는 나무를 붙잡으면서 빨려 들어간 음경의 사정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황만근을 빨아들이려는 공간은 금방이라도 사정시킬것 처럼 뜨거웠고 끈적했고 또한 소름끼치도록 쫀득했다.
치녀는 치녀대로 쉽게 사정하지 않는 황만근을 보내기 위해 온몸을 떨면서 엉덩일 앞뒤로 흔들며 보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런 상태로 시간이 하염없이 흘렀다.
어느새 동쪽 하늘이 부옇게 밝아 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치녀는 황만근을 향해 “나는 이제 쌀것같다. 나는 이제 쌀것같다. 나는 이제 쌀것같으니 나에게 사정해라” 하고 말했다.
황만근은 오기가 나서 “택도 없는 소리 말거라. 아무리 애원해도 니헌테 안싸고, 절대로 절정 안시키줄기다. 니는 인자 못간다, 자슥아” 하고 소리쳤다.
치녀는 다급하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계속 박겠느냐.”
황만근은 사정을 못하는게 아니라 최대한 참고있는데 치녀가 그렇게 물어 오자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되는 대로 “내 소원을 세 가지 들어주기 전에는 니까잇 거는 못 간다” 하고 말했다.
“네 소원이 뭐냐.”
“나에게 경태같은 왕좆을 주는기다.” (경태란 옆마을의 이경태, 혹은 같은 마을의 김경태 같은데, 어째서 좆이 큰걸 만근이가 아는지는 모르겠다.)

치녀는 만근이 쪽으로 고개를 기울였다가 몸을 소스라치게 떨고 나서 조수를 뿜으며, 야한 신음을 내뱉은 후 힘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들어주었다. 그 다음은?”
“여우 겉은 마누라가 생기는 거다.”
“성교를 세 번 하면 네 집으로 올 거다. 다음은 무엇이냐?”
“대물 왕좆 아들이다.”
“마누라가 들어오면 용왕이 와서 그렇게 해 준다. 이제 나에게 사정해라.”
“내가 언제 니헌테 박았나. 니가 가 움직이만 되지, 바보 자슥아.” 그러자 치녀는 속았다는 걸 알았는지, 엉덩이를 무섭게 흔들더니
황만근의 얼굴에 뜨거운 조수를 내뿜었다. 황만근이 눈을 뜨지 못하고 쩔쩔매다가 간신히 떠 보니 어느새 자신의 좆이 왕좆이 돼있는 것이었다. 황만근의 주변에는 음모가 무수히 떨어져 철쑤세미처럼 있었다. 황만근은 바지를 올릴 겨를도 없고 맞지도 않아서 상의만 입은채 집으로 달려갔다.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