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는 무엇인가
애니메이션 또는 만화의 캐릭터를 사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에게 사랑을 주며
만들어진 사랑을 받으며 안주한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캐릭터들은 그러기 위해 만들어졌다.
칼이 무엇을 베도록 만들어지듯
그것들은 캐릭터화 하여 어떠한 독특한 취향도 만족시키도록 무수히 다양한 캐릭터를 양산한다.
그리고 그것에 매료된 사람들은 그것에 사랑을 준다.
사랑의 형태는 현금이 될수도 시간, 극단적이면 자신의 인생전체를 바치기도 한다.
또한 준 사랑만큼 캐릭터에게서 사랑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정녕 이것을 사랑이라 칭할수 있을까?
오타쿠는 자신이 주는것, 받는것을 사랑이라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확답할수 있을까?
나는 잘못된 사랑이라고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줘서 얻을수 있는 진정한 사랑을
어쩌면
나는 열심히 줬지만 받은 사랑은 없을수도 있기때문에.
나는 이런 싸구려 사랑에 매료된다.
그렇기에 나는 사랑을 모른다.
진정한 사랑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