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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잡담] observer. 에 대한 글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18 18:07:08
조회 92 추천 0 댓글 0

https://youtu.be/NWo4MwE3zfU


애꿎은 타자를 자기 담론을 위한 배양지로 끌어들이는 사람이 있다.

파지를 배양하기 위한 배양지로서 대장균을 이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로로' 라는 사람이 자기에게 주었던 어떤 경이로운 체험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이 로로에게 받았다는 의문스러운 성장을 타인에게 반복시키기 위해서,


자신을 '로로' 역할로, 상대를 '옵저버' 역할로 설정해서 인형극을 벌인다.


다짜고짜 자기 '실험'을 위한 표적으로 타인을 조용히 끌어들이고,

자기만의 이상한 관념을 배양하기 위한 배양지로서 타인을 채찍질하고, 폄하하고, 혐오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게시물을 복사-붙여넣기하면서, 좆돼지라느니 공격하기도 한다.


실험(인형극)의 대상자는 우연히도, 달성해야만하는 삶의 무겁고 소중한 과제들과,

책임져야만하는 사람들로 (건강이 매우 나쁘거나, 위험한 일을 하는 소중한 사람들) 삶이 이미 포화상태이고,

과제의 달성을 실패했을 경우 사활이 걸려있는 위태로운 상태이며,

다른 건 신경 쓸 여력도 없고, 눈 앞의 깜깜한 풍전등화만 바라보면서

가까스로 한 발 한 발 외줄타기를 내딛고 있는, 선제적인 조건이 존재하고 있었다.


(스스로 밝힌 표현으로서)

'고르고 골라 가장 날카로운 말로' / '붕괴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깊은 뜻을 내가 이해하기 위해서' / '어릴때부터 이런 채찍질 많이 해봤는데?'


대장균의 세포막이 터져나가는 마지막에,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성장을 이루어냈다는 정복감과 *르가즘을 만끽하면서,

환희에 가득찬 채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목놓아서 외친다.


물러지고 터져있는 대장균의 너덜너덜해진 얼굴과 뒤틀리는 절규에는 아무런 연민 조차도 느끼지 못한다.

'수준이 너무 낮아' / '나는 니가 옵저버 역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헤이샤 역할이었구나'


이러한 그로테스크한 성격 장애인이 있는데. (200명 중 1명 되지 않을까)


4년 간 심갤에서 수백명을 거쳐갔지만 이런 사이코는 한명 밖에 보지 못 했다.

이러한 [실험ㅡ연극ㅡ채찍질]을 자발적으로, 목을 뻗대가면서 자랑스럽게 고백하고는 물러났다.

한번 더 반복되니까 그는 노란 딱지를 버리고 갤에서 쫓겨나게 됐다.


'괜히 알려줬나. 더 극한으로 몰아세웠어야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오늘 같이 기쁜 날에 너가 보고싶어.. 로로야'

'너는 역시 천재야.. 너는 존나게 이기적인 새끼야'

'나도 너처럼 딱딱한 고목이 되어버렸어...'

'이렇게 대가리가 돌아가는 자체인거야.. 우리는 꼭 다시 만나게 될거야..'

'하아.. 흐윽.. 찍-.. 쌌다.. 하아.. 꼬무룩...'


눈 앞에서 절규하는 상대를 내버려두고 독백하는 '너' 라는 말은,

눈 앞의 나라는 실루엣이 아니라 그 뒤에로 우뚝서있는 웅장한 로로의 영상이었다.


"딱딱한 고목이 되어버렸다는게 무슨 뜻이야?"

"로로는 그런거 잘 안알려주던데 ㅋㅋ (아직까지도 로로 역할로 메소드 연기중)"

"그렇구나. 그런데 너는 로로가 아니잖아"


타인의 삶의 메인스트림과는 궤가 맞지도 않는,

자신만의 쌩뚱맞은 외계어 DNA RNA 를 상대로부터 배양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지금, 여기' 를 착취하고, 자존감을 착취한다.

그것이 상대방에게 있어서 무슨 의의가 되는지도 모르면서. 기어이 벌인다. 무모하게.


자기 좋으라고 배양한 자기들만 알아먹는 기괴한 박테리오 파지를,

자기가 대단한 시혜자라도 된다는 듯이 거들먹거리면서.



혹시 그래놓고 연민을 바라는 건가?

타인의 존재론적인 기반을 자기 마당이라도 되는 듯이 누비면서 조롱하고 혐오하던 행실까지도 연민받기를 바라는 건가?

그래서 연민하지 않는 것을 '이류 혐오' 라고 혹시 생각하고 있다면, 어이없는 일이다.


소수자 혐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들이 그들 자신으로서 마땅히 존재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기본권의 박탈에서 오는 것 아니었나.

우리들의 삶은 정통적인 삶이며, 너희들의 삶은 정통적인 삶이 아니라는 저지에서 오는 것 아니었나.


INTP의 Ti 라는 핑계를 대면서, 자기는 마치 젖쪼아래 선험적 범주의 개념만을 인용하는 순수 의식에 따른 사유라고 '망상'하면서

자기가 넘나드는 타인의 성역이 시사하는 의미는 상상하지도 못하면서,

그래서 따라오는 존재로서의 모멸감을 후회할 능력도 없으면서, '이류 혐오' 를 논하는 건가?

https://gall.dcinside.com/mini/board/view/?id=epoche&no=58


이런 사람들은 만나지 않는게 좋다.

결코 흔하지 않기에 현장에 함께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특유의 심상을 공유하는 것이 어려우며,

치유도 오래 걸릴 것이고, 벗어난다 해도 이미 기회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며, 상대는 그것에 대한 자성도 없을 것이다.


언어의 보편성 때문에, 묘사를 시도하고 설령 그 담론이 믿어지더라도,

원관념은 똑바로 소통되지 못하고 잘못 응용될 여지가 더 많다.


그냥 아예 엮이지 않길 기도하는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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