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예전 글 RAW - 에포케 미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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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1

[RAW] 두서없는 예전 글 RAW

메를로

2021.01.11 23:28:51

조회 71 추천 0 댓글 0

과도하게 분석적이고 통제적인 부모에 대한 고민 글에 내가 달았던 댓글 일부

타자를 내려다보는 유아론이 얼마나 무섭냐면,

만약에 내가 독립해서 스스로 무언가를 일궈낸다고 해도,

그 부모는 자신이 평생 동안 지지하는 형이상학적인 언어 게임의 어떤 변항으로 너를 대입할 뿐,

"녀석 그렇게 말 안듣더니 철들었네 훌쩍~ㅠ 이 엄마는 기쁘다" 와 같은 자폐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는 거지.

그들의 언어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든, 영어로 노래를 부르든, 프랑스어로 노래를 부르든, 산스크리트어로 노래를 부르든 간에,

그들은 언제든지 그 노래를 자기들 언어의 몬데그린으로써 파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존재에 대한 품평을 내릴거란거야.

깐따삐아 나라에서 찾아온 화성인이 화성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결국 자신들 몬데그린의 무엇으로서 안치시켜버리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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