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접근으론 갈 수 없는 장소인 섬이 있는건 다들 알 것이다.

각종 컨텐츠에서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tip.name.보물지도_301 지도로만 접근할 수 있는 섬 sys.Landoftruth.devbui9%!)U%!이 오늘 글에서 소개할 섬.

301지도를 펼쳐보면 두키의 그림과 보물지도의 위치가 약소하게 그려져 있다.

이 지도의 위치는 베른 북부의 폐허가 된 항구 지역인 것을 알 수 있다.

지도에 적힌 곳을 가보면 정말 뜬금없이 유리조각으로 만든 두키 조각상이 있는데 플레이어는 이상함을 느낀다.

두키종족은 설정상 두키섬과 두키주식회사에서만 생활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베른 북부에 두키조각상이있다.

물론 두키종족이 지었다는 보장은 없기에 이 조각상을 지은사람이 누군지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항구 근처에서 찾아낸 두키종족 NPC '두콩'

인간을 마주치자 지레 겁을먹고 자신은 금은보화는 커녕 팔리지도않을 유리조각만 있다며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한다.

플레이어가 자신을 해칠 의사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두키는 추모비를 세우고 있다고 알려준다

유리조각상의 제작자는 이 NPC가 맞았다.

이 두키는 금은보화에 집착하지 않으며 친구를 생각해 추모비를 세우고 있는.. 두키종족의 전형적인 성격과는 많이 다른 돌연변이같은 행보를 보인다.

집요하게 캐묻자 두키 섬으로 가보라는 두콩

플레이어는 입장 가능 시간에 맞춰 두키섬에 입장한다.

보통 두키 섬에 입장한다면 퀘스트를 깬다고 바빠 안쪽으로 뛰어들어가기 일수였었으나

퀘스트 마커를 찾아보니 6시방향 구석진 곳에 나무 상자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상자속에 들어있는 두키 또한 베른 북부에서 마주쳤던 '두콩'과 비슷하게 돌연변이가 아닌가 싶어 두콩의 이야기를 해본다.

이 섬에서 살고있는 두키들은 모두 가엾은 인생이며 멍청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그들을 모조리 죽여달라는 상자 속 두키.

퀘스트를 완수 후 찾아가보았으나 아직 죽인 두키의 숫자가 부족한건지 더욱 더 두키들을 죽여달라고 한다.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상자 속에 들어있는 생물은 두키가 아니라는 암시를 주는데 그렇다면 상자 속에 들어있는 생물은 무엇일까?

혹은 상자 속 NPC가 말을 하는 게 아닌,

상자 자체가 말을하는 NPC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두키를 모조리 없애고 상자에게 다시 가보았으나 이젠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남아있는것은 이 수상하게 생긴 기계장치

이런 기계장치가 뭐하는 물건인지는 아르데타인에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아르데타인 지하에서 상주하는 해커 실트를 찾아간 플레이어.

기계장치를 수리 한 뒤, 이 기계장치의 정체가 음성 신호를 전달하는 무전수신기라는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계 인형에 연결해 재생해보자고 하는 실트.

"세상을 지켜봐. 탐욕의 시선 속에서" 라는 말을 하고 뭔가 잘못된 것인지 스파크를 일으키며 터져버리는 기계 인형

실트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마치 프로그램 충돌이 일어나 백업지점으로 되돌아온 기계마냥 플레이어를 처음 본 것 처럼 인사를 한다.

이상함을 느껴 혹시 화가 난거냐고 물어보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데자뷰를 느끼는 플레이어.

선택지 -> .. 이미 고친 것 같다.

뒷면을 확인해보니 제조번호, 소비자 상담실, 제조지의 좌표가 적혀있다.

이 좌표를 해석하면 나오는곳은 아르데타인 앞바다에 위치한 비밀기지 X-301.

비밀기지에 도착후 맵 구석구석을 찾아본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한 NPC가 플레이어를 반겨준다.

허나 NPC의 상태가 좀 많이 이상하다.

마치 만들다만 마네킹같은 모양새를 하고있는 부자연스러운 형태

이렇게 인사하는게 아니냐며 커뮤니케이션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NPC의 이름은 데미안.

어디에 쓰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기계 모른다며 기겁을 하는게 마치 이 수신기란 도구가 본인의 신변에 위협을 주는 도구처럼 느껴지게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데미안이라는 NPC의 존재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어.

선택지 -> 넌 뭐냐?

선택지 -> X-301에서?

선택지 -> 눈을 떠보니 태어나 있었어.

두키 섬에 있었던 수상한 상자가 오버랩되는 의미심장한 멘트.

이 수신기의 출처와 관련된 단서를 알려주며 플레이어를 보내는 데미안.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니 떠돌이 상인들이 감옥에 같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로스트아크 세계관 속 NPC가 세계관 밖 컨텐츠인 '모험의 서'를 말하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괴한들이 습격해 약탈해간 물품이 담긴 수레로 이동하는 플레이어.

이 순간부터 오류섬 퀘스트의 주제인 '메타픽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수레를 부수고 나타난 것은 우리가 줍고다니는 모코코 씨앗이었다.

이름이 아닌 일련번호가 쓰여져 있는 것을 보아 자아를 가진 기계 비스무리한 무언가의 일지로 보인다.

우리가 로스트아크를 하면서 수집하는 모코코 씨앗은 진짜 주인이 따로있으며 플레이어들이 수집해선 안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좌표가 가리키는 지역은 슈샤이어였다.

이 D20141120이란 개체는 슈샤이어 지역에 숨겨져 있는 모코코 씨앗들을 모조리 회수해 왔다는 말이 된다.

목표는 슈샤이어 지역의 모코코 씨앗들을 모조리 없애 로스트아크를 하는 플레이어들이 정상적인 컨텐츠 이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우리들은 그런 현상을 버그라고 말할 것이다.

플레이어는 로스트아크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슈샤이어로 발걸음을 옮긴다.

다음편에 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