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는 도난당한 모코코 씨앗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아 후발주자들이 정상적인 슈샤이어 지역 모코코 씨앗 수집을 할 수 있게 한다.

모코코 씨앗을 숨기던 도중 이 일을 벌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집배원 엘론드에게 말을 걸어 본다.

'차디찬 곳에서 늘 가난에 허덕이고 시간이 되면 무참히 도륙 당하는' 구절의 대상은 여성이었던 것 같다.

일지의 주인공은 아직 슈샤이어에 있다. 지금부터 수색한다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시 이 집배원은 음성수신기의 정체가 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음성수신기를 꺼내 보여주는 플레이어.

선택지 -> 음성 장치를 작동 시킨다.

아르데타인의 해커때와 같은 현상이다.

엘론드는 기계처럼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플레이어는 이내 자리를 떠 얼음 나비 절벽으로 향한다.

얼음 나비 절벽에 가면서 겸사겸사 모코코 씨앗을 제자리로 돌려놓던 도중 무언가를 발견했다.

또 D20141120의 일지다.

일지를 정독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가짜인것을 알아차린 NPC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D20141120의 목적은 이 일지로 확실해졌다.

이 세계에 균열을 만든 후 어딘가 빠져나갈 문을 찾아 진짜 세계를 맞이하는 것.

얼음 나비 절벽에서 몸을 숨기고 있을 D20141120과 한 여성을 향해 플레이어는 소리친다.

의외의 목소리가 들린다.

필드보스 거미 여왕 타르실라다.

분명 특정시간에만 등장해 유저들에게 토벌되야할 필드보스 타르실라가 플레이어와 대화를 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이상한 상황.

'거미여왕 타르실라'로 배정되어 태어난 이 NPC는 수 년 동안 플레이어들에게 도륙당하던 와중 어느 순간 자아를 깨닫게 된 것.

이 운명의 톱니바퀴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살고 싶어서 도망치다가 '그'를 만났다고 했다.

선택지 -> 그 자는 어디로 갔지?

정황상 비밀기지 X-301밖에 없다.

D20141120의 정체는 비밀기지 X-301에 있는 NPC중 하나일 것이다.

일련번호 앞 알파벳의 D는 혹시 데미안의 D를 뜻하는 게 아닐까?

자신이 게임속 세상의 NPC라는것을 자각하게 된 데미안이 자신과 같이 자아를 되찾은 슈샤이어의 NPC를 돕기 위해 모코코 씨앗들을 약탈해 온 것이라 하면 모든 어귀가 척척 들어맞는다.

이 역할극속에서 주인공 역할을 부여받은 플레이어를 부러워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던 타르실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플레이어의 음성 수신기에서 나는 소리다.

타르실라는 다시 자아를 잃어버리고 필드보스의 역할로 돌아가고 말았다.

타르실라를 처치한 플레이어는 데미안에게 지금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 다시 한번 X-301로 발을 옮긴다.

허나 데미안은 없었다.

다만 어디론가 이동한 흔적이 있다.

흔적이 끊긴 곳에서 무언가가 산산조각난 흔적과 메모리 카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D20141120의 정체는 데미안이 맞았다.

자신이 살고있는 세계가 가짜이며 본인은 역할극의 엑스트라라는것을 깨달은 데미안은 열심히 발버둥쳐보았으나 모든 행동이 손바닥 안이었다.

플레이어는 데미안의 기억의 흔적들을 쫓아 진실에 다가가기로 마음먹는다.

데미안의 메모리 카드에 액세스하자 로스트아크가 충돌을 일으킨다.

분량이 길어져서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