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가정이라 어머니랑 떨어져 지낸진 오래고
전교왕따라고 옆학교에 소문까지 날 정도면
소위 잘 나가고 예쁜 무리를 동경했을거임
사회성 있고 성격 좋고 외모도 예쁘장한 친구들끼리 하하호호하는걸 보면서 사춘기였던 여족은 엄청난 박탈감을 느꼈고 너무나도 속하고 싶었겠지
그걸 이뤄준게 “대5인격”이었음

현실에서는 꼽 당하고 안 껴주는 학우들 때문에 늘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여족온냐는 대5인격을 시작하자마자 친목에 목숨을 걺.
친목방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씹덕오타쿠 정병찐따들이 득시글했음
이 씹덕정신병자들은 소위 “외향형찐따”라고 불리는 불쌍한 영혼들이었음. 그 영혼들과 여족은 너무나도 잘 맞았고 그렇게 원하던 ‘소속감’을 느끼게 해줬음 거기에 그치는게 아니었음

여족은 더 나아가 현생에서 봐왔던 일진, 여왕벌같은 동성뿐만 아니라 이성들에게도 매력을 뽐내는 그 위치를 갖고 싶었음
씹덕찐따들만 상주하는 디코? 여기서 그녀는 여왕벌까지 등극하는 데에 스스로의 가능성을 눈치 챘고 실전에 옮겼음
현생에서도 많은 남자들에게 관심이 많았지만 원하는 만큼 어울리지 못해 자격지심과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그녀..
이게웬걸 대5인격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남자들과 사귈 수도 있었고 유명해질 수 있었다!
랭커들과 좆목을 해 버스타면 랭킹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아아 그녀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현생 속 사람들은 다 그녀를 미워했다. 싫어했다. 거부했다. 좋아해주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짐작은 가나 무엇을 고쳐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사회성이 너무나도 부족했던 그녀는 그저 인간관계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자책할 뿐이었다.. 그러나!
대5인격은 그런 그녀가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그녀의 ‘자존감 지키미’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