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화살이들은 이제 괜찮니??? 갤 보니까 아직 안괜찮은 화살이들도 있는것 같은데 나도 그럼...ㅜ 드라마에 과몰입하는거 아니라지만 얘네는 즌1때부터 앓다죽을 록련이었잖아???

특히 난 록앰이다보니 로건리에게 감정이입 너무 씨게되서 로건만 생각하면 순간순간 너무 슬프고 우울해 처음엔 수련이 그렇게 가버리고 혼자 남겨진 그 긴 시간이 너무 가여워서 마음 아팠었는데 지나간 장면들 계속 곱씹어 생각해보니 시즌내내 로건의 수련이에 대한 사랑이 너무 안타깝고 서러워서 계속 눈물만 남

수련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대사가 이거였어

-내가 당신을 두고 어떻게 죽어요

로건은 수련이를 두고 절대 죽을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수련이는 왜 로건을 두고 스스로 떠났을까 머리로는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솔직히 공감은 안됬거든...지금도 저 대사만 생각하면 너무 먹먹해서 없던 우울증도 생길것 같아

그리고 어차피 둘다 죽일거였으면 수련이 죽고 더 빨리 수련이 곁으로 가게 해주지, 그 긴시간을 혼자 외롭게 지내도록 한거며 타캐의 입전개로 너무 상심이 커서 골수암 재발했는데 치료도 거부하고 죽었다...이건 정말 너무 불행서사 몰빵이잖아

마지막 대관령씬에서(솔직히 13회부터 복습 못하고 있는데 이장면 복기해보려고 한번 돌려봄 ㅜ) 로건이 수련이 보고 그러지

-왜 이제야 왔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로건 말투나 표정이 아주 살짝 수련이에 대한 원망? 투정?? 같은게 섞여있는것 같았어 물론 로건은 수련이 떠난후에도 수련이를 원망하지는 않았을것 같아 오히려 자신을 책망했으면 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건도 감정이라는게 있으니까 그리고 마침내 수련이를 만나서 안심된것도 있다보니 이런식의 표현이 나온거 아닐까 싶어...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생각해보면 즌 2 별장에서 로건이 수련이에게 살아있었으면서 왜 알리지 않았냐고 한거 외에는 즌 1 이후부터 로건은 수련이를 원망하거나 닦달한적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아 재회때는 자기가 너무 늦게 알아봐서 미안하다 그러고 재재회때는 본인이 폭탄테러 당해서 온몸이 너덜너덜한 상황인데도 빨리오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러고 그저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밖에 할줄 모르던 퀸친놈이 결국 재재재회(?)때는 당신이 없는동안 나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하는 것 같아서 눈물이 핑 돌더라 수련이가 그말 듣고 바로 대답 못하고 시선 회피하니까

-마중와줘서 고마워요

라면서 수련이가 안심할수 있게 바로 위로의 말 건네는게 진짜 너무너무 퀸친놈 다웠음

재재회때 로건이 ㅊㅅㅈ 한테 감금되서 고문당했다는 얘기 듣고 수련이가 엄청 걱정하면서 가슴아파 하니까

-나 아무렇지 않아요 살아있잖아요,,, 당신 만난걸로 다 됬어요

하면서 오히려 아픈몸으로 수련이를 위로했던 장면이랑 오버랩되면서 이로건 이남자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오로지 퀸 걱정뿐이라는걸 새삼 느낌 예전에 로건이 ㅇㅇㅎ 한테 그랬자나 비록 바뀐 대사지만

-그 바보같은 여자는...

이라고...정작 정말 미련하고 바보같은 남자는 로건 그 자신이었는데 말이지 수련이도 그걸 알았기에 로건한테 아무말 없이 그렇게 떠난게 아닌가 싶어 미안하다거나 자기가 없더라도 잘 지내라는 말 한마디 없이...그 바보같은 남자가 수련이 죽은후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선택 또한 로건이 할수있는 최선일 것이기에 오롯이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수련이의 의지같기도 했음

이렇게나 사랑하던 사람이었는데, 자기의 전재산과 남은 인생을 전부 바쳐서라도 행복하게 해주고싶은 여자였는데 결국 현실에서는 모두 이루어지지 못하고 죽어서야만 다시 만날수 있었다는 결말이 ㄹㅇ 빡침 로건의 3년 독수공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수련에게 했던 말투와 마지막에

-떨려요, 너무 오래 기다렸거든요

라는 대사에서 로건의 남겨진 이승에서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치열했을지 그냥 알겠더라 내가 로건을 애정하는 것과 상관없이 그냥 로건리라는 한 남자의 인생이 너무 기구하고 짠내 폭발이라서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미어짐

보통 결말이 좋으면 중간과정이 아무리 고구마라도 종영후 아무렇지 않게 정주행할수 있는데 이건 그앞에 좋았던 부분들도 결국엔 죽음서사로 귀결되는 엔딩인지라 당분간은 복습도 못하겠고 짤 보는것도 힘들것 같아 특히 로건은 수련이에 대한 마음이 드러난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장면이 수련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 않은것이 없을정도로 맹목적이라서 보기만 해도 결말이 떠올라 눈물 흘릴것 같거든

종방후 이틀이 지났는데 진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절절해져서 한번 끄적여봤어 이미 마음 추스린 화살이들도 있을텐데 난 아직까지 그러질 못하겠네...ㅠㅠ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