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ㅁㄱㅁㅇ) 미스트 동길-혜인이 너무나 연상되는 노래 (약간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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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일반] ㅇㅇㅁㄱㅁㅇ) 미스트 동길-혜인이 너무나 연상되는 노래 (약간 ㅅㅍ?)앱에서 작성

ㅇㅇ(222.236) 2024.05.21 23:43:20

조회 282 추천 0 댓글 0

밴드 오디션 프로 슈.퍼밴/드 시즌1에서 2등한 걸로 유명한 밴드 루.시가 얼마 전 낸 신곡인데

요새 이 노래에 빠져서 엄청 자주 듣고 있거든

근데 내가 칙칙이어가지고 그런가....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가사가 너무 동길이랑 혜인이 얘기 같은 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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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지 않는 땅 ~ 쇠들은 철커덕거려"

-> 수탈당해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 조선(숨을 쉬지 않는 땅)에서 독립을 향한 열망(달빛이 만든 길)을 따라 끝없이 걷고 있는 동길이의 모습이 그려져.

'쇠들은 철커덕거려' 이 가사도 (노래 원래 스토리 상으론 아마 갑옷이 철컥거리는 소리일 텐데) 뭔가 총 쏘는 게 연상되기도 하고...

"다음이란 의미 없는 소리 / 살 위를 춤추는 벌 / 뭘 바라더라도 내려놓으란 듯이 / 날아드는 해가"

-> 곧 해방이 올 거라고, 독립은 반드시 온다고 믿으며 나아가지만, 그걸 비웃는 듯 좀처럼 변하지 않는 상황이 연상되더라고 (다음이란 의미 없는 소리 / 뭘 바라더라도 내려놓으란 듯이)

"그만 가 ~ 너는 너의 밤을 가렴"

-> 이 후렴구 가사는 진짜 통째로 동길이가 혜인이한테 하는 말 같지 않니 ㅠㅠㅠ 들으면서 칙서씬이 자동으로 연상됐음 ㅜㅜ

'외로운 괴로운 발걸음은 / 넌 없어도 되니까 없어야 하니까'

'지켜준 건 내가 아닌 너야 / 내 사랑아 내 파도여 / 너는 너의 밤을 가렴'

특히 이 가사들... 자동으로 '너로 살아' 넘버 생각났음 ㅠㅠ 그리고 "널 만나고 살고 싶어졌어. 그런데 네가 위험해지는 게 싫어서 널 떠난 거야"라던 동길이 말도 자동재생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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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폐허 위 ~ 무심히 걸어가"

->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혼돈으로 가득찬 시대를 독립 하나만 바라고보 묵묵히 걸어가는 동길이

"날 움직이게 해준 맘 / 변화를 약속하는 눈을 / 내게선 떼어놔야만 하니까"

-> 아니 이거 진짜 혜인이에 대한 설명 그 자체 아니냐고 ㅠㅠ ㅜㅜ

특히 "네가 위험해지는 게 싫어서 널 떠난 거야"라는 동길이 마음을 200% 투영하는 거 같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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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세상을 걸어가야 하나 / 느려지다 멈춘 다리"

-> 혜인이가 위험해지는 걸 원치 않기에 밀어내려 했지만, 사실은 너무나 함께하고 싶었던 동길이의 속마음 같아

"나와 네 약속처럼 / 나는 죽지 않는 너일 테니까"

-> 이거 완전 "걱정 마, 꼭/어떻게든 살아 있을게"하는 동길이랑 "죽지 않아. 엄마 몫까지 살아서 독립된 조선, 내 두 눈으로 꼭 볼 거야!"하는 혜인이 아니니 ㅜㅜㅜ

"그래 나와 너의 모습들은 다 / 똑같은 강철의 요람이구나 / 바라온 건 너와 나 우리야 / 내 사랑아 내 파도여"

-> 저 '강철의 요람'이라는 표현이, 강철처럼 단단한 의지를 가진 동시에 요람처럼 서로를 따스히 품어줄 수 있는 동길이와 혜인이를 상징하는 거 같아

"녹이 슬어 무너져가는 나라도 괜찮으면 / 같은 밤을 걸어가자 / 이 길의 끝 따라"

-> 뜻을 함께하기로 한 '동지'에게 건네는 고백 그 자체....

꼭 미스트랑 연관짓지 않더라도

노래에 담긴 스토리가 꼭 한 편의 짧은 뮤지컬 같아서 되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곱씹을수록 진짜 동길-혜인 관계성이 너무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ㅜㅜ ㅠㅠ

다른 칙칙이들하고도 공유해 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 보았음...

+ 노래 링크도 추가함!

https://www.youtube.com/watch?v=Q9Nvvz6pd9g

(문제시 ㅂㅂ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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