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지 한 달 됐는데 그냥 선린 1학년 때로 돌아가고싶다

이제 남는게 시간이니까 대충 9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토익 + 전공 공부랑 내 할거 하고 저녁 시간에 겜 하거나 영화 보면서 시간 보내고 있다

학교 다닐 때에 비하면 통학 안해도 되니까 몸은 편함 ㅇㅇ 잠의 소중함을 알아버렸다
취미도 즐기고 하고싶은 공부도 맘대로 하니까 진짜 좋긴 한데, 졸업식 하고 난 다음부터 한 달동안 기분이 계속 가라앉음

다들 알다시피 지금 대학 개강 시즌이잖아? 이 글을 읽는 선갤러들도 다 개학 했을거고 ㅇㅇ

동기들은 다 개강해서 서로 시간표 공유하면서 "아 수강신청 ㅈ박았다 ㅋㅋㅋ" 또는 "교수님이랑 데이트 할 생각에 신이나는구나" 이러고 있는데 난 집에서 밥 - 전공 - 겜(또는영화) - 전공 - 취침 루틴만 ㅈㄴ게 돌리고 있으니까 애들이 너무 부럽더라


여기까지 읽은 선갤러들은 "그럼 너가 취업을 하던가 재수를 하면 되는거 아님? 집에 쳐박혀서 키보드 두들기고 부러워만 하고 앉았는데 뭘 바람? 준비만 할게 아니라 성과를 내면 되는거 아님? ㅂㅅ이노 ㅋㅋ" 라고 할 수도 있음
나도 그래서 취업 포폴 만들면서 프젝도 하고, 국가 교육과정 준비하는 식으로 하면서 알차게 시간 보내고 있음 ㅇㅇ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님!

내가 못하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분명 알고있는데, 남들이 가는 길(대학,취업)을 못가고 나만 붕 떠서 자습을 하루 종일 하고있으니까 부러움이랑 자괴감 때문에 멘탈이 ㅈㄴ게 흔들린다는거지
ㅋㅋ...모르겠다 이 글도 그냥 하소연 하려고 홧김에 적는거라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쪽팔려서 삭제할 수도 있음 ㅇㅇ 그냥 재미로 읽고 선린 졸업생 중에 이런 넘도 있구나 하고 넘기쇼
푸념 글 읽어준 선갤러들아

너네는 진학이던 취업이던 꼭 한 번에 성공해라

본인이 열심히 하면 진짜 많은걸 얻어갈 수 있는 학교가 선린이니까 힘들어도 친구들이랑 같이 버티면서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다

뒤틀린 심보 때문에 진심으로는 말 못하겠지만 가식으로라도 항상 응원한다고 말해둘게
- 오후 9시 20분에 새벽감성 올라온 졸업생 선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