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x기 졸업생인데

겜 시작해서 정보 얻을겸 오랜만에 디시 들어왔다 갑자기 궁금해져서 휘문고 찾아봤는데 이게 있네 ㅋㅋ


나도 학교 다닐 적에 우리학교 좆같았고 선생들도 학생들도 다 ㅈㄴ 싫었다

교복 프리하게 입어도 되고 매번 점심시간마다 나가서 처먹어도 뭐라 안했던 거 이거 두 개만 좋았음

난 휘문 졸업하고 sky 공대를 갔고, 공대 공부에 염증을 느껴서 탈출 계획 이리저리 짜보던중 cpa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합격했다

사실 전문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되면 학벌이 주는 효용은 그리 크지 않다

난 대학 졸업할 당시 대학 졸업증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란 건 믿어 의심치 않았었기에 어디 가서 대학교 얘기만 했지 고등학교 얘긴 잘 안했는데

휘문고 나왔다하면 다들 한 번씩 다시보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대학가서 휘문 나왔다하면 존나 빨아주는데 참 이게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

그리고 직장가면 아 강남 출신이구나? 똘똘하겠네 이런 느낌

그리고 나도 그랬지만 회사에 휘문고 졸업한 사람 꼭 한명씩 있음.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일반 대기업보다 회계법인엔 특히 더 많은 것 같다 느낀다

학연 지연 사람들이 다 좆같아 한다지만 사회생활 처음 시작할 땐 이게 존나 도움이 된다

의사가 될 친구들은 해당사항일지 잘 모르겠다만 어디든 기업 안에 들어가보면 sky 간판은 뒤지게 많다.

학교에 과가 같지 않은 이상 서로 가깝게 지내진 않는듯 ㅇㅇ

근데 고등학교는 예외다

같은 고등학교면 진짜 전라도 카르텔마냥 서로 존나 밀어준다

문과 졸업생이 많은 직장이라 그런지 대원외고졸끼리 똘똘 뭉치는데, 그 사이에 휘문고끼리 가끔 뭉치는 느낌 받는다

직접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아무튼 난 휘문고 졸업한 거 내 인생에 작지 않은 도움 됐다고 느낀다

학교 좆같고 쓰레기 같겠지만 너무 언짢아하진 마라

나중에 다 도움되는 거 같다

제목은 자부심 가져라인데, 사실 글 보면 너무 같잖아하진 마라 라는 내용이네.

사실 나도 내가 자부심을 가지는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