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하고도 4개월만에 올리는 사장비서..
사실 손 놓고 있던 상플이었는데..
10부는 그럭저럭 써져서.. 올림..
다음 내용은 써지는 대로 올릴 거긴 하지만 언제 쓸지 모름..
벌려 놓은게 많아서.. 서로 내용이 꼬이지만 않으면 다행일 듯..
< 상플 전체 좌표 모음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235871
< 그 사장, 그 비서 복습용 좌표 >
1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205937
2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260453
3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6500
4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7077
5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8705
6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8816
7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9460
8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9490
9부 : https://gall.dcinside.com/secretgarden/35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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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 부 >
# 122. 주원 집.
9부 마지막 장면 이어서..
우영 식탁, 싱크대 위에 널브러져 있는 음식 재료들 보고
식탁 위에 사온 것들 내려 놓고
우영 :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 열어보며) 누구 왔었어?
주원 : 길라임..
우영 : (놀라 주원 보며) 길라임?
주원 : (우영 표정에) 무슨 말 할지 알겠는데..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마..
우영 : 그래..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식탁 의자에 앉으며) 앉아봐..
주원 : (우영 마주 보고 앉으면)
우영 : 앞으로 어쩔 거야.. 부지 매매 건은 마무리 됐는데.. 계획은.. 제대로 세워 놨어?
주원 : 지금.. 나한테 묻는 거야?
우영 : (주변 두리번거리며) 여기 너 말고 누구 또 있어? 너 밖에 없잖아..
주원 : 계획도 없이 움직이겠어? 내가?
우영 : (재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렇지.. 철두철미한 놈이 바로 너지..
주원 : 로엘 백화점 주거래 은행부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자금 줄부터 막을 거야..
우영 : 그래서..
주원 : 아마 부지 매입 대금조차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게 될 거야..
그러면 형은 그때 맞춰서.. 대금 지급하라고 압박하면 돼..
우영 : 그 다음은?
주원 :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어떻게 되겠어.. 은행 쪽 자금은 다 막혔는데..
끌어올 데라고는 사채나 주식 매매 밖에 더 있겠어?
우영 : (무미건조하게) 아..
주원 : 형은 일단 사채 쪽에 우리 사람들로 채워놓고.. 로엘 백화점 주식이 매매될 때마다 사들여.
나는 길라임 옆에서 압박할 테니..
어느 정도 주식이 모이면 우리랑 뜻이 맞는 주주들과 사장 해임안 안건 상정할 거야.
우영 : 알았어..
주원 : 절대로 형이나 내가 겉으로 드러나선 안돼..
우영 :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이런 일 한두 번 해? 나만 믿어.
주원 : (못미더워하며) 진짜야? 확실해?
우영 : 확실하지..
(식탁에 치킨과 맥주 늘어놓으며) 그것보다 너.. 아프다며.. 정말 괜찮은 거야?
주원 : 그걸 이제야 확인해? (맥주 캔 따며) 아까 약 먹었더니 좋아졌어..
(맥주 한번에 들이키고 캔 찌그러뜨리면)
우영 : 아프다는 애가 술은..
(하면서 한 손엔 치킨다리 한 손엔 맥주 캔 들고)
주원 : 아픈 사람 집에 술 사 들고 온 사람이 누군데?
우영 : (치킨 다리 뜯으며) 몰랐잖아.. 알았으면 죽이나 사왔겠지..
주원 : (새로운 맥주 캔 따며) 치킨 뜯으며 말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잖아.. 안 그래?
우영 : (건성건성) 네네.. 그러시겠지요.. (맥주 들이키는)
주원 비웃음 날리며 다시 맥주 원샷 한다.
빈 맥주 캔 보며 아까 다녀갔던 라임 떠올리는 주원..
캔 잡고 있는 주원 손에 힘들어가고 맥주 캔 힘 없이 찌그러진다.
# 123. 주원 집. 아침.
화장실 문 열리고 씻은 듯한 모습으로 나오는 주원.
손에 든 수건으로 머리에 물기 털어내며 집안 돌아본다.
싱크대 옆 비닐봉지에 담긴 빈 맥주 캔들과 식탁 위 먹다 남은 치킨 박스 보인다.
주원 수건 의자에 걸쳐 놓고 옷장에서 셔츠 꺼내 입다가 멈칫거리고
전날 라임과 있었던 일들 장면장면 스쳐 지나가고
주원 길게 한숨 쉰 후 넥타이 꺼내 매기 시작한다.
# 124. 로엘 백화점. 사장실 앞.
복도에서 걸어오는 주원.
문 앞에 멈춰 서서 들어가지 못한다.
혹시 라임 있을까 싶어 들어가기 주저하는 주원.
문 열려는 데 누군가 어깨 두드린다.
주원 : (고개 돌려 보면)
라임 : (웃으며) 좋은 아침.. 왜 그러고 서 있어요?
(하며 먼저 문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몸은 좀 어때요?
주원 : 덕분에.. 좋아졌어요. 어제는 고마웠어요..
라임 : 다행이네요.
주원 : (문 앞에 그대로 서서) 커피.. 할래요?
라임 : (책상 의자에 앉으며) 좋죠..
주원 : 잠깐.. 기다려요.
주원 사장실 문 닫고 다시 복도 끝으로 멀어지는
# 125. 로엘 백화점. 사장실.
주원 양 손에 커피 하나씩 들고 들어와 그 중 하나 라임 앞에 내려 놓는다.
라임 커피 뚜껑 열고 후후 불어 한 모금 마시는..
주원 라임 마시는 모습 보고 그제야 자기도 커피 마신다.
라임 : 좋네요. 아침에 커피..
(빙긋 웃으며) 잘 마실게요.
주원 : (어깨 으쓱거리는)
라임 : (주원 빤히 보는)
주원 : 왜.. 그래요?
라임 : (놀라며) 아.. 아뇨.. 잠깐 딴 생각 좀 하느라..
(급하게 커피 마시고) 아 참.. 어제 백화점 부지.. 매입 했어요.
앞으로 바빠질 거니까.. 건강 관리 신경 써줘요.
어제처럼 아파서 결근하고 그러면 곤란해요..
주원 : (피식 웃고는) 명심하죠.
라임 : 그리고 오늘 점심에 J은행 지점장님이랑 약속 좀 잡아 줘요.
주원 : 그렇게 하죠.
(전화 수화기 들고 번호 누르고) 로엘 백화점 비서실 김주원이라고 합니다.
오늘 지점장님 스케줄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점심 때 시간이 어떠신지 알고 싶어서요.
(메모지에 메모하며) 그렇습니까? 그럼 오후에는 시간이 되시는지 확인 부탁 드립니다.
아.. 그래요? 그럼 저희 쪽에서 확인하고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주원 수화기 내려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라임에게 다가가면
라임 고개 들어 주원 본다.
주원 : (메모지 보며) 점심에는 약속이 잡혀 있답니다.
오늘 중에 괜찮은 시간은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라고 하고요. 어떻게 할까요?
라임 : 그럼 3시에 은행으로 찾아 뵙겠다고 연락해 줘요.
주원 : (고개 끄덕이고) 알았어요.
# 126. 한식당.
자리에 앉아 물수건으로 손 닦고 있는 우영.
방문 열리고 지점장 안으로 들어오면
우영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영 : (악수 청하며) 어서 오세요. 지점장님.
지점장 : (악수 하며) 불러 주셔서 감사하죠.
우영 : (자리 권하며) 앉으세요.
지점장 : (겉옷 벗어 옷걸이에 걸고 앉으며) 오늘은 웬일로 혼자 계십니다?
우영 : 주원이.. 아니 김대표가 요새 바쁜 일이 좀 많아서..
(농담조로) 저 혼자라 싫으신가 봅니다?
지점장 : (손사래 치며) 아이고 그럴 리가요..
우영 : 농담 입니다. 식사는 제가 먼저 주문했는데.. 괜찮으십니까?
지점장 : (허허 웃으며) 얻어 먹는 주제에 뭔 불만이 있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시간 경과
테이블 위에 빼곡히 차려진 음식들.
우영 술 담긴 주전자 들어 올린다.
우영 : 제가 한잔 따르겠습니다.
지점장 : (술잔 들면) 아직 근무 중이라 받아만 두겠습니다.
우영 : (술잔에 술 따르고) 예.. 그렇게 하시죠.
지점장 : (우영에게서 주전자 받아 들고) 저도 한잔 따르겠습니다.
우영 : (두 손으로 술잔 들고) 저는 딱 한잔만 하겠습니다.
(고개 돌려 술 들이키고) 음식이 입에 맞으실진 모르겠지만.. 많이 드십시오.
지점장 : (반찬 하나 입에 넣고) 입에 딱 입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우영 : 다행이네요.
지점장 : (들고 있던 젓가락 내려 놓으며) 그나저나 오늘은 무슨 일로 저를 보자고 하셨는지..
우영 : 별 다른 뜻은 없습니다. 지점장님이랑 이런 자리 갖은 지도 오래되었고..
또 지난 번에 말씀 드렸던 일에 대해서도 다시 부탁 드릴까 해서요.
지점장 : 하하.. 다시 부탁까지 하지 않으셔도.. 제가 알아서 잘 할건데..
우영 : (빙긋 웃으며) 그렇죠.. 저는 그러실 거라고 말했는데.. 김대표가..
지점장 : 김대표님이 조심성이 좀 많으신 편인가 보죠?
우영 : 예.. 뭐 좀 그런 편이죠.. 아.. 어서 드시죠.. 제가 말이 많았네요..
지점장 : 괜찮습니다.
# 127. 은행. 지점장실. 외부.
라임과 주원 지점장실 앞에 도착해 서 있으면
여비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여비서 :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주원 : 오전에 전화 드렸던 로엘 백화점 비서실 김주원 입니다.
지점장님과 3시에 약속을 했는데요.
여비서 : (책상에 스케줄 표 보며) 아.. 예.. 근데 지금 지점장님이 자리를 비우셨는데.. 어떻게 하죠?
라임 : 안에서 기다려도 될까요?
여비서 : 언제 오실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요.. 다음에 다시 약속을 잡으시면..
라임 : 아뇨. 오늘 꼭 만나 뵈어야 해요. 기다릴게요.
여비서 : (곤란한 표정으로) 그러시면.. 안에서 잠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라임 : 고마워요.
라임 지점장실 문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주원 여비서에게 목례 후 라임 뒤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 128. 은행. 지점장실. 내부.
라임과 주원 테이블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다.
테이블 위에는 찻잔 두 개 놓여 있다.
라임 찻잔 들어 마시면 주원 손목 시계 들여다 본다.
라임 : (찻잔 내려 놓으며) 지금 몇 시에요?
주원 : 3시 30분.. 이네요.
라임 : (언짢은 표정으로) 그래요? 지점장님이 이렇게 사람 기다리게 하실 분이 아닌데..
주원 : 다음에 다시 약속 잡고 오는 게..
라임 : (고개 저으며) 오늘 꼭 뵈어야 한다고 했잖아요..
주원 : (한숨 푹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그럼 비서한테 언제 오실지 다시 물어보고..
지점장 : (문 열고 들어오며) 아이고.. 길사장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임 : (자리에서 일어나며) 제가 무작정 기다린 건데요.. 뭐..
지점장 : (악수 청하며) 하하.. 갑자기 회의가 잡혀서..
빠지면 안 되는 중요한 회의였거든요. 그게 또 길어지는 바람에..
라임 : (악수 하며) 이렇게 뵈었으니.. 괜찮아요.
지점장 : 이해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하고 자리에 앉으면)
라임 : 저야말로 너무 오랜만에 찾아 뵈어서.. 죄송해요..
아버지 장례식 때도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그 후에라도 찾아 뵙고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지점장 : 괜찮습니다. 요새 바쁘다는 소문.. 들었습니다.
라임 : (미소 지으며) 바쁜 척 하는 거죠 뭐..
지점장 : (인터폰 누르며) 여기 차 한잔 부탁해요..
(하고 라임 보며) 그나저나 오늘은 무슨 일로 저를 다 찾아오셨습니까?
라임 : 부탁 드릴게 있어서요.. (주원 보면)
주원 : (가져온 서류 테이블에 올려 놓고)
라임 : (서류 지점장 앞으로 밀어 놓으면)
지점장 : (서류 집어 들고) 이게 뭡니까?
라임 : 이번에 저희 로엘 백화점에서 준비 중인 새로 오픈 예정인 백화점 관련 사업 계획서 입니다.
지점장님이 봐주셨으면 해서요.
지점장 : (서류 넘기며) 그렇습니까?
(서류 내려 놓으며) 그래서 부탁할 일이라는 게.. 뭔지 얘기나 들어 볼까요?
라임 : (심호흡하고) 예.. 부탁드릴 일은..
여비서 : (찻잔 쟁반에 받쳐 들고 들어와 목례하면)
지점장 : 어.. (하고 손짓하면)
여비서 : (지점장 앞에 찻잔 내려 놓고 목례하고 나가면)
지점장 :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말이 끊겼네요.. (하고 찻잔 들어 차 마시면)
라임 : (애써 웃으며) 부탁드릴 일은.. 대출을 좀 더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점장 : (차 마시려다 멈칫하고 라임 보며) 대출이요?
라임 : 예.. 대출이요..
지점장 : 제가 알기론 이미 대출이 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요..
라임 : 그래서 제가 지점장님을 찾아 뵌 거 아니겠어요..
지점장 : (고민하는 척) 흠..
라임 : 부탁 드려요.. 지점장님 도움이 꼭 필요해요.
지점장 : (양손으로 무릎 탁 치며) 예.. 뭐.. 검토는 해보겠습니다.
라임 : 감사합니다.
지점장 : 아닙니다. 저도 아버님께 많은 도움 받고 살았는데요..
서로 돕고 도우며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검토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라임 : (지점장과 악수하며) 꼭 좀 부탁 드립니다.
# 129. 은행. 외부.
은행 문 열리고 라임과 주원 나온다.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주원 핸드폰 울리고..
주원 핸드폰 꺼내 보면 발신자에 ‘최우영’ 보인다.
라임 : 먼저 차에 가서 기다릴게요. 통화해요.
주원 : (고개 끄덕이고)
라임 : (주차장 쪽으로 향하면)
주원 : (멀어진 라임 보고 핸드폰 받으며) 어..
우영 E : 나야..
주원 : 알아.. 말해..
우영 E : 지점장 만난 거.. 잘 될 거 같다고.
주원 : 나도 방금 지점장 만났어..
우영 E : 너도? 지점장이 뭐래?
주원 : 혼자 만난 건 아니고.. 길라임이랑 같이 만났어.. 별 말은 없었어..
우영 E : 지점장이 너무 걱정 말라더라.. 자기 선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주원 : 그래?
우영 E : 너 혹시나 연락 기다릴까 봐.. 전화 했어..
주원 : 별로.. 뭐.. 아무튼 알았어..
우영 E : (조심스럽게) 너.. 괜찮아?
주원 : (모르겠다는 듯) 뭐가?
우영 E : (화들짝 놀라며) 어? 아냐.. 난 할 얘기 다 했으니까.. 끊는다..
주원 통화 끝내고 차 안에 앉아 있는 라임 바라보다가
주원 천천히 차로 다가가는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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