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두,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조합이다. 그런데 실제로 집에서 만두를 구우면 겉만 과하게 익고 속은 차갑거나 덜 익은 경우가 많다. 전자레인지에 돌리자니 바삭함이 없고, 찌기만 하자니 고소한 맛이 부족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굽기+찌기'를 결합한 이중 조리법이다. 최근 요리 고수들이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 기름에 겉면을 먼저 익히고 난 뒤 물을 넣어 스팀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이 간단한 팁 하나만 기억해도, 집에서도 전문점 못지않은 만두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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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초벌로 굽는 이유는 바삭한 식감 때문
처음에 기름을 두르고 만두를 구우면 겉피에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먼저 살아난다. 이 과정은 마이야르 반응을 유도해 표면에 갈색 크러스트를 형성하고, 동시에 수분이 날아가면서 겉을 단단하게 코팅하는 역할도 한다. 이 초벌 과정이 없으면, 물을 넣고 찔 때 만두피가 물러지고 눅눅한 식감이 되기 쉽다.
또한 초벌로 익히면 만두피가 터지는 걸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냉동만두는 해동 과정 없이 조리하게 되면 속과 겉의 익는 속도가 달라 수축이나 팽창이 생기는데, 초벌 과정이 그 균형을 잡아준다. 겉을 고정시킨 뒤 스팀으로 속을 익히는 방식은 기계식 냉동 만두에 특히 잘 맞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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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컵과 뚜껑으로 만드는 스팀은 속 익힘의 핵심
초벌 후 소주컵 기준 물 1컵 정도를 팬에 붓고 바로 뚜껑을 덮어주는 게 포인트이다. 이때 생기는 증기는 만두 속까지 빠르게 침투해 속재료를 부드럽게 익혀주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굽기만 하면 겉은 탈 수 있지만, 속까지는 열이 전달되지 않아 겉바속차(속 차가운 상태)가 되기 쉽다.
스팀 조리 방식은 물의 끓는점을 활용한 간접 열전달이다. 물이 끓으며 발생하는 수증기는 만두 전체를 감싸며 100도 이상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속재료까지 수분을 머금은 채로 익혀주는 효과가 있다. 결과적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성형 만두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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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닫는 시간은 3~4분 내외가 적당하다
뚜껑을 너무 오래 닫아두면 만두피가 눅눅해지고 겉면의 바삭함이 사라질 수 있다. 보통 3~4분 정도만 증기를 쐬면 속까지 충분히 익는 경우가 많고, 이후엔 뚜껑을 열고 남은 수분을 날리면서 한 번 더 바삭하게 익히는 마무리 과정이 효과적이다.
이때 만두가 눌러붙는 걸 방지하려면 팬을 흔들거나, 팬 바닥에 얇게 전분물이나 기름을 덧대는 방식도 괜찮다. 증기 후엔 반드시 중불에서 1~2분 정도 추가로 구워주는 과정을 거쳐야 겉면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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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찐만두, 군만두 모두 활용 가능하다
기름+스팀 조리법은 냉동 군만두뿐 아니라, 생만두나 찐만두에도 적용 가능하다. 찐만두를 데울 때도 이 방식으로 하면 촉촉하게 데워지면서 표면은 다시 바삭해진다. 만약 프라이팬 대신 전기그릴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한다면, 초벌은 그대로 하고, 스팀은 따로 분사하거나 랩으로 덮는 방식으로 조절해도 된다.
단순히 굽는 것과 찌는 것의 장점만 뽑아낸 하이브리드 조리법이라 할 수 있고, 만두뿐만 아니라 교자, 냉동 피자, 해물파전처럼 이중 식감을 원하는 요리에도 응용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재료의 구조를 이해하고 열과 수분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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