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가 정말 하나도 없기에 써봅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생각해주세요

저는 정말 생각이 많아서 19살 지금까지 너무 많은 힘든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했을때도 많은 생각들이 나를 몰아붙였고 그 이후로도 저 자신에 대한 너무 많은 자책과 온갖 생각과 공상들이 제 주변을 맴돌고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할때 저는 옆에서 어린아이들이 나를 귀찮게 굴고 시선을 뺏는것처럼 온갖 생각들이 제 주의를 다른데에 돌려놓고 다시 수업에 집중하자니 너무 놓쳐버린게 많습니다. 그리고 성적은 계속 낮아지고 '생각이 많아서' 힘들다는것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당연히 공감하지못하고 저혼자 끙끙 앓고있다가 최근에는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처방을 받아서 먹고 생활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들이 제 인생을 고통으로 만들어버려도 생각을 그만두고싶다는 것 자체에는 거부감이 듭니다. 지금까지 거의 평생을 많은 생각들과 살고있었고 그것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나를 만들어준다고 믿고있습니다. 이 생각들이 없으면 저는 단순히 성적이 낮은 공부못하는 고등학생이 되어버리겠죠 그래서 저는 생각을 멈추고싶지 않습니다. 평생 생각속에서 살고 앞으로 많은 고통을 낳더라도 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흐려지는게 싫습니다.

저는 제가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공부를 안하는 아이로 보는것이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는거야 라는 이유를 늘 마음속에 가지고 저 자신을 위로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생각이 멈춘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된다면? 그때 저는 저를 뭐라고 정의할수있죠? 할수있는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19살 공부못하는 학생인데 사회에서 누가 나를 좋게 봐줄까요? 그나마 같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것 그게 제가 가질수있는 유일한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앞으로도 생각속에서 살것이고 앞으로도 고통받을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아무도 이해해주지못할수도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 생각들을 미워할수없어요. 생각이 많아서 힘든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