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옛날에 학원에서 미술을 배우면서 했던 드로잉들인데

몇장 올려봅니다

(다 사진 보고 한 모작)

저는 모나미 펜과 삼색볼펜이 좋아서 펜으로만 드로잉 했어요

똥같은 재질이라 볼펜똥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좋았습니다

지금 나이는 고삼이고요

얼마전 본 모의고사에선 수학 빼고 1/3/1이 나왔습니다

미대 지망생중에선 성적이 꽤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집안 형편도 사실 나쁜편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대기업 건설사에 다니시고 대학 등록금이 전액 회사에서 나옵니다

어머니는 부동산쪽 일을 하시고요

아파트가 두채정도 있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은수저 정도입니다

제가 뭘 하든 밀어주실 생각 있다고 하십니다

여건적으로는, 상위권 미대에 진학 할 자신도 있고

흔히 미술쪽으로 들리는 말처럼 교수님들 그림을 사주고 그정도는 아니지만

물감값 걱정해야 할 정도로 집이 못사는 편은 아니고

하고싶다면 해도됩니다



근데 이런것들보다 중요한건 제가 얼마나 미술에 대한 열정이 크냐겠죠

저는 사실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경이롭고 나도 저런 창작을 하고싶다

내 생각을 뱉어내보고 싶다고는 느끼는데

막상 그림은 그렇게 자주 그리는 편이 아닙니다

해봐야 가끔 앉아서 두세시간간씩 드로잉을 하는 수준이고
(이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빠져있어서 시간이 금방 가바리지만)

유화물감은 아예 만져본적도 없습니다

대형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본적도 없고 (그려보고 싶다고 느낀적은 많지만)

사실 스스로 ' 재능 ' 이 없다고 느낍니다.



미술을 업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굳히면

뭐든야 열심히 해보겠지만

저는 회화 경향이 강하다고 느끼면서도 경제적인 면에서 차라리 디자인을 할까 고민하기도 하고..

한번 사는 인생 미술에 올인 할까 싶기도 하고..






정리하자면

비실기 등으로 상위권 미대에 진학 할 자신도 있고

집안 여건도 미술 하기에 그리 쪼들리지 않지만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별로 없고

스스로도 그림(스킬적인 면에서) 재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림에 빠져있는게 좋고,

내 그림에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는 그 느낌이 좋은 내가

미술을 시작했을 때 차후 어떻게 될까요

이건 디자인 입시 시절에 그렸던 그림들입니다

아래 두개는 혼자그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