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씨바... 듣기 싫은 이야기를 왜 자꾸 하고 지롤이야!'

라고 생각하는 애들이 분명히 있을거 같은데, 그래도 이왕 얘기 꺼낸김에 해야겠으니 니들은 그냥 보지 말길 권하다.

보통 다른 소설들은 초반이 잘되어있다가도 글이 길어질수록 파탄이 드러나고 스토리가 얽히고 섥히고 족보가 엉망진창되고

개연성이 망가지는등의 꼴이 벌어진다.

아니면 재미가 엄청나게 없어지든가 하지.

근데 이 전생검신은 어떻게 된게 정반대로구만.

내가 이 소설을 보고 '그만 볼까..'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10권 이전이었다.

그런데 정작 20권 30권으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고 글에서 손을 못떼겠다는 말이다.

이건 작품 전체를 작가가 장악하고 이야기를 풀어나는 실력이 엄청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뭐 미드 '왕좌의 게임'같은 것도 이야기가 장대하고 많은 인물들의 스토리가 참 매끄럽게 연결되면서

극이 흘러가지.

그런데 그런 미드는 스토리 만드는데 달라붙는 인원이 엄청나지?

구로수번은 혼자서 쓰고 있을게 뻔한데, 이렇게 해내고 있으니 혀를 내두루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야..

크툴루 신화, 도교신화, 불교, 세계사 등등에 대해서 쌓은 지식도 가볍지 않다.

상당히 오랫동안 공부했고 그걸 또 충분히 이야기에 잘 풀어서 재미있게 버무릴 정도로 능력자다.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등장하는 우군과 적들이 너무 막강하고 신비롭고 매력적이라는 거지.

무려 대 우주의 옛지배자들과 천계의 신과 신선들이니까.

지금 33권까지 진행중인데 이대로라면 100권까지 간대도 놀라지 않겠다.

작품의 스케일로 봐선 그래.

그리고 장담하는데 그 100권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반드시 다 읽어보겠다.

그리고 작가가 두루두루 가지고 있는 폭넓고 깊은 지식과는 별개로

이야기를 이렇게 안정적으로 풀어나가고 초강자들과의 싸움을 매끄럽게 이어가는가를 생각해보고

작가가 어떤 트레이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건 혼자서는 못하는 트레이닝인데... 다른 작가들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건 알고 있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 그것도 안정적이고 정합성을 갖추면서 만들어내는데 아주 좋은 트레이닝이라는 것 정도.

이 정도만 말해도 아는 사람들은 다 짐작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