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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본, 영화로 사유하다, 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txt

일본학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23 22:04:54
조회 788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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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은 ‘영화로 사유하는 일본학 입문서’이다. 입체적인 정보 전달 능력과 대중적 흡인력을 갖고 있는 영화를 학습의 보조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여 오늘날의 일본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매개로 하여 독자들 스스로가 자유 토론을 통해 ‘일본 문제’에 대해 사유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영화들을 통해 일본의 문화, 역사, 정치를 통해 일본 영화사의 명작인 [라쇼몬]과 [나라야마 부시코]를 비롯하여,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 [체인지]까지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들을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 : 김새걸

저자 김세걸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사상사와 정치과정론을 전공하였다. 소유권과 사회계약 : 로크와 루소 사상의 비교 로 석사학위를, 재정위기와 자민당 지배구조의 균열 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쓰쿠바대학 외국인연구자로 초빙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일본 지역연구에 뛰어들었으며, 일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마쓰모토 세이초松本淸張의 추리소설과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의 영화에 탐닉하게 되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학과 겸임교수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대우교수를 역임하면서 현대 일본정치의 이해, 일본의 민주주의, 한국과 일본의 정치와 거버넌스, 일본 근현대정치사 등을 공동 저술하였으며, 마르크스의 이중문법과 탈근대적 독해 , 일본의 세제개혁과 자민당의 딜레마 , 미일 구조마찰과 자민당 지배구조의 균열 등의 글을 발표하였다. 최근 사마천의 사기열전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일본의 근대를 열어 간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유전을 콩트 형식으로 소개하는 ?근대일본 인물열전을 구상 중이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위선의 욕망마저 없다면 - 라쇼몬 


제1부 역사의 무게 

사무라이의 황혼 - 바람의 검 신선조 

제국의 신민으로 산다는 것 - 시디그 발레 

만추리언 드림, 태평양에 지다 - 야마모토 이소로쿠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나? - 캐터필라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 검은 비 


제2부 전통의 뿌리 

복수는 국가의 것 - 추신구라 

문화는 자연의 품 안에서 자라고 - 나라야마 부시코 

전통은 그렇게 전설이 된다 - 요시노 이발관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 - 시니바나 


제3부 오늘의 명암 

정치의 사사로운 풍경 - 체인지 

우경화, 그 허구적 열정 - 11ㆍ25 자결의 날 

되살아나는 국가주의의 망령 - 이키가미 

뷰로크라트에서 퍼블릭서번트로 - 현청의 별 

흔들리는 고용, 가라앉는 중류 사회 - 도쿄 소나타 


에필로그 그곳엔 삶이 있었네 -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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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시노 이발관](2004년)은 꾸밈없는 담백한 영상과 잔잔한 스토리로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은 일본 영화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의 장편 데뷔작이다.‘요시노가리’라는 헤어스타일을 전통으로 고집하는 작고 평화로운 어느 마을에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도시 전학생의 등장으로 작은 소동이 일고, ‘요시노가리 탈출’을 위해 다섯 소년들은 쿠데타를 기획한다. 견고한 관습에 반기를 든 소년들의 작은 모험담을 소박하고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수작이다. 영화는 일본인의 집단주의 문화에 깃들어 있는 폭력성과 억압성을 고발하고,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적 혁신의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일본인의 집단주의 문화는 전체주의 대 자유주의, 획일성 대 다양성 따위의 이분법 프레임으로 간단히 비판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게 아니다. 

저자는 일본인의 집단의식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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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和)’는 일본을 상징하는 문자이다. 이를테면, 일본 음식을 ‘와쇼쿠(和食)’, 일본식 다다미방을 ‘와시츠(和室)’, 일본 전통 의상을 ‘와후쿠(和服)’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일반적으로 ‘화(和)’를 해치는 개인의 돌출 행동을 싫어하며, 이에 대해 집단적 제재를 가하는 경향이 있다. 전학생 요스케처럼 자기주장을 스트레이트로 표현하는 인물은 매우 이례적이며, 당연히 이지메의 대상이 된다. ([전통은 그렇게 전설이 된다 ― 요시노 이발관]에서)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영화들을 통해 일본의 문화, 역사, 정치를 톺아본다. 일본 영화사의 명작인 [라쇼몬]과 [나라야마 부시코]를 비롯하여,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 [체인지]까지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들을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한다.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거짓으로라도 자기를 도덕적 인물로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관념적이고 위선적인 욕망조차 없다면 인간 사회가 금수의 세계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따라서 가면을 벗은 인간의 모습에 실망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리기 위해 그나마 가면을 쓰려고 하는 인간의 위선적 욕망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역설에 주목해 봄은 어떠한가. ([위선의 욕망마저 없다면 ― 라쇼몬]에서) 


누군가의 인식의 창을 통과하는 순간, 진실은 굴절될 수밖에 없다. 모든 이야기는 거울에 비친 진실의 프로필에 불과할 뿐이다. 저자는 열여섯 편의 일본 영화를 관통하며 가면을 쓴 진실의 여러 얼굴을 바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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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중년 실직자의 방황과 재취업 과정을 그린 영화 [도쿄 소나타]를 통해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일본 사회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회사 인간’과 종신 고용으로 특징되던 일본의 기업 사회가 ‘잃어버린 20년’을 통해 어떠한 변용을 겪고 있는지를 살펴본 다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업의 의미, 나아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과 여가의 의미에 대해 자유 토론하도록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본 근현대사(1부)의 주요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거나 사회문화(2부) 및 정치경제(3부)의 주요 특징들을 보여주는 영화 및 드라마 열여섯 편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제기된 쟁점의 전후 맥락을 해설하였다. 타이완 영화 <시디그 발레>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인 감독의 영화들인데, 나름 ‘일본 문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문제작을 우선적으로 골랐다. 독자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의 해설부터 골라 읽어도 상관없다. 다만 혼자 영화를 관람하기보다는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보고 그 소감을 서로 토론해 볼 것을 적극 권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일본 이해는 한층 깊어지고 균형감을 잡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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