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들 다 맘에 들어서 감상문 한번 써보려고

1기 1쿨부터 순서대로 써봄


1. はなまるぴっぴはよいこだけ(하나마루 삣삐는 착한 아이에게만)
대망의 첫번째 오프닝. 오소마츠군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작한만큼 쇼와 시절 감성이 뚜렷하게 남아있는데 나름 헤이세이 감성을 잘 섞어놓았음. 이때도 색깔이라던가(목욕 장면에 타월) 외모 특징 등 개성이 어느정도 등장하긴 했지만 아직은 '같다'라는 특징에 집중한 오소마츠군 느낌이 훨씬 강함. 당장 6둥이 옷만 해도 후드티는 일절 없이 오소마츠군을 연상시키는 정장이랑 잠옷만 나왔으니. 어쨌든 계승작의 첫번째 오프닝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봄. 특히 오소마츠의 얼굴이 6갈래로 갈라지면서 각자의 개성이 있는 6둥이가 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음.

2. 全力バタンキュー(전력 꽈당큐)
그전까지 있던 오소마츠군의 그림자를 벗어나 오소마츠상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프닝이라고 생각함. 자주 입는 후드티도 이때 처음 나오기 시작했고, 색깔 구분이 좀더 명확해지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졌지. 군자가 나오기 전의 과도기격인 오프닝이라고 봄. 난 개인적으로 타이틀 직후에 6둥이들이 달리면서 등장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함.

3. 君氏危うくも近うよれ(군자는 위험한 곳도 가까이 오너라)
내 기준 이게 역대급 오프닝임. 하나마루 삣삐가 오소마츠군을 계승하는 오프닝이었다면 이 오프닝은 가장 오소마츠상다운 오프닝이라고 생각함. 주제 의식, 성장 등이 가장 잘 드러났다고 해야할까. 가사도 이때쯤부터 마냥 아무말만 하지 않고 은연 중에 메시지를 함축한 가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오프닝에서 그걸 잘 활용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개인적으로 타이틀 나오는 장면을 굉장히 좋아함.

4. まぼろしウインク(환상 윙크)
볼 게 많았던 오프닝이었음. 클럽풍을 베이스로 오프닝 자체가 굉장히 화려했고 그림체도 다양하게 나왔고. 특히 토토코와 냐짱 장면이 절정이었다고 생각함. 그런데 개인적으로 오프닝에 그 작품의 정체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이 오프닝은 화려하기만 하지 뭘 표현하고 싶었던건지는 잘 모르겠음. 그냥 일종의 서비스용 오프닝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내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좀 남는 오프닝이었음.

5. nice to NEET you!
여러가지로 변화가 많았던 오프닝이라고 생각함. 3기 자체가 변화가 워낙 많기도 했고. 일단 스토리 요소가 강해진만큼 대놓고 떡밥을 넣은 게 인상적이었음. 2화까지만 해도 실루엣 처리되던 우메와 샤케가 3화에서 정식으로 등장한 부분이 대표적이지. 그밖에도 3화를 기점으로 오프닝의 여러 요소가 변했는데, 에피소드에 맞춰서 그 에피 한정으로 오프닝의 장면이 변한 적은 있었지만(대표적으로 토도마츠가 막내에서 짤렸을 때 오프닝에서 토도마츠 없앤 거) 아예 전체적으로 바꾼 건 이게 처음이라 더 신기했음. 다만 후렴구 부분에서 똑같은 구도가 너무 많이 반복된 게 아쉬웠음.

6. 6つ⼦の魂ナユタまで(여섯쌍둥이의 영혼 나유타까지)
4기가 나오지 않은 지금 이게 마지막 오프닝인데, 솔직히 말해서 이 오프닝은 보기 편하고 무난해서 좋았지만 오히려 너무 무난해서 발목을 잡았다고 봄. 처음에는 마냥 좋아서 몰랐는데 계속 보다보니 심심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환상 윙크에서 설명했듯이 오프닝에 그 작품의 정체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오프닝에서도 그게 좀 부족했음. 한창 나왔을 때 마지막에 애들 춤추는 거 말고는 볼 게 없었다고 한 의견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알 것 같음. 그래도 토토코, 냐짱, 도부스랑 오무스비가 사이좋게 대화하는 부분으로 오무스비의 변화를 표현한 건 플러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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