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세보니까 항해 투어가 15회차를 돌파했더라고
요즘 시국에 대전콘이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대전콘 빼도 예정된 28개 콘서트 중 절반이 지나서 새삼스레 감성이 터지는 김에  전체 후기? 감상?을 써 본다.

사진에 나와있듯이 난 이번 항해 투어 올콘 도전중이야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난 인천콘에서 확성기 받으신 팬분 아님)
작년에 현생터에서 얼결에 프로젝트 책임자 비슷한게 되버리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심신이 무지 지쳐있었어. 그래서 뭔가 심리적인 돌파구가 필요하기도 했고 마침 연말 즈음 되면서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덕에 시간 여유가 좀 생기기도 해서 올콘 해보겠다 마음먹었지. 근데 솔직히 전국투어라 해도 지난 일기장때처럼 몇군데 정도만 할거라 생각했어서 전투 일정 뜨고 난 후 내 다짐이 좀 흔들리긴 했었어(내 돈ㅠㅠㅋㅋㅋ)

근데 이왕 마음 먹은거 다 가보자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돌고 있는데, 거의 같은 셋리에 같은 의상, 같은 영상의 공연을 15회차 봐도 갤주들 말대로 지역마다 반응이나 호흡이 조금씩 달라서 한회 한회가 다 특별했어.
첫콘의 설렘이 있었던 서울, 공연장이 작아서 거의 바로 앞에서 갤주들 영접했던 김해, 현생 끝나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지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던 대구, 무대가 너무 높아서 목나갈뻔한 광주, 큰 갤주 독감걸렸다해서 마음 아팠던 고양, 응원봉을 못써서 박수로 건강을 되찾은 진주, 호응 대박이었던 부산, 마스크 인천까지!
갤주들 티키타카도 보기 좋고 군데군데서 나오는 갤주들 비하인드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멘트 같은 것도 재밌고.
그래서 지금도 처음 인트로 영상보면 설렌다. 오늘은 또 어떤 내용의 공연이 펼쳐질지 막 기대되고 그래.

집에서는 그러더라고. 니가 이렇게 열심히 간다고 해서 걔네가 너 알아줄거 같냐고. 맞아 아마 내가 올콘을 뛴다고 해도 갤주들은 나 모르겠지. 어제 인천콘에서 고장난 확성기를 준다고 콘서트 다 오신분을 찾는데 나도 모르게 손은 번쩍 들었지만 내가 원래 극소심충이라 아무 소리도 못하고 조용히 손 내렸다. 뭐 내쪽 보지도 않았지만 봤다고 해도 쟨 뭔데 손드나 했을거야. 뭐 어쨌든 당시에는 살짝 현타가 오긴했지만 난 그냥 콘서트에서 작은 응원봉 불빛 하나로 남는게 내 자리라고 생각해. 알아봐주는걸 바랬던게 아니니까. 오히려 콘서트 보면서 너무 마음에 위로받고 있고 한 주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받고 있어서 갤주들한테 매주 고맙다.

이제 다음은 창원인데 창원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ㅎㅎ
(사실은 요즘 상황에서 취소 안되고 진행될지도 궁금하다)
그냥 오늘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아무 말이나 써봤어.무사히 올콘 뛰고 나면 다시 후기 쓸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