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시작되자 dzungdzidzom이라는 뭐라고 읽어야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녀석과 매칭이 되었다.

조심스레 보이스로 그를 불러본다 "Hey, Dude. Where are you from? 차이나? 코리아? 재팬? 타이랜드? 싸와디캅~"

그는 아무말도 없이 주먹으로 내 면상을 갈길 뿐이었다.

아뿔싸, 그가 어느 나라 인이던간에 (아마 짱깨로 추정되지만) 그는 마이크가 없었다!

비행기를 타고 조심스레 핑을 찍어본다. 

크레이터에 핑을 찍고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동시에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요상하게도 그는 벙커에 착륙하고 나는 크레이터 건물 옥상에 착륙했다.

직감이 왔다. 아아 씨발, 이번판도 결국은 솔로잉이구만.

크레이터에는 나를 제외하고 3듀오는 있는 듯했다. 

운좋게 바로 리볼버를 주워서 3명을 죽이니 나머지 3명은 알아서 자멸했다. 모든 파밍을 끝마치고 슬슬 나갈까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 Zidzom은 뒤지지 않고 내가 있는 곳까지 달려서 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내 AKM을 선물했다.

지드좀은 말은 참 잘들었다. 문제는 이 녀석은 의존성이 너무 컷다.

아무도 털지않은 4개의 집이 있는 작은 마을을 터는데 내가 가는 집마다 따라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자식은 템을 줍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파밍을 하냐고?

내가 주운다음, "헤이 커몬, 테이킷" 하고 템을 뿌려주면 그제서야 먹는다. 

이 융통성없는 짱깨를 데리고 어떻게 우승할까 싶다가, 테두리 메타를 이용하기로 맘먹는다. 

아마도 추측컨데, 이 녀석은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다. 모든 싸움은 내가 발견하고 쏘면 그제서야 주변을 돌아보면서 적을 찾다가 

내가 적을 죽이고나면 그 방향을 향해 쏜다.

명백히 얘기하건데, 이 녀석은 한 탄창을 소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무작위 듀오의 참맛이랄까...

말안통하는 초보의 기억속에 내가 남게 된다는 것은 상당히 값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무작위 듀오를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