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촌놈이라 마당에 사육장 박고 닭을 키운다. 13마리였는데 오늘 두 놈잡음ㅋㅋ

날씨가 추워서 대충 체육복같은거 입고 마당으로 아빠랑 출두함ㅇㅇ

닭 목 자를때 피 튈까봐 죠라 세탁기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인것만 입음ㅋㅋ

닭장에서 닭을 꺼내야되는데. 닭이 죠라 난리 못피우게 어디를 잡으면 되는 방법이 잇더라. 아빠가 보여줬는데, 사람을 무장해제? 시킬때 등뒤로 팔을 꺽잖아,

그거랑 상당히 비슷하더라 날개 양쪽을 닭 등 뒤로 X자 모양되게 포개서 잡으면 닭이 꼼짝달싹 못함ㄷㄷ

아빠는 죠라 쉽게 햇는데 난 닭이 죠라 퍼덕이는걸 어케 잡을 요령이 없어서 아빠가 다 잡아옮김ㅋㅋ

마당 가로질러서 50M 거리? 산 죠금 올라간 자리에서 손질을 시작함.

닭 대가리를 냅다 써걱 하는줄 알았더니 동맥만 자르는거라더라. 왜인진 모르겟음. 아빠도 모른다함... 아마 동맥만 자르면 더 맛있나봄.

닭 목부분을 살들을 모아서 꼬집듯 잡아올린다음에 식칼로 슥 자르니까 피 조금나면서 닭이 꼬오오옿... 하면서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더니

지랄 발광 시작함. 근데 아빠는 신경도 안쓰고 옆쪽에 집어던지더라. 몇초 그렇게 발작하다가 푹 늘어짐ㅋㅋ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아빠가 시물레이션 한거 내가 해야했거든. 근데 뭐 좆도 없더라 날개를 아까 말한대로 아빠가 잡아주고, 내가 닭 동맥 끊고...

그게 죠라 손쉬움ㄹㅇ 여자도 어린애도 할수있음. 수위가 낮아 수위가.

피도 죠라 조금밖에 안남역시 닭은 닭인가봄.

그리고 엄마가 큰 대야에 뜨겁게 대친물을 갖고옴.

손 넣으면 약한화상입을정도의 물에 닭을 빠쳤다가 꺼내면 겉살이 익어서 턴이 아주 잘뽑힌다더라.

집어넣다 빼는데 닭이 더러워서ㅋㅋ 물에 젖으니까 악취가 진동함 이게 고비였음. 나중에 손질 다 끝나고 손씻는데도 손에 냄새가 안빠지더라니까

털 뽑는 느낌은 뭐랄까 아주 부드러운 땅에 심겨진 뿌리 짧은 잡초뽑는 느낌이었음. 개신기한게 그렇게 손쉽게 덮수룩한 털 벗겨내니까 우리가 바로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닭 모양새더라. 죠라먹음직ㅋㅋ

여기서부터는 잔인함. 피는 다 빠졌지만 이 내장이란게 씨발... 피빠지면 학교 과학실 개구리 해부 박제랑 걍 똑같음. 굉장히 보기 징그럽고 역겨움.

닭 내장은 배를 통째로 가르는게 아니라 구멍 두개를 칼로 내주면 됨.

하나는 목 바로 아래에, 가슴팍 위쪽에 있는 커어다란 주머니가 있음. 모이주머니 라고 부르는거를 긁어내려고 내는 구멍이고,

나머지 하나는 똥꼬에 내주면 됨. 주먹 들어갈정도로 파서 손을 집어넣어야됨... 거기로 모든 내장을 꺼내기 때문임... 이게 씨발이었다.

닭이 두마리였으니 한마리는 아빠가 손질하고 나머진 내가 함.

모든 내장은 그그 머랄까 얇은 막처렁 생긴 근육이 몸통 벽과 내장에 붙어서 둘이 떨어지지않게 지탱함.

이건 손으로 쓱 훑어주면 쉽게 찢어짐. 근데 아빠닭은 이 근육이 좀 튼튼해서 고생좀 하시더라ㅋㅋ 모이주머니 긁어낼땐 모이주머니가 티지는 바람에 씨발ㅋㅋㅋㅋㅋ 냄새에 뒤질뻔함ㅋㅋㅋ

그리고 나서 똥꼬에 구멍뚫고 거기에 손을 집어넣고 몸 안쪽 벽을 손으로 훑듯이 쓸어서 근육들을 모조리 끊은다음 내장을 꺼내는건데, 아빠가 하고나서

내가 하는데 그 감촉은 시발 묘사를 생략하겠다. 고무잡갑끼면 두꺼워져서 손집어넣기 힘들어서 안끼고 맨손작업함 끼양ᆞ아아앙.

내장꺼낸거는 땅속에 묻었는데 그전에 잠깐 생물공부좀함ㅋㅋ 장,위, 간, 폐, 쓸개, 심장, 그리고 모이주머니가 아닌 모래주머니까지 좀 신기해서 봄ㅋㅅㅋ

모래주머니는 돌처럼 단단하더라. 신기방기..

그담은 님들이 닭사와서 백숙만들어먹는 과정이랑 똑같음ㅋㅋ 내가잡은건 작은놈인데 냉동실에 넣어놓고

큰놈은 가족들이 다같이 먹는데 큰 숫놈이란게 요리해서 나온 크기를 보면 니들 깜짝 놀랄거다 무슨 봉황이라도 잡은크기임 걍 큼.

머 쨋든 맛나게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