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합필리 참여자임
이 글을 쓰는건 합성하는 사람들 무시하기 때문도 아니고 합성하려는 사람을 말리기 위해서도 아니다
합필리 참여자들을 비난하려는것도 아니야

나는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그렇다고 정신병 병력 자랑하려고 이글 쓰는것도 아니야
그런데 글에 두서가 없을수 있으니 읽기전에 참고하라고 알려두는거야

디시에서도 구석에 있는 합성갤에서 합성을 하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아마 꽤 마이너한 취미겠지... 현재로서는?

취미가 마이너하든 메이저하든 윤리적이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남들은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거야... 그렇다고 합성이 비도덕적이라 잘못된 문화라고 말하는건 아니야

나도 그냥 재밌는 인터넷 문화라 생각해서 합필리 참여한거고 합필리 공개하고 인터넷 유저들끼리 하는 평가 보고서 뿌듯하기도 했고... 그런데 어느날 불길한 생각이 들더라

누군가 합성을 문제삼는다면 논란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윤리적으로든 법적으로든... 특히 합작같은 경우 타인의 작품까지 어느정도 내 책임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타인의 작품 내용을 보고도 합작에 끝까지 참여한 거니 그들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조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을까...하는 이유로 그런 생각이 들었어

사람의 생각은 순간마다 바뀌잖아. 어제 옳다고 생각했던 일이 오늘은 옳지 않다고 생각을 바꾸는 것처럼... 근데 인터넷에 올라가면 끝인거 같더라 그냥 나의 일부분이 돼... 특히 남의 손에 올라가서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한 경우... 합작이 그렇지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건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해...그렇지만 말했듯이 남이 문제삼는가면 내가 자유로울수 있을까... 견뎌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누구는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똑같은 대통령인데 왜 합성하면 안되냐 할수도 있고 누구는 초상권의 관점에서 둘다 안된다 할수도 있고.... 누구는 노무현은 고인이니 합성에 제약이 있을수밖에 없다고 할수도 있겠지...
그렇다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2번이나 3번의 사람들을 배척하고 1번의 사람들만 살수는 없잖아.... 통계적인 조사는 없겠지만 2번하고 3번의 사람들이 1번보다 많을것 같아... 내생각에는...

물론 2번이나 3번의 사람들을 설득해서 1번처럼 생각을 변화시키는 시도는 할수 있겠지만... 감성이 먼저고 이성이 그 다음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외모가 잘생긴 사람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봤을때 첫번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는 가능성이 높듯이... 결국 누군가는 합필리와 참여자인 나를 보고 부정적인 인상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한 1년동안 그런 생각이 들며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았어... 심지어 내가 선택한 행동이니 누굴 탓할수도 없었지...

아직 아무 일도 없는데 긁어부스럼 만드는거 아니냐고 지적할수도 있겠지만 1년동안 불안에 휩싸이니 사리분별이 잘 안된다... 그냥 나같은 고민을 할 사람을 한명이라도 줄이고자 글쓴거야...

인터넷은 너희의 순간적인 생각을 오늘 한 생각처럼 원본 그대로 보관해둬... 합성을 하기 전에 합성으로 인한 책임과 자신에게 다가올 영향을 고민해봐...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합성을 할수는 있지만 내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그 이유만으로 처음에 가졌던 부정적인 인상을 모두 떨쳐낼 수 있을까...?

내가 이 글을 올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냥 디시의 구석에 있는 합성갤의 똥글 하나로 잊혀질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아마 그렇게 되겠지... 괜히 갤러리 분위기 다운시키는 글인지도모르겠어 그렇다면 미리 사과할게 그러나 합성하려는 사람들은 제발 한번씩 생각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