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퓨리 가디언에 대한 설명)

퓨리 가디언-아이언 팔라딘은 청의 전직 루트 중 하나로, 근접전에 특화되어 성장해왔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전투 스타일은 파티원들의 빠른 투사체 스킬에 의해 이미 쓸려나간 전방에서 함성과 디스트로이어를 이용한 타격계 스킬을 이용해 아군을 돕고 적을 쓸어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에 퓨가-아팔이 보유하고 있는 스킬들은 대부분 1~3타 정도의 단타계 스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공>물공, 연타>단타, 여캐>남캐의 엘소드 시궁창 족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독보적인 직업군이다

각설하고, 이제 이 글의 본래 목적인 '증발한 컨셉'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퓨리 가디언으로 전직시 팝업되는 안내문구)

퓨리 가디언으로 전직하면 뜨는 안내문구를 살펴보면. ".. 철포를 이용한 더욱 강력한 체술을 구사하는 근접전의 달인으로.."  라는 문구가 있다.

이에 체술의 뜻에 대해 사전에서 찾아보려 했지만 일본어 사전쪽에서만 검색결과가 뜨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말이 아니라 왜어로 보인다.

이에 왜어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았다.

(▲출처 : https://kotobank.jp/word/体術-557297)

체술의 의미를 보면, "맨손, 또는 짧은 무기를 가지고 공격/방어하는 기술. 특히 유술을 가리킨다"'고 되어있다.

유술은 유도의 근간이 된 왜국 무술이라고 한다. 유도는 다들 알지만 맨손으로 누르거나 조르거나 하는 잡기 위주의 무술이다.

여기까지 보면 "억지 아니냐. 짧은 무기로도 펼친다는 것은 청이 이미 갖고있는 디스트로이어를 이용해서 공격하는 것도 포함되는 것 아니냐." 고 할지도 모른다.

이에 퓨가-아팔 직업군이 철포와 함성 이외에 주먹을 사용하는 근접형 캐릭터로 설계되려 했었다는 다른 명확한 증거들도 밑에서 보이도록 하겠다.

(▲아이언 팔라딘으로 전직 퀘스트 수행 도중 볼 수 있는 스크립트)

스크립트에 군더더기 없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듯이, 철포와 "주먹"을 이용해 적을 산산히 부수어 버리는 캐릭터로 설계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몇가지 정황증거를 찾아보기 위해 3전직군의 공식 일러스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좌에서 부터 각각 퓨리 가디언, 슈팅 가디언, 쉘링 가디언의 일러스트)

3청의 일러스트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철포 이외에 스스로 전직군에 맞게 특화시켜 사용하는 무기를 강조하고 있는 자세라는 점이다.

퓨리 가디언은 주먹을, 슈팅 가디언은 실버 슈터를, 그리고 쉘링 가디언은 연금술과 폭파술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캐논볼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언 팔라딘의 준비 모션)

또한 아이언 팔라딘의 준비자세에서도 주먹을 사용하게끔 하려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여담으로 데들리 체이서의 경우 실버슈터 두자루를 이용해 견제자세를 취하고, 택티컬 트루퍼의 경우 폭파 지점을 지정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요약, 추측 및 결론

퓨가-아팔 라인에서 주먹을 쓰게 만드려던 여러 흔적들이 남아있고, 아직도 방치되어 있다.

아마도 이 컨셉이 사장된 이유는 주먹을 쓰는 직업군이던 레크리스 피스트와 컨셉이 겹친다고 판단하여 주먹을 쓰지 않도록 조정한 듯 하다.

하지만 현재 주먹을 쓰는 직업군은 레크리스 피스트와 루나틱 사이커로 중복해서 존재하고 있다.(베커는 데들리 레이드 하나밖에 없으니 논외) 

컨셉이 겹쳐도 상관없다면 KOG'는 다시 이 컨셉을 살려 아팔에게 주먹 커맨드와 액티브 스킬들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철포를 사용한 어색한 모션들 - 스틸엣지/아틸러리 노바 따위와 같은 - 을 대체해 호쾌하고 멋진 타격감을 가진 스킬들을 퓨가-아팔에게 주었으면 한다.

이로써 계집애같이 마공으로 싸우는 주제에 주먹남캐라고 깝죽대는 두 캐릭들을 누르고 아팔은 마초남캐의 상징으로써 영원히 군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