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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빌리로 한가지 고민 때문에 머리 아픈 빌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246) 2016.11.07 08:20:31
조회 2479 추천 185 댓글 10



ㅇㅌㅈㅇ 현대au

빌리는 휴대폰을 반으로 빠갰어.

“말해.”

그 말에 굿나잇은 어깨를 으쓱했어.

“내 사랑 뭘 말하라고 하는 거지?”
“내 주위에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서. 나는 배후에 당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빌리가 말했어.

“내 사랑 주위에 일어난 일들? 예를 들면 일 하고 있는 자네한테 찝쩍거리던 사내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다던가.. 뭐 그런 일?”
"찝쩍....  그 사람은 그냥 농담을 잘 하는 사람이라서 나 한테 질 나쁜 농담을 한 거야.”
“음..”
“음 이라니...”
“질 나쁜 농담은 성희롱이 될 수도 있어. 그가 왜 다쳤는지 모르겠는데 다칠만한 일을 했네.”
“오. 구디.”

굿나잇은 거기까지만 말하고 창밖을 봤어. 빌리 역시 살짝 고개를 들고 창밖을 보니 창밖에는 빌어먹을 정도로 뚱뚱한 비둘기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 밖에 볼 것이 없었어.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굿나잇의 뜻이겠지. 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그의 입에서 이때까지 일어난 일들은 전부 자신이 꾸민 일이라는 말을 듣고는 다시는 그런 일을 못하도록 약속을 받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빌리는 침대에서 일어났어.

호텔 침대는 정말 넓고 평평하고 단단했어. 빌리는 땀에 젖은 채 침대에서 일어나 여전히 비둘기만 보고 있는 굿나잇을 바라봤어. 굿나잇은 빌리가 침대에서 완전히 일어서자, 그제야 비둘기 대신 빌리를 봤어.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빌리를 향해 걸어왔어.

굿나잇의 손은 빌리의 가슴 위로 올라왔어. 그의 손가락들은 빌리의 가슴에서 목으로, 그리고 얼굴까지 건반 치듯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왔어. 마치 그를 탐구하려는 것처럼, 마치 빌리의 육체의 모든 굴곡을  외워두려는 것처럼. 굿나잇은 방금 전의 정사에 아주 만족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하지만 빌리는 아니었어. 물론 그와의 세 번의 섹스는 아주 황홀했지만, 세 번째 섹스가 끝날 때 빌리의 폰에 자신이 일하는 술집 주인이 보낸  문자가 도착했고,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빌리는 여운을 즐기며 자신의 옆에서 지분거리고 있는 굿나잇을 침대 밖으로 밀었어.

(니네 애인이 또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아. 이번에는 교통사고. 다리 골절. 이러다가 나도 다치는 게 아닐지 몰라.)

빌리가 자신을 만지고 있는 굿나잇의 손을 쳐내면서  말했어. "구디."
그가 대답했어. "응."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전생의 기억이 없었어. "
"그렇지."
"그때 한번 결혼을 했는데, 얼마 안 지나서 이혼했잖아."
"그래."
"그런데 작년에 전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죽었더군."

굿나잇의 얼굴이 미소로 물들었어. 미소로 가득한 얼굴을 한 주제에 가증스럽게도 그의 입에서는 위로의 말이 나왔어.

"내 작은 새. 얼마나 상심이 클까."

빌리는 그의 얼굴이 보기 싫어서 고개를 돌리고는 계속 해서 말했어.

"전 남편의 죽음을 시작으로 나하고 성적으로 연관이 되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다치기 시작했어.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만났던 애인 역시 일하던 공장에서 사고를 당했고, 일터에서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역시 소소하게 다쳤고...."
"오. 빌리. 내 사랑. 그 사고들은 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야. 정말 안타깝지만, 나도 내 생활이 있는데 내 사랑이 일하다가 희롱 당하는 사실을 하나하나 다 알 수는 없잖아? "
"그래."

빌리는 무슨 말을 더 하려다 입을 다물고, 굿나잇을 봤어. 굿나잇은 다시 미소를 지었어. 여전히 벌거벗은 채로, 여전히 행복에 취한 채, 느긋하고, 만족스럽고, 흥분된 표정으로 굿나잇이 말했어.

"출장 때문에 일주일 만에 당신하고 재회 한 불쌍한 날 언제까지 괴롭힐 거야?"

빌리는 얼굴을 찌푸렸어.

"괴롭히다니... "

굿나잇은 손가락으로 빌리의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어.

"그런 이상한 의심은 버리고, 나에게  집중해줘. 나는 나의 작은 새 생각만으로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한데 내 사랑은 그렇지 않다니 좀 속상하네"

자신을 꼭 안아서 목덜미에 입을 맞추기 시작한 굿나잇의 행동에 빌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어. 자신 주위에 일어난 일들이 수상하긴 하지만, 그의 말처럼 그가 자신을 늘 지켜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을 희롱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찌 알겠는가? 게다가 굿나잇은 유리잔 보다 더 약한 정신의 소유자로 누군가를 죽이고 다치게 하는 일은 하지 못 할게 분명했어. 빌리는 찝찝하긴 했으나 물기가 가득한 그의 눈을 보니 더 이상 그를 의심 할 수 없었어. 빌리는 눈을 감고 잡생각 대신 굿나잇에게 집중했어.

---

굿나잇은 잠 들어 있는 빌리를 잠깐 바라보고는 제 앞에 있는 서류에 집중했어. 서류에는 여러명의 남자들의 사진과 이름, 주소, 직업, 그리고 빌리에게 그들이 했던 상스러운 말들과 빌리의 대답이 적혀 있었어.
(빌리보이, 얼마 주면 내 것을 빨아 줄래? / 지옥에 떨어져라. 개자식.)
(어제 애인님과 뜨거운 밤을 보냈나봐, 목에 자국 있네? 나도 하나 만들어 줄까?/ 니 놈의 작은 거시기를 내 안에 넣겠다고? 엿.. )
. . . .

굿나잇은 자신이  연필을 집어들고는 자신의 직원들이 정리해 놓은 표의 비고란에 이렇게 적었어.

교통사고는 너무 흔하니 창의적으로 일을 진행하길.

굿나잇은 객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비서에게 서류를 건냈어. 비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는 종종 걸음으로 사라졌어. 굿나잇은 조심스럽게 침대 안으로  들어갔어. 그는 빌리를 꼭 안고는 눈을 감았어. 굿나잇은 생각했어. 자신의 소중한 빌리를 위해서는, 소중한 빌리에게 접근하는 더러운 놈들 따위는 얼마든지 죽이고 다치게 할 수 있다고. 그에게는 돈이 많았고, 황야의 그때와 다르게 요즘은 돈만 있으면 무슨 일이라도 다 할 수 있었어. 굿나잇은 정말이지 이번 생이 만족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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