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부터 준비해온 식량과 식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윾로파에 도달한지는 2일째, 준비해 온 식량은 일주일치였지만 원주민을 피해 급하게 도망치느라 대부분의 식량을 두고 와버렸다.

1일차에 쓴 탐험일지는 원주민들의 호기심을 끌까 싶어 사본을 만들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왔지만,

아무래도 원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한것 같다.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직 말에 박는 것 밖에는 없는 것일까?

일단 근처에 야영지를 만들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배낭에서 독일제국의 판도가 그려진 지도를 꺼낸 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다시 원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는 없는 듯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요란한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지? 흉악한 말박이들이 말에 박는 소리인가?

아니다. 그들은 말에 박을때 만큼은 정중하고 예의 바르다. 그렇다면 이 소리의 출처는 대체...?

풀숲을 가르고 나 윾붕이 본 광경은 그야말로 처참한 광경이었다.

원주민들은 이상하게 생긴 투명한 액체를 복용하고 있었고 반쯤 정신이 나가 보였다.

-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