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존나 좋아해염.

그래서 짜장 프리미엄보다 짬뽕 쪽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음.

아직 진짬뽕 밖에 없긴하지만 동네마트에 사러가봄. 없길래 이마트쪽으로 고고.

그런데 뜻밖의 불짬뽕 등판. 처음 본거였음.

이연복 사진에 홀려 진짬뽕 포기하고 불짬뽕 초이스.

먼저 뒷면에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란게 있는데, 뭐하러 써놨나 싶음. 

파기름 내는거 요즘 흔히 알려진 수법인데, 그 맛을 스프에 잘 녹여내던가요.

고기 볶는 것도 오바임. 

냉동실에 돼지고기가 있긴 하지만, 그거 잘라 넣어 볶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

파기름내고 거기다 삼겹살 볶아내면 매콤한 라면들은 대체로 맛나짐.

그런데, 라면이란건 그렇게 거추장스럽게 먹는게 아님.

라면에 써놓는건 "파와 계란을 추가하면 더 좋습니다" 정도가 한계임.

결국 안써놓느니만 못함.

맛은 오짬 강화버전 느낌임.

비교할 만한 다른 라면이 별로 없어서, 오짬과 비교했을때 그렇다는거.

국물은 전반적으로 무겁고 진함.

면발은 요즘 흔한 두꺼운 면발인데, 푹 끓여내도 적당히 탄력을 유지하는 정도.

너구리같은 두꺼운 우동 면발보다는 탄력이 더 좋다고 보면 됨.

향미유라는건 불맛내는 기름임. 즉 불맛소스.

향미유가 맛과 향에 영향을 주긴 하는데 그리 대단한 차이까지는 아님.

개인적인 의견인데 두배로 넣어도 괜찮을 듯 함.

건더기는 노멀 라면보다 약간 많은 정도인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싶음. 무파마급 아닐까.

아주 작은 고기 조각 같은게 들어있는데 돼지고기인 줄 알았더만, 

스프 성분 중에 돼지는 없고 조미비프후레이크란게 있는 걸 보니 소고기였나 봄.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다, 괜찮다 정도의 느낌.

내가 좀 둔탁한 느낌의 짬뽕 국물을 좋아하거든. 

돼지고기 볶아낸 짬뽕 좋아함. 근데, 그 맛을 라면에 녹여낸게 아니라 직접 볶아 넣으란 부분은 실망이다.

이마트에서 4900원대에 5개라 가격은 평이함. 동네에서 낱개로 팔면 비싸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