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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그리고 사랑과 우정 사이

헐스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7 00:28:00
조회 363 추천 29 댓글 5

 


밑에 엄청난 정리글이 있어 뭐라써야할지 막막해지네ㅋㅋㅋ
겸이횽 오늘 정리 쩔었음. 진짜 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에피였다.

계상과 지원에 대한 정리는 겸이횽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저 글 이상으로 정리는 힘들 듯ㅋㅋ

============================


졸업.
종석에게 오늘의 졸업은 단순한 졸업이 아니였지.
열등감으로부터의 졸업. 찌질했던 자신과의 졸업..
새로운 시작으로 발디딤 할 수 있고, 한 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순간이였어.
계상의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단 말도 있잖아."라는 대사에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은거 아닌가?"라고 맞받아치는 말은
'늦었기 때문에 깔끔히 포기하고 또 다른 시작을 꿈꾼다.'라고 들리더라.
못났던 자신의 과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자신의 시작을 말하는 거겠지.
그것이 사랑에서든 공부에서든.....


지원에게 "죽어버리려고"라며 바다에 뛰어든 것은
옛 자신을 바다로 깨끗히 씻어버리고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겠지.
그 결심은 지원을 아무런 고민없이 안는 것에서 볼 수 있겠고.
지원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는 아마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자신감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일거야.

 


앞으로 종석은 탈바꿈하여 지원을 마주볼 것이고, 계상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를 비교하지 않을 것이며
좀 더 적극적이고 성숙된 모습으로 찾아 올듯.
씁쓸한 말이지만...아마 종석이 성장하였어도 지원은 계상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이라 생각해.
여행이라는 둘만의 안식은 존재하지만 이 또한 우정과, 사랑. 그 차이이기에 종석은 변하더라도 둘의 관계조차 변할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나는.. 종석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데도 종석의 성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

 



 


우정과 사랑사이.


하선과 진희가 틀어진 계기는 단순할수도..혹은 단순하지만은 않은...'사랑'때문이었지.
어느 여자가 자신의 남자 비판하는 걸 좋아하겠어.
그런데 이 둘은 그 선에서 그치지 않아. 진희는 집을 나가버리고 평소의 하선으로는 하지도 못할 말들을 진희에게 하지.
싸움의 시작은 '사랑'이였으나 '우정'에게까지 금이 갈 만큼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었어.
이건 그들이 각자 윤형제를 얼마나 끔찍히 아끼는가를 알 수 있는 모습이야.
하선이 지석을 자신보다 아끼는 건 이미 지하에피들로 알 수 있지만,
진희의 마음이 '하선이가 지석을 좋아하는 만큼' 커져버린 것은 오늘 진희의 모습으로 알 수 있었어.
앞으로 진희의 짝사랑이 얼마나 더 안타까워 질지는 안봐도 뻔하다..ㅠ

비록 사랑으로 싸우게 되었지만,
둘은 쉽게 깨지지 못할 끈끈한 우정으로 서로를 대해와서 싸우면서도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은 점점 커졌을거야.
그것 때문에 서로에게 솔직히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지 못 했을 테고(혹은 사랑을 위해 지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었을 듯)...
진희가 집을 나가버림으로 하선은 미안함에 걱정이 더해졌겠지.
집 주변에서 쪼그려 추위를 달래던 진희도 하선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으로 쉽사리 멀리가지 못한 것일테고...
그리고 둘은 깨달은 거야. '아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


사랑으로 싸울 이유도, 우정으로 다툴 이유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 둘은 비로소 마주보게 되었어.

그리고 미안함과 걱정으로 뭉친 마음이 터져서 서로에게 눈물을 보이며 잘못을 호소하지.미안해...미안해...를 반복하면서..
윤쌤들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 생각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말을 친구에게 쉽사리 꺼내놓지 못하는 것은
'이 사람이 정말 내 절실한 친구인가?'라는 의구심과
'내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걸 다른이에게 말하지 않을까?'라는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이기에..
아마 이 둘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고백했을거야.
힘들게 돌아왔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해하고 우정은 더욱 쌓인거지.

비록 하선이 마음의 준비를 다하지 못한 채 발설해 버렸어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
지금의 진희라면 하선이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을 안 들어주진 않을 것 같거든.
오히려 서로를 더욱 도와주며 사랑을 응원하겠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이상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덧,

오늘 에피는 정말 전초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다.
앞으로 스뎅이 지휘할 전쟁에서 큰 바탕이 될거야.
그러니까 스뎅은 오늘의 에피로' 니들 단단히 마음 먹어라.' 이 말을 전하려고 한 것 같네.
앞선 겸이횽 글에서도 말이 나왔지만
계상과 지원에게 일어날 일들과, 종석의 변화, 지하와 진희와의 관계 등....
이 모든게 마음 제대로 잡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밀어붙일 것 같아.


마음 댄디하게 먹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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