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인디는 2005년 카우치사태때 한번 망했음

겨우 소생한건 2008년 검정치마 장기하 국카스텐 등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루비사롱, 붕가붕가 등 새로운 레이블들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남

2009년 두리반 사태는 인디음악가들이 음악과 예술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자립과 생존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는 화두를 안겨주며, '애티튜드'에 대한 인디뮤지션들의 각성을 불러옴

두리반 사태때의 고민들이 홍대 인근, 을지로 등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쑥대밭이 된 씬안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기 시작함 

2010년이 밝아오면서 청신호가 켜진건 뮤직페스티벌 등 공연쪽

펜타 등 지자체의 내수,관광 활성화 목적 및 밸리록 등 거대자본의 공연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맞아떨어져 

공연계를 중심으로 한 인디 르네상스가 일어남

2017년 지산밸리락페 막장운영,

UMF 등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의 대흥행,

쇼미더머니 통한 힙합음악의 본격적인 주류화로 인디는 설자리를 잃어갔고

2018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음악/공연계의 추모분위기

2020년 코비드19 팬더믹으로 인해 끝모를 침체에 빠져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인디 1세대이자 그 자체로 역사이고 최고의 밴드라고 볼 수 있던 언니네이발관의 2017년 은퇴선언은 매우 징후적이었다.

2018년 국카스텐 하연우의 발라드 솔로앨범 발매와, 2018년 말 장기하의 은퇴는 사실상의 인디 사망선고가 아닌가 싶다.

돌이켜보면 지자체의 지원이나 거대자본의 투자가 아니면 

스스로 생존이 어려운 취약한 생태계를 벗어나지 못한 인디씬의 패착이 크다 

내가 가서 겪고 느낀 태국의 인디씬은 '레이블 - 뮤지션 - 로컬 - 미디어 - 자본' 이 각자 탄탄한 힘을 자랑하며 공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잘 맞물려 돌아간다

잘나가는 인디씬을 가진 태국과 같은 나라에서 아시아 적 자립 모델에서 고민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