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원래 좋아해서 그알부터 전작까지 많이 봤는데

솔직히 사극엔 좀 잘 안어울리는거 같다..

대사할때 톤이 너무 한톤이라서 진짜 듣다보면 속터진다.

원래 서애의 성격을 드러내주기위해 되도록 조용조용하고 품위있게 하려고

그렇게 연기톤 잡은건 알겠거든

근데 품위있는걸 넘어서 살아있는 인간으로 느껴지질 않는다는 느낌이다

표정이나 말투가 거의 모든 씬에서 똑같고 평면적이라 캐릭터성이 전혀 돋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선조와 독대하며 새로운 정책 제안하는 씬에서도

대사를 이상한 부분에서 끊어서 얘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그 부분 대사가 길게 느껴지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강약이 없고 대사를 치기 급급한 느낌이었다

감정이 들어간 느낌을 전혀 못받았고

분명 김상중 외 다른 배우라면 발연기라고 욕했을 거 같았다.

그나마 김상중 연기 중 4화에서 송익필에게 "그 더러운 맘을 누구에게 덮어씌우는겐가"하고 소리치는 씬이나

9화에서 관리들 취조하는 씬에서는 톤이 높아지기도 하고 말투가 강약이 생겨서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김상중 원래 좋아해서 참고 본게 오늘까지다

솔직히 서애 나올 때 핵노잼에 지루하기까지 하다. 

작가가 서애 캐릭터를 전혀 입체적으로 만들어놓지 않았다.

선조나 풍신수길 만큼의 정성도 들이지 않았다.

서애에게 회상씬이나 나레이션, 독백 또는 방백 씬도 전혀 주지 않아서

감정이나 생각을 알 수 있는 씬도 거의 없다.

그런 마당에 김상중 연기까지 한 톤으로 일관한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계속 본다

그런데 조만간 이 인내심도 끝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