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그냥 돌아설 뿐인데...뭔가...

발레리노의 턴을 연상시키는 현준이의 움직임!!!)

어빠의 턴을

볼 때면,

언제나 떠오르는

하나의 명사.

턴의 핵심은

시선의 고정,

그리고

회전축의 유지,

축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신체의

일체화된 빠른 

움직임이지.

스텝으로 턴을 하는 경우도 있고,

훅을 걸어서 턴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빠는 기본적으로

아이솔레이션의 훈련기가

좋은 편이고,

(상체의 방향과

하체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거

...보이지?)

(상체의 회전이 먼저 걸려 있고)

(하체는 여전히 붙은 듯이

고정되어 있어.)

(상체가 먼저 가고 나중에

하체가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음...닥감...조타는 등빠니까!!!)

(등빠 만세!!!)

상체의 움직임이

크면 클수록

회전은 역동적으로

보이게 돼.

그런데

그 상체의 화려한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하체의 안정적인

무게 중심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해.

왜 때문에?

안 그러면

회전축이 흔들려

버리니까.

그리고

상체가 먼저 움직였지만,

먼저 도달하는 건 하체.

아까 말했던

아이솔레이션의

효과가...바로 이런 거지.

(마에스트로다!!! 크흐...)

아니...진짜!!!

누가 검무 좀 찍어 줘요...ㅠ ㅠ...

이 사람이 연검하는 거...보고 싶지 않아요?!!?

연검 장면은 사극 미장센의 핵심 아닌가?

진짜!!!

염려(艶麗)라는 말의 뜻이

궁금하다면,

눈을 들어

이 사람을 보라

해.

이토록

요염하고

화려한 것이

조화롭게 어울리기란

참으로 쉽지가

않은 일이니!!!

(미묘하게 기울어진 뺨,

수평으로 쥐고 있는 칼,

균형을 맞추기 위한 왼

손가락의 디테일,

어깨에서 떨어지는 인이어의 웨이브,

오른쪽이 살짝 들린 가죽 자켓의 드레이프,

오른쪽 앞으로 움직이는 무게 중심,

원심력과 구심력의 완벽한 균형.

이 모든 것이...

그저...

아름답지 않아?)

꽃송이가

조금 덜 펴져도

어여쁘고

조금 더 퍼져도

어여쁜 것처럼.

꽃잎을

오므리는 것은

다음 만개를

위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어빠는

왼쪽으로 도는

작은 회전으로

도움닫기를 해서

오른쪽으로

가볍게 감는 방식을 써서

빠르고 큰 회전의

가속도를

붙이곤 하지.

(있는 힘을 다한다는 것은

그 비장한 표정을 보면 알 수 있고.)

(이 순간에는 거의 은섬이가 강신한 듯.)

(조타는 이렇게...

어빠의 살기가

폭발하기 직전의

그 순간이

글케나 조트라!!!)

칼이 들린 각도는

짧은 칼에 확실히

어울려.

장검을 쓸 때의

각도와는 확연히

다르지.

짧고,

빠르게.

군더더기

없이.

그게

이나이신기

은섬,

의 스타일

이었으니까.

빠르고

강력하고,

단순하지만

눈부신.

놀라운 속도의

회전.

턴을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칼을 들고

이렇게

회전하는 사람은

이준기,

뿐이지.

이차

재도약,

이랄까.

좌우로 감아서

왼쪽으로 턴!!!

응?

잘 못 봤다구?

그럼,

좀 더 크게,

좀 더 느리게!!!

봤지?

본 거다, 확실히.

(* 오늘도 최대한 많은 나노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할 일들이 점점 더 늘고 있드아!!! ㅎㅎ

좋은 하루 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