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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글에 이어 2020년대 시단 대충 정리해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211.246) 2023.08.13 22:52:37
조회 1147 추천 13 댓글 8

2020년대 시단은
문단내성폭력 해시태그, 페미니즘 리부트로 결집된
문단 내 혁신 세력들의 관심사가
비등단/에코페미니즘/비건/동물권/정치=윤리=미학
으로 다변화되는 중이라고 대충 정리할 수 있음

이 과정에서 페미니즘리부트 이후의 문인과 공동체는
저마다 이합집산을 거듭하다 연대가 박살났고
사회시대적인 여러 맥락 (진보 인사의 성범죄, 조문 가는 백낙청, 윤정부 집권, 표절 복귀 신경숙)과 맞물려서
한때, 공동체와 연대의 꿈을 품던 자신들이 왜 이렇게
오합지졸로 개박살이 났는지 자성하고 있음





한편 연구와 평론 쪽에서는 2000년대의 미래파를 다시 재정의하여
김행숙, 이장욱, 김언, 이원, 이수명, 김혜순 등으로
이 계보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음

현재 23년대 시단의 가장 큰 도전은
변화를 이끄는 선두적인 리더가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
성다영은 대중에게 파급력이 약하고
신이인도 마찬가지이며
박지일, 강보원 같은 시인들은 하나의 시대적 담론을 보여주는데 실패하였음

도리어 오은, 진은영, 황인찬, 백은선 등
지난 시대의 시인들이 현재 23년대 시단의 가장 핫한 시인이라 할 수 있음

이는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일단 페미니즘조차 설득력이 떨어진 한국 사회에서
에코페미니즘이란 것은 너무 어려운 개념이며
동물권을 얘기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되었는지 생각해본다면...
아직 비건에 대한 인식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시대에
인간과 비인간, 동물권을 사유하는 것은
대중에게 너무 뜬구름으로 다가가는 경향이 있다고 봄

무엇보다 성다영, 신이인 같은 시인들은
한 편이 아닌
한 권으로 자꾸 자신의 담론과 사유를 설득하려고 하고
실제로도 한 편보다 한 권이 유의미한 시인들인데
한국시에서 그렇게 스타가 된 경우는 없다는 게 문제...




그 외에는 강혜빈과 조시현이
감각과 언어로 그나마 문지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으나
역시 대표작과 시론이 없다는 한계가 있고

문동은 고명재가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지만
박준의 하위 호환 같다는 약점이...

민음사는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이 줄줄이 망하는 중이라는 참극...

창비는 아예 대중적인 노선으로 갈아타서 판매량이 좋고

아침달은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보이며

현문은 그냥 돈 많은 출판사고

파란은 한 권만 빵 터뜨려보자는 심산인지 미친듯 신인을 수집 중이며

걷는사람은 최근 출간 시집들이 약하고

천년의시작은 유물이 되었으며

실천문학은 망했다

이상 2023년 시단 요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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