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p f 차이도 모르면서 음악 안다고 하더라...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023.03.03 19:35:55
조회 161 추천 15 댓글 0

https://youtu.be/Om1vFQtKECc


그 유명한

스크리아빈 왼손 녹턴 연주야.


악보의 지시는

p pp ppp 이렇게 다 되어 있지


얼마 전 신재민 귀국 독주회에서 이 연주를 

정말 p pp ppp 상태로 다 연주를 했어.


그런데 2012년 김민정 피아노는

앵콜로 f ff 위주로 연주를 했지.


그런데도 저렇게 멋있게 들린다는 거야.

릴렉스? 


자 생각해보자.

릴렉스의 개념.


힘을 빼라.

고등학교 야구선수들도 힘빼라.


국대 축구도

골문 앞에서 힘을 빼라 말하지.


힘을 빼건 말건

골대로 골만 잘 넣으면 사실 되는 거야.


릴렉스 해라

단순하게 힘을 빼라는 개념이 사실 아니거든


힘을 넣어도 감동적일 수 있고

힘을 뺏는데 덜 감동적일 수도 있다는 거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말하는 거고

노래 Vocal 하는 능력을 말하는 거다.


같은 연주도

연주자 마다 살리는 지점이 다르고

강약 조절이 전혀 다르게 나오고


전혀 다르게 나와


피아노 박사샵 전수진 같은 사람들 보면 항상 이렇게 말해

청중에게 영감을 주는 능력

노래하는 능력 그것이 사실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성부를 듣는 다는 것이 뭔지도 잘 모르고

손이 잘 돌아가 칭친받고 따라만 치다가

음대 4학년에 되어서야

왼손이 보이고 무대가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 내가 항상 하잖아.

음대 교수들 조차 저렇게 말한다고.


릴렉스라는 개념은 통합적인 개념과 같은 것이고

그리고 집에서 연습은 한계가 있어.


예전에 액션 구조도 올리는 애들 나와서 

그 이야기를 좀 해보면


디피 아무리 좋은 거 사봐야

사운드 그랜드 성능 나오고

페달 3개 있고

건반 무게가 스테인웨이랑 동일해 무게감도 동일해


그런데 액션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야.

타건 타건 말하는 거는

손가락 근육이 발달해서 

피아노 액션을 가지고 놀 정도가 된다는 뜻으로 말하는 거잖아.


피아노의 섬세한 액션보다 더

또는 피아노의 섬세한 액션이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손 근육이 섬세해지면


액션이 언제 어떻게 튀어 오르고 반응하는지 알게 되어서

그 반열에 들어가면 엄청난 연주가 나오고

연주를 하면서 나도 깊은 soliloquy solitude 상태에 빠져들지


이거는 청중도 사실 느낄 수 있지만

아무리 여기 말해봐야

피아노 독주회 리싸이틀 자체를 가까운 곳에 안 들어가 보는 애들이라

말해봐야 무용지물이고


아무튼 

무슨 뜻인지 깨달았을까?


이렇게 말해도


"너는 음악 비전공자 이잖아."

"너는 남 얘기 짜집기 하는 사람이잖아."


이렇게 그냥 치부해 버릴꺼잖아. 그치?

요즘 내가 뭐하고 돌아다니는지 전혀 모르면서 말이야. ^^


예당아저씨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731951 [조성진] 22살 vs 30살 운동선수 능력의 차이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4 146 15
731948 [조] 서울대 음대 수석 졸업자 연주력도 사실 안나온다.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19 15
p f 차이도 모르면서 음악 안다고 하더라...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61 15
731929 [박연민] 박연민 이 조줌 임줌들 한테 까이는 실제 이유 [2]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11 15
731928 음악 자체를 수용하지 못하고 음악 외부에서 조건을 갖다 붙이는군 [6] ㅇㅇ(218.146) 23.03.03 127 8
731927 [공지] 예당아저씨가 화를 내는 근본적인 이유와 원리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09 15
731924 예당 저번에 올린 반찬 사진보고 토했다 [4] ㅇㅇ(112.185) 23.03.03 178 8
731918 조성진 전국민 상대로 구라침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38 15
731917 조성진 브람스 헨델 변주곡 충격적인 비밀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84 15
731914 [조성진] 신곡 습득력이 급격하게 저하된 이유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47 15
731897 [공지] 조성진 협주곡 후기 악플이 쏟아지는 이유 [3]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62) 23.03.03 149 15
731859 예당아저씨 막귀인데 소나타 양식이나 이해하려나 [16] ㅇㅇ(175.223) 23.03.02 277 8
731848 임윤찬 팬들의 충격적인 수준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2 157 15
731842 예술의전당 직원 사칭죄 예당 법무팀 고발함 [16]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2 175 15
731802 예당아저씨 명언 모음집 [2] ㅇㅇ(165.132) 23.03.01 292 14
731783 [공지] 예당아저씨 피아노 14개월 치고 느낀 점 공유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1 311 15
731773 Mozart K.265 YeDang Uncle Part5 5/5 Beat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1 57 10
731772 Mozart K.265 YeDang Uncle Part4 4/5 Beat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1 55 10
731770 Mozart K.265 YeDang Uncle Part3 3/5 Beat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1 41 10
731767 Mozart K.265 YeDang Uncle Part2 2/5 Beat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1 48 10
731766 Mozart K.265 YeDang Uncle Part1 1/5 Beat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3.01 64 10
731759 아버지 직원이라고 했잖아 [6] ㅇㅇ(118.235) 23.03.01 251 4
731714 개추 조작 어케함?? [3] Horowit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8 259 16
731711 [공지] Brahms Händel 실제 난이도 등급 ㅋㅋ [8]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214 22
731710 [공지] Brahms Händel Variation 최고의 LIVE [2]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98 16
731709 40대 누나가 예쁜 드레스 입고 [7]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324 16
731708 Brahms Händel 나도 4개월 전에 연주했다. [3]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113 16
731707 [공지] 조성진 Brahms Händel Variation 실제 여론 [3]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144 15
731705 [공지] 바이엘 체르니 하농 운운하면 망한다. [2]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399 16
731702 [공지] 예당아저씨 근황 2023.02.28 새벽 6시 [4]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8 131 15
731698 April 저 새끼가 병신 된 이유 ㅋㅋㅋㅋ [4]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7 225 15
731697 임윤찬 근황 ㅋㅋㅋㅋ [3]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7 326 16
731682 [공지] 마이너갤 가면 안되는 이유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7 134 15
731627 아버지 예술의전당에서 일하시는데 글보시더니 [7] ㅇㅇ(211.251) 23.02.26 384 12
731626 [공지] Bach/Busoni BWV 645 감동적인 이야기 ㄷㄷ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6 106 16
731611 [공지] 대위법 푸가 고전 낭만 운운 아무의미 없는 이유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5 191 15
731594 [공지] Brahms Piano Sonata No. 3 Op. 5 비밀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5 178 15
731588 [공지] 계명대 음대 바이럴 하는 새끼 필독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5 187 15
731569 예당아저씨 점심반찬 [6]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4 283 15
731543 [공지] Liszt Widmung 예당아저씨 직접 연주 ㄷㄷㄷㄷ [2]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3 261 15
731530 진짜 탈갤했네 틀카르보(218.52) 23.02.22 305 5
731516 피아노 독학에 대해서 (장문) [19] ㅇㅇ(118.235) 23.02.21 7545 23
731493 왜국은 확실히 최상급 물건은 못만드네 [5] ㅇㅇ(218.150) 23.02.20 204 4
731477 [디씨 학생들] 거울 보고 글 쓰지 마라. [1]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20 217 15
731469 [공지] Don’t Worry K-Pop. Lee Juck. Sop ㄷㄷ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19 65 15
731425 바른북스 저기 자비로 책 출판대행 해주는데잖아 [33] ㅇㅇ(154.47) 23.02.18 328 19
731416 [공지] Liszt Widmung 예당아저씨 암보 완성 !!!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18 87 15
731403 [공지] 빈 유학생 필독해라. 20kg 오버차지. [2]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17 182 15
731398 Chopin Ballade No.3 PoAH 포아 피아노 프로구단 ㄷㄷ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16 158 15
731378 [공지] Innere Stadt 예당아저씨 [3]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3.02.15 191 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