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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너를 기억해, 어른들을 위한 동화

ㅇㅇ(121.130) 2015.08.17 17:33:47
조회 1255 추천 57 댓글 5

리뷰북에 보내려고 썼다가 기간 지나서 놓치뮤ㅠ

아쉬운 대로 갤에라도 올려봄

저퀄이지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스톡들도 있을까 해서






한 편의 수작이 끝났다. 

제목부터 기억을 종용했던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기억할 수밖에 없는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했다. 

아마 꽤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 타이틀을 갈취해내는 것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의 골자는 현과 민, 그리고 이준영이 이끌어나가는 ‘늑대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긍정적 감정과 행동으로 대변되는 착한 늑대와 

부정적 감정과 행동으로 대변되는 나쁜 늑대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늑대 이야기’는 

사실 어렸을 적 우리가 들었을 법한 뻔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결코 그 식상함을 허용하지 않는다.

“둘 중 어떤 늑대가 더 잘 자라나냐?”는 질문에 

“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라고 답하는 이 드라마 8회의 엔딩은 충격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 ‘늑대 이야기’는 다시 이준영으로 인해 서로의 부재 속에서 자라날 수밖에 없었던 현과 민 형제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준영이라는 환경 안에서 자라난 민은 나쁜 늑대에게 먹이를 주게 되어, 

누군가를 버린 이들을 살인-이는 결국 자신을 버렸다고 믿는 현을 반복 살인하는 것이지만-하는 살인자가 되고, 

비록 혼자였지만 끊임 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감시하며 자란 현은

–지안의 말에 의하면- 개자식으로 보이지만 개자식은 아니고, 다소 싸가지는 없으나, 

남다른 면이 조금 있을 뿐 결코 틀리지는 않은 바른 인간으로 자라난다.



바로 이 점에서 이 드라마는 어쩌면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자라지 못한 ‘무늬만 다 큰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법을 알고 있음에도 그른 행동을 하는 이들이 아닌, 

이야기 속 이준영처럼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여 선행이라는 이름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미성숙한 다 큰 어른들에게 보내는, 

16부작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드라마로 풀어낸 동화.


그래서 이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시청자들의 드라마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과연 당신은 악인이 아닌가?”, “과연 당신이 행한 행동들은 악행이 아닌가?”

어쩌면 이 드라마는 스스로에게 끊임 없이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는 숙제를 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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