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선택/상플) 댐모바일에서 작성

내가미쳤지(116.39) 2016.12.15 00:18:25
조회 4145 추천 61 댓글 11

미안 나 글 전래 못써
이런거 첨써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뚝뚝 끊어질꺼야.
그것도 전래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핸드폰으로
대충 쓴거라 오타같은거나 띄어쓰기 확인제대로 안됐음.
걍 대충봐. ㅋㅋㅋㅋㅋㅋ
문제시 삭제튐

지루함주의
안달달함주의
주의를 주의






==============================








니 맘속 나는 어디있을까.
더위일까 추위일까
적막하게 가라앉은고요함일까
시끄럽게 마음을 울리는 요동일까.




너는 매일이 바빴다.
얼굴 한번 마주하기도 힘들었고 널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날이 수두룩했다.
난 그럼에도 너의 느릿한 발걸음 소리를 기다렸고 푹숙인 고개를 찾았다.



어쩔땐 날보고 웃어도 줬다가 어느땐 뜨지도 감지도 못한눈으로 날 돌려보내기도 했다가
넌 참 부지런히도 바쁜 나날을 보냈었고
나는 그런 널 보면서 혼자 상처받았다가 의연한척도 해보고
희망을 품기도 하다가 혼자 절망하기도 하고 모든걸 포기했다가
새로이 시작하기도했다.



어느날 부터인가 너의 끊임 없는 맞선 행렬에 나는 울었던가
웃었던가. 난 원래 이렇게 깊은 마음을 가져본적 없었던것 같은데
너를 좋아하고 나서부턴 내 안에는 두려움이 커지고 거짓이 늘었다.


널 따라 나도 새로운만남을 가졌다. 잘될수있을거라고 잘할수있을거라고 마음을 다잡고 부던히 노력했다. 그치만 난 번번히 다시 혼자로
돌아왔다. 그사람들도 알았겠지. 끊임없이 요동치는 마음을


그리고 그런날이면 꼭 부러 널 보러갔다.
평소와 똑같이 날 바라보는 널 보며 난 다시금 다짐했다.
약해지지않고 이 마음을 절대 니앞에 흘리지않겠다고.
너에게 쏟아내 널 불편하게 하지도
널 힘들게 하지도 않겠다고.
나에게 친구로서의 너는 그어떤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포기할수없는 부분이였으니까.



차라리 다행이였을까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게.
널기다리던 일을 멈출수있었으니까. 너가 올때까지 기다리던 평상을 졸업할수있었고 너의 방에서 보던 비디오를 피할수있었고
가끔 먹던 맥주 한잔을 피할수있었으니까.


누구보다 열심히 였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
동기들에 비해 더많은 비행을 다녔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가끔은 소개팅도하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나에겐 널 잊는게 어쩌면 반드시 해내야할 목표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럼에도 난 가끔 보이는 티비속 야윈너의 얼굴에
흑백신문속 마른너의 몸에 금세 흔들려 전화를 걸곤했다.
나의 노력을 모두 쉽게 털어 버리고 너를 챙기던 익숙한 내모습을 뒤집어쓰고 너에게 전화걸어 안부를 묻고 끼니걱정을 하고
휴식을 종용했다.


그럼 넌 잔뜩 피곤한 목소리로 알았다며 내말을 따라줬다.
이렇게 너의 목소리 한번 듣고나면
내 안에 간신히 세워놓은 댐이 무너지는것같았다.
니얼굴을 마주하고싶었고 너에게 내마음을 이야기하고싶었다.
그러고 나면 다시 고통이였고 다시 시작되는 괴로움이였다.


그때쯤엔 모이기 힘들었던 우리였는데 한번씩
너의방에서 18살 소년들처럼 모이곤했다.
정환의 휴가 동룡의 실연 선우의 방학에도 온갖 바쁜척을 하며
만남을 피하던 나는 너의 생일까지 피할수없었다.
그냥. 그날은 그럴수가 없었다.

간만에 보는 그립고 반갑운 얼굴 사이에 앉아있는 너는
편안해 보였다.
흔들림없어 보였고.
좋아보였다.

그거면 됐다. 그렇게 나를 위로했다.

나에게 상처가됐던 너의 맞선들은 모두 실패였다.
운동화 끈도 못 묶는 희동이.
말수도 적은 희동이는 잘난외모와 천재바둑기사라는 타이틀을
두고도 번번히 다음만남을 이어가지못했다고한다.
나에겐 다행이지만 너에겐 불행이였겠지.

괜히 너희앞에서 으시대며 남자를 만난다곤 이야기했지만
사실알고있었다. 나는 이 만남을 오래지속할수 없다는걸.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약속직전에 온 연락에 차라리 귀찮은데 잘됐다 생각했는데
어쩜 그 타이밍에 마주칠게 뭐람.



참 너는 내맘 시끄럽게 만드는 재주로는 일등이었다.




그렇게 말하긴했지만. 그렇긴하지만.
괜한 오기로 이추위에 옷도 제대로 갖춰입지 않은
내앞에 나타난 너를, 나는 어찌 생각하면 좋을까. 택아. 희동아.




집으로 돌아가는길
너도 나도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않았다. 무슨말이라도 하고싶었는데
내맘이 시끄러워서 도저희 입밖으로 말을 꺼낼수가없다.

내가 아무리 너의 제일 친한친구라고 하더라도.
내가 , 널 좋아해서 아무것도 아닌일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더라도.
기권까지 하며 나에게 달려와준 너에게 난
어떤 의미를 찾지 않을수 없었으니까.
내안에선 너에게 100가지를 물어보고싶은 나와
확실하다며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나와
의미두지말라고 평소처럼 굴라고 댐을 지키는 내가있었다.



넌 나를 우리집 코 앞까지 바래다 주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했다.
너무 다정해 울것같았다.





.

.

.



우연하게 맞은 너의대국과 나의 비행스케쥴
너에게 건낸 흰죽엔 내 복잡한 마음 빼고 보낸다 .
혹시 먹다 체할라.
아무 것도 모를 어릴적엔 너의 대국이 지루하더니
이젠 초조하더라


오랫만에 본 너의얼굴은 조금 피곤해보이기도했고 빛나보이기도했다.
우린 그때이후로 이렇다하게 그일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물어보지않았다.
같이 먹은 저녁이 얼마만인지. 물론 여러사람들 틈속에서 먹은 저녁식사였지만. 그걸로도 좋았다.
맛있게 먹는 너를 보는게 이렇게뿌듯할 줄이야.



늦은밤 술취한 선배때문에 갈곳없어 들어온 너의방에서
난 참 초조했다. 누가 쫓아오는것도 아닌데.
누가 날 몰아 붙이는것도 아닌데.
자꾸 막아놓은 댐에서 찔끔찔끔 마음이 넘치려고했고
너의 실없는 농담에
몇년동안 숨겨온 꿈이 사실이 되어 입밖으로 튀어 나왔으니까.






왜숨겼냐는 너에게
나는 무슨말을
해야할까.







너는 그날처럼 나에게 다가와
입맞췄고
이번엔 아무리 너라도
꿈이라고 착각할리 없었다.









어느날 바닷가에서 너가했던 말처럼
넌 정말 남자였다.











추천 비추천

61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1077018 산타 옷 입은 희도라희 자랑 (쩌렁쩌렁) [15] ㅇㅇ(211.228) 16.12.19 1432 45
1077002 [선보라 망상] 옴니버스 시리즈_나와 그녀와 흰 눈 [15] ㅇㅇ(119.194) 16.12.19 3454 88
1077000 선보라 망상 - 2006년 어느 봄 1.txt [11] ㅇㅇ(211.228) 16.12.19 3073 42
1076981 오늘 선우본체가 혜화동 불렀어 [10] ㅇㅇ(223.33) 16.12.18 2016 59
1076946 [선택/상플] 눈썰매 [13] 프로선택러(14.36) 16.12.17 5087 100
1076935 선보라 방송분, 블딥 바뀐부분 분 초 정리해봄 [12] 펭펭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7 3475 66
1076933 방송분, 블딥 바뀐부분 분 초 정리해봄 (캡스압) [8] 펭펭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7 7029 76
1076930 애깅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샀다ㅋㅋㅋ [12] ㅇㅇ(39.7) 16.12.17 1909 40
1076893 <1주년> 최고 머포러 찾읍니다. [12] 1주년임시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6 1587 53
1076823 응팔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난다. [11] 김병장(211.197) 16.12.16 1943 36
1076818 선택 케이크 만듬 [23] ㅇㅇ(175.201) 16.12.16 3073 36
1076796 선택/상플) 사랑하는 연인들 [14] 내가미쳤지(116.39) 16.12.15 7860 79
1076773 연말 검색어 결산 (구/글 다/음 네/이/버) [10] ㅇㅇ(175.223) 16.12.15 1183 74
1076772 네캐 좋아요 랭킹 수정됐대.jpg [23] ㅇㅇ(175.223) 16.12.15 2597 148
1076770 (선택/상플) 빈궁마마는 너무해! 7 [47] ㅇㅇㅇㅇ(210.121) 16.12.15 7321 155
1076745 어제 ㄹㄷㅇㅅㅌ 선영맘 소개장면 움짤 [11] ㅇㅇ(223.62) 16.12.15 2434 60
1076731 택이가 덕선이 부르는짤 [5] ㅇㅇ(121.55) 16.12.15 1883 17
1076717 선보라 망상 - 정혼 그 후, 열세 번째.txt [13] ㅇㅇ(211.228) 16.12.15 2147 71
선택/상플) 댐 [11] 내가미쳤지(116.39) 16.12.15 4145 61
1076715 <1주년> 이벵명함받아 가세호! [12] 1주년임시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5 1111 25
1076712 <1주년> 공지! 찬반주세호! [37] 1주년임시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4 829 22
1076699 94 최택9단과 큰갤주(ㅂㅊㅈㅇ) [15] ㅇㅇ(223.62) 16.12.14 3387 130
1076696 선택 핀뱃지 도안 [20] ㅇㅇ(122.42) 16.12.14 2802 75
1076678 2016 올해를 빛낸 탤런트에 응팔 배우들 [22] ㅇㅇ(223.62) 16.12.14 2940 151
1076669 오늘 기사 중 성선우 언급 [10] ㅇㅇ(119.194) 16.12.14 2030 45
1076668 2016년 유투브 드라마 명장면 중 응팔 [13] ㅇㅇ(110.70) 16.12.14 1802 56
1076666 진짜 선택이 아직까지 너무좋음 [18] ㅇㅇ(122.46) 16.12.14 3325 88
1076592 선택 팬아트! [9] ㅇㅇ(61.247) 16.12.13 1505 44
1076493 블레 싸인이 다 있는게 아니라며? [15] ㅇㅇ(223.62) 16.12.12 3059 29
1076489 글씨 써봤음. [10] 수미니네펜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2 921 41
1076417 이거봤냐ㅋㅋㅋ2016년요약ㅋㅋㅋㅋ [6] ㅇㅇ(112.169) 16.12.11 3757 74
1076409 택본체 소/녀 피아노 연주 라이브 [13] ㅇㅇ(1.240) 16.12.11 2611 149
1076347 선우싸인ㅜㅜㅜㅜㅜㅜㅜㅜ [11] ㅇㅇ(202.150) 16.12.10 2392 47
1076293 초록창 꿈키스 T빙 퍄뱌 [7] ㅇㅇ(122.46) 16.12.09 1610 65
1076276 연말결산- 어남택 확인하는 호 키스 [8] ㅇㅇ(61.98) 16.12.09 3533 87
1076247 선택 키스 네/캐 2016 월별 결산에 올랐다 [18] ㅇㅇ(211.55) 16.12.09 2389 138
1076193 택본체 최근 인터뷰에서 [24] ㅇㅇ(175.223) 16.12.08 6135 308
1076161 선보라 팬아트 [14] ㅇㅇ(175.223) 16.12.07 1537 52
1076143 선우본체 인터뷰 보다가 [10] ㅇㅇ(223.62) 16.12.07 1762 43
1076118 선보라 망상 - 정혼 그 후, 열두 번째.txt [15] ㅇㅇ(211.228) 16.12.06 2521 80
1076052 1주년 기념 제작선물 잔여품 활용에 관한 불판&의견투표(개추구걸중) [118] 1주년컨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5 1982 63
1075997 선보라 망상 - 나의 크리스마스를 당신에게5.txt [18] 선보라소심쟁이(165.132) 16.12.04 3016 71
1075936 [선택/상플] 익숙하게, 낯설게 EP 3. [15] 프로선택러(211.108) 16.12.03 7603 143
1075935 뒤늦은 선보라 감상리뷰 [8] ㅇㅇ(121.149) 16.12.03 2414 59
1075929 또왔어... [32] 오에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3 4623 247
1075917 어제 MA마 베스트 OST 후보소개영상 캡쳐 + 갓적 수상소감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3 2007 103
1075908 [선보라 망상] 옴니버스 시리즈_7년째 연애중 [18] ㅇㅇ(119.194) 16.12.03 5263 139
1075895 이른아침 까까한상 [16] 오에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3 2700 89
1075864 2016 MAMA 베스트 ost 상 갓적!!!!!!! [21] ㅇㅇ(223.62) 16.12.02 2196 81
1075815 생일상 차리고있어 [26] 오에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2 2526 8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