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선보라 망상] 옴니버스 시리즈_나와 그녀와 흰 눈앱에서 작성

ㅇㅇ(119.194) 2016.12.19 03:26:13
조회 3450 추천 88 댓글 15

선보라의 가려진 시간을 상상하는 옴니버스 시리즈
따로 놀아 안 봐도 되는 전편 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1007256


1996년 11월 28일의 밤

"사장님, 여기서 제일 비싸고 맛있는 고기 몽땅 팔아드리려고 왔습니다"

카운터에서 정산하고 있던 동룡이 찬 바람과 함께 문이 열리자 고개를 들었다. 장난스런 말과 함께 씩 웃어보이는 선우를 보고 동룡 역시 마주 웃었다.

"어이, 성닥터. 이게 얼마만이냐 대체. 얼굴 다 까먹겠다"

"나도 바깥세상 공기 맡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애들은? 아직 아무도 안 왔어?"

"어, 니가 1등이다. 편한데 아무데나 앉아있어. 나도 정리 거의 끝났으니까"

고개를 끄덕인 선우가 신발을 벗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룡이 3호점까지 식당을 넓히고 난 후, 동룡이가 2호점을 완전히 도맡게 된지도 거진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밤낮없이 일에 열중한 덕분에 장사는 순조롭게 흘러갔지만, 쌍문동 골목 친구들이 모이기는 더 어려워져갔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동룡의 주재 하에 아주 오래간만에 골목 친구들 모임이 성사된 참이였다. 덕분에 간만에 병원을 벗어나 정겨운 쌍문동으로 돌아온 선우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가게 이것저것을 새삼스레 둘러봤다.

"너 진짜 몇달 만에 보는거 알아? 심지어 개정팔도 너보단 자주 봤다. 많이 바쁘냐?"

"인턴이 그렇지 뭐. 병원에서 가장 최저신분인 노예 아니냐. 오늘도 겨우 시간 뺀거야"

"잘했다. 너 오늘도 안 오면 내 친구 목록에서 삭제시키려고 했어"

맥주 몇 병을 들고 선우 맞은편에 앉으며 동룡이 건네는 말에 피식 웃은 선우가 맥주잔을 들었다. 금새 채워진 맥주잔 부딪히자 경쾌한 소리가 울렸다. 잔을 비우자 이번엔 선우가 맥주병을 들어 술을 채웠다.

"너 장사 엄청 잘 된다며. 덕선이가 그러던데, 쌍문동 돈은 니가 다 긁어모은다고. 축하한다 도룡뇽. 이제 누가 봐도 사장님 같아. 멋있다, 임마"

"내가 또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 아니겠니. 그리고 은근 장사가 나랑 잘 맞아. 재수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진작에 장사 시작할껄 그랬다"

너스레를 떤 동룡이 맥주를 들이키다가 생각났다는듯 물었다.

"그러고보니 보라 누님도 못 뵌지 꽤 됐네. 잘 지내시지?"

선우가 대답대신 입가에 크게 미소를 띈채 고개를 주억거리자 동룡이 혀를 찼다.

"이 미친놈, 넌 아직도 보라 누님 이름만 들어도 그렇게 좋냐. 결혼 한지 일년 지났으면 이제 신혼 졸업이야, 이 팔불출 새끼야"

"졸업은 무슨. 매일매일이 신혼같은데"

"아오, 진짜 미친새끼"

오버해서 몸을 부르르 떤 동룡이 싱글벙글한 얼굴의 선우를 보고 픽 웃었다. 워낙에도 서글서글한 인상이였지만, 결혼 이후 유독 밝아진 얼굴의 친구를 보는 동룡의 마음도 당연히 싫진 않았다. 생각보다 늦어지는 다른 친구들을 기다리며 오래간만에 둘이서 비워가는 맥주병 갯수가 하나둘씩 늘어만 갔다.





"애들 좀 늦네. 우리 먼저 고기 좀 굽고 있자"

동룡의 말에 선우도 끄덕였다. 주방에서 음식들을 챙겨온 동룡이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을땐 선우 자리가 비어져 있었다. 두리번 거리는 동룡의 눈에 카운터에서 막 수화기를 내려놓는 선우가 들어왔다.

"병원?"

"아니, 집에 전화 잠깐. 오, 고기 좋네. 맛있겠다"

다시 자리에 앉으며 선우가 고기 집게를 잡았다. 동룡이 그 옆에서 반찬들을 잽싸게 늘어놓고는 시원한 소주병을 꺼내 선우에게 따르곤 자신의 잔도 채웠다. 짠-하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잔이 부딪히고 두 친구가 사이좋게 잔을 비웠다. 잔을 내려놓은 동룡이 소주 쓴맛에 코끝을 찡그리며 고기를 뒤집는 선우를 힐끔 보다가 입을 열었다.

"마이콜 내년에 부산 내려간다더라"

"응, 로컬 브랜치 파견. 1년만 있다 다시 올라올꺼야"

"너한테도 교수님이 제의했는데 니가 싫다고 했다며"

"그냥 별로 안 내켜서"

별일 아니라는듯 내뱉는 선우에게 동룡이 다그치듯 말했다.

"그거 엄청 좋은 기회라던데. 너 그거 말고도 다른 파견 기회에 저번엔 해외 연수 제안까지 싹 다 거절했다고 마이콜이 엄청 답답해 했어. 무슨 고집인지 좀 설득해 보라고"

"...마이콜 새끼 별 얘기를 다 하네"

쓴웃음을 지으며 선우가 집게를 내려놓자 동룡이 이때다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설득 모드에 들어갔다.

"어차피 1년이라며. 1년 잠깐이야. 레지던트 1년차에 직접 수술 경험도 쌓을수 있고, 새로운 기술도 배워올 수 있고 니 미래를 위해서는 엄청 좋은 기회라는데 왜 싫다는거냐? 혹시 보라누님 때문이야? 근데 누님도 널 위해서라면 절대 싫다고는 안 하실텐데"

"갈 생각 조금도 없고 말 꺼낼 필요도 없어. 보라가 가라고 해도 내가 안 갈꺼야. 내가 싫어"

단호하게 말한 선우가 눈을 들어 동룡이를 응시했다.

"그거 안 간다고 의사 못 되는 것도 아니고, 거기서 배우는 것도 많겠지만 여기서 할 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어. 꼭 가야할 이유, 나한테는 없어"

"미친놈. 이유가 왜 없어. 다들 못 가서 난리라던데. 그 1년 안 아깝겠냐?"

"...동룡아"

동룡이를 부른 선우가 손가락으로 이마를 몇 번 문지르며 망설이다가,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입을 열었다.

"나한테 아까운 시간은 예전 그 6년밖에 없어. 너도 이해 못할거고, 아무도 이해 못 해줄꺼야. 근데,"

거기까지 말하고 굳은 표정을 푼 선우가 씩 웃어보였다.

"나 사실 요즘도 그 시간들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너무 아까워서. 어쩔수 없는 시간들인거 아는데도 그냥 내 마음이 그래. 근데 이제와서 또 1년을 떨어져 지내라고? 다른 길이 있는데 굳이 뭐하러 그래. 난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건 내가 원하는 행복이 아닌거 같다"

선우가 소주병을 들어 빈 잔들을 채웠다.

"이해는 못해줘도 넌 내 친구니까 내 편 들어줄꺼지?"

능글맞게 잔을 부딪혀오는 선우를 보며 동룡이 픽 웃음을 흘렸다.

"이 스토커같은 새끼. 너 나중에 보라누님이 지방으로 발령나도 안 보내 드릴꺼지?"

"에이, 이거랑 그거랑 같냐. 그건 보내줘야지. 대신 매주 주말에 내가 보라 보러 내려가면 되지"

"또라이새끼. 어휴 진짜"

으흐흐 거리며 바보웃음을 흘리는 선우에게 동룡이 허공주먹질을 해보였다. 피하는 시늉을 한 선우가 미소를 띈 채 손가락 하나를 들어 입술에 가져갔다.

"애들한텐 파견 얘기 말하지 않을꺼지? 특히 덕선이한테는 비밀이다"

"몰라 이 새끼야. 술이나 받아"

"네, 류동룡 사장님"

능청스럽게 술잔을 받아든 선우가 얼른 다시 집게를 들어 고기를 뒤집었다. 맛있게 고기 익는 냄새가 금새 주위를 채웠다.









"야, 이제 슬슬 정리하자. 얘도 내일 장사 준비하려면 새벽부터 일어나야 할텐데"

덕선의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소지품을 챙기기 시작했다. 살짝 손목시계를 확인한 선우가 자리에서 급히 일어났다.

"너 어디가?"

"잠깐 집에 전화 좀. 금방 올께"

카운터 쪽으로 뛰듯 걸어가는 선우의 뒷모습을 보며 동룡이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보라누님 무슨일 있으신거 아니지?"

"언니? 별일 없을텐데. 왜?"

"아니 선우 저 새끼가 아까도 집에 전화했으면서 또 전화한다고 하길래. 뭔일 있는건 아닌가 하고"

"그래?"

순간 걱정이 든 덕선이 고개를 빼고 선우쪽을 연신 바라보다가, 전화를 끊은 선우가 다가오자 급하게 입을 열었다.

"언니 무슨일 있어?"

"무슨일? 아니 그런거 없는데"

어리둥절한 표정의 선우가 주위를 둘러보다 택이와 눈이 마주치자 택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너 근데 전화는 왜 했어?"

"지금? 아, 나 이제 끝나서 집에 들어갈꺼라고. 택시타고 가면 금방 갈테니까 걱정말고 먼저 자고 있으라고 말했지."

"그럼 아까는?"

"아까? 여기 왔을때? 나 잘 도착해서 이제 저녁 먹을꺼니까 너도 저녁 잘 챙겨먹어라 그랬는데?"

"뭐야, 그게 다야?"

"응?"

황당하다는 표정의 덕선 앞에서 볼을 긁적거리며 선우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얼른 보고싶다- 사랑해- 이런 얘기 한것까지 다 말해줘야 하는건가?

"형부야, 너 그렇게 자주 전화하고 그러는거 여자들 별로 안 좋아해. 특히 우리언니같은 사람들은!"

그래? 하며 술기운이 발그레 돈 얼굴로 빙긋 선우가 웃자 덕선이 답답하다는듯 가슴을 쳤다.

"당연하지- 너 여기서 오늘 저녁 약속 있는거 이미 뻔히 아는데 뭘 또 올때갈때마다 보고전화야. 형부 너 전화 좀 줄여, 응?"

대답없이 그저 한번 더 빙긋 웃는 선우를 보며 덕선이 고개를 저었다. 저 고집 누가 이겨, 저러다 성보라가 한번 확 성질 내야 정신차리지. 절레절레 흔든 덕선이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따뜻한 택시 안에 앉아있자니 술기운과 잠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기분이였다. 작게 하품을 한 선우가 달리는 창 밖으로 하늘을 힐끔 바라봤다. 밤하늘에서도 눈에 띄게 꾸물꾸물거리는 구름을 바라본 선우가 다시 눈을 돌려 창 밖 풍경을 바라봤다. 라디오에서는 디제이가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 한편을 낭송하고 있었다. 학창 시절 들어본 귀익은 시에 선우가 나직이 따라 읊어보다가, 창 밖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택시기사에게 얼른 말을 걸었다.

"기사님, 여기서 세워주세요"

택시에서 내린 선우가 붕어빵 포장마차로 얼른 뛰어갔다. 따끈한 붕어빵 봉지를 받아들고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돌아선 선우가 발걸음을 떼려다말고 멈칫했다. 하늘에서 눈송이가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었다. 올해 첫눈이였다.

코트 안에 붕어빵 봉지를 따뜻하게 품은 선우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눈송이는 금새 굵어져서 길에 얇게 깔리기 시작했다. 녹은 눈이 튈까 조심히 걸으면서 선우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라디오 방송에서의 시 한 구절을 떠오르는대로 중얼거렸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머리를 흔들어 쌓이기 시작한 눈을 가볍게 턴 선우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기억을 더듬었다.

"눈은 푹푹 내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생각하고...음..."

골똘히 생각에 잠긴채 집 앞 골목길로 접어든 선우가 천천히 발걸음을 멈췄다. 멀리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익숙한 모습을 발견한 선우가 미소를 지었다.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녹은 눈이 바지단에 튀든말든 뛰는 듯한 발걸음을 선우가 떼기 시작했다. 그런 선우를 발견한 보라가 반갑게 한 손을 들었다. 선우가 금새 다가와서는 말없이 자신을 꼭 껴안자, 보라가 괜히 툴툴거렸다.

"야, 너 술냄새 나"

말과는 달리 보라가 자신의 허리를 마주 끌어안는 것을 느낀 선우가 빙긋 웃다가 순간 든 생각에 아차한 표정으로 얼른 몸을 뗐다.

"왜?"

"아, 붕어빵 사왔는데. 다 찌그러졌겠다."

울상을 지은채 품에서 붕어빵 봉투를 꺼내보는 선우를 보며 보라가 웃었다.

"뭐어때. 그냥 먹으면 되지. 손에 든건 또 뭐야?"

"이건 동룡이네 갈비탕. 내일 아침에 먹고 출근하라고 포장해왔어."

손에 든 봉지를 들어보인 선우가 봉지를 바꿔 들고는 오른손을 들어 보라 머리 위에 쌓인 눈을 조심스레 털었다.

"추운데 왜 나와있어. 나 금방 온다니깐"

"눈 오길래 얼른 보고 싶어져서 나왔지. 그리고 니 옷 입으니까 안 춥고 좋은데? 이거 엄청 따뜻해"

자신의 큰 겨울잠바를 걸치고 팔을 들어 몇번 퍼덕여 보는 보라를 보며, 가슴 한 구석이 뻐근해져온 선우가 다시 한번 보라를 끌어안았다.

"아, 진짜 행복하다"

보라의 정수리에 쪽 입을 맞췄다가 자신의 볼을 기대며 선우가 중얼거렸다. 선우의 가슴에 폭 파묻혀서 미소짓던 보라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선우를 올려다봤다.

"근데 선우야"

"응?"

부드럽게 묻는 선우를 보며 보라가 선우의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너 붕어빵 또 잊은거 같은데..."

"아!"

낭패한 표정의 선우를 보며 깔깔 웃은 보라가 다정스레 선우의 팔짱을 꼈다.

"들어가자. 따뜻한 차 끓여줄께, 붕어빵이랑 먹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두 연인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찌그러진 붕어빵을 먹으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흰 눈이 소리도 없이 소복하게 쌓여가고 있었다.



추천 비추천

88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077018 산타 옷 입은 희도라희 자랑 (쩌렁쩌렁) [15] ㅇㅇ(211.228) 16.12.19 1430 45
[선보라 망상] 옴니버스 시리즈_나와 그녀와 흰 눈 [15] ㅇㅇ(119.194) 16.12.19 3450 88
1077000 선보라 망상 - 2006년 어느 봄 1.txt [11] ㅇㅇ(211.228) 16.12.19 3072 42
1076981 오늘 선우본체가 혜화동 불렀어 [10] ㅇㅇ(223.33) 16.12.18 2015 59
1076946 [선택/상플] 눈썰매 [13] 프로선택러(14.36) 16.12.17 5082 100
1076935 선보라 방송분, 블딥 바뀐부분 분 초 정리해봄 [12] 펭펭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7 3473 66
1076933 방송분, 블딥 바뀐부분 분 초 정리해봄 (캡스압) [8] 펭펭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7 7025 76
1076930 애깅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샀다ㅋㅋㅋ [12] ㅇㅇ(39.7) 16.12.17 1907 40
1076893 <1주년> 최고 머포러 찾읍니다. [12] 1주년임시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6 1585 53
1076823 응팔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난다. [11] 김병장(211.197) 16.12.16 1943 36
1076818 선택 케이크 만듬 [23] ㅇㅇ(175.201) 16.12.16 3071 36
1076796 선택/상플) 사랑하는 연인들 [14] 내가미쳤지(116.39) 16.12.15 7856 79
1076773 연말 검색어 결산 (구/글 다/음 네/이/버) [10] ㅇㅇ(175.223) 16.12.15 1181 74
1076772 네캐 좋아요 랭킹 수정됐대.jpg [23] ㅇㅇ(175.223) 16.12.15 2596 148
1076770 (선택/상플) 빈궁마마는 너무해! 7 [47] ㅇㅇㅇㅇ(210.121) 16.12.15 7315 155
1076745 어제 ㄹㄷㅇㅅㅌ 선영맘 소개장면 움짤 [11] ㅇㅇ(223.62) 16.12.15 2432 60
1076731 택이가 덕선이 부르는짤 [5] ㅇㅇ(121.55) 16.12.15 1880 17
1076717 선보라 망상 - 정혼 그 후, 열세 번째.txt [13] ㅇㅇ(211.228) 16.12.15 2143 71
1076716 선택/상플) 댐 [11] 내가미쳤지(116.39) 16.12.15 4143 61
1076715 <1주년> 이벵명함받아 가세호! [12] 1주년임시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5 1110 25
1076712 <1주년> 공지! 찬반주세호! [37] 1주년임시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4 827 22
1076699 94 최택9단과 큰갤주(ㅂㅊㅈㅇ) [15] ㅇㅇ(223.62) 16.12.14 3385 130
1076696 선택 핀뱃지 도안 [20] ㅇㅇ(122.42) 16.12.14 2800 75
1076678 2016 올해를 빛낸 탤런트에 응팔 배우들 [22] ㅇㅇ(223.62) 16.12.14 2938 151
1076669 오늘 기사 중 성선우 언급 [10] ㅇㅇ(119.194) 16.12.14 2029 45
1076668 2016년 유투브 드라마 명장면 중 응팔 [13] ㅇㅇ(110.70) 16.12.14 1800 56
1076666 진짜 선택이 아직까지 너무좋음 [18] ㅇㅇ(122.46) 16.12.14 3324 88
1076592 선택 팬아트! [9] ㅇㅇ(61.247) 16.12.13 1503 44
1076493 블레 싸인이 다 있는게 아니라며? [15] ㅇㅇ(223.62) 16.12.12 3056 29
1076489 글씨 써봤음. [10] 수미니네펜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2 920 41
1076417 이거봤냐ㅋㅋㅋ2016년요약ㅋㅋㅋㅋ [6] ㅇㅇ(112.169) 16.12.11 3754 74
1076409 택본체 소/녀 피아노 연주 라이브 [13] ㅇㅇ(1.240) 16.12.11 2608 149
1076347 선우싸인ㅜㅜㅜㅜㅜㅜㅜㅜ [11] ㅇㅇ(202.150) 16.12.10 2390 47
1076293 초록창 꿈키스 T빙 퍄뱌 [7] ㅇㅇ(122.46) 16.12.09 1609 65
1076276 연말결산- 어남택 확인하는 호 키스 [8] ㅇㅇ(61.98) 16.12.09 3531 87
1076247 선택 키스 네/캐 2016 월별 결산에 올랐다 [18] ㅇㅇ(211.55) 16.12.09 2388 138
1076193 택본체 최근 인터뷰에서 [24] ㅇㅇ(175.223) 16.12.08 6134 308
1076161 선보라 팬아트 [14] ㅇㅇ(175.223) 16.12.07 1535 52
1076143 선우본체 인터뷰 보다가 [10] ㅇㅇ(223.62) 16.12.07 1759 43
1076118 선보라 망상 - 정혼 그 후, 열두 번째.txt [15] ㅇㅇ(211.228) 16.12.06 2517 80
1076052 1주년 기념 제작선물 잔여품 활용에 관한 불판&의견투표(개추구걸중) [118] 1주년컨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5 1980 63
1075997 선보라 망상 - 나의 크리스마스를 당신에게5.txt [18] 선보라소심쟁이(165.132) 16.12.04 3014 71
1075936 [선택/상플] 익숙하게, 낯설게 EP 3. [15] 프로선택러(211.108) 16.12.03 7599 143
1075935 뒤늦은 선보라 감상리뷰 [8] ㅇㅇ(121.149) 16.12.03 2412 59
1075929 또왔어... [32] 오에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3 4622 247
1075917 어제 MA마 베스트 OST 후보소개영상 캡쳐 + 갓적 수상소감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3 2005 103
1075908 [선보라 망상] 옴니버스 시리즈_7년째 연애중 [18] ㅇㅇ(119.194) 16.12.03 5260 139
1075895 이른아침 까까한상 [16] 오에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3 2698 89
1075864 2016 MAMA 베스트 ost 상 갓적!!!!!!! [21] ㅇㅇ(223.62) 16.12.02 2194 81
1075815 생일상 차리고있어 [26] 오에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02 2525 8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