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관하고 있는 싸인볼들이다. 이것보다 더 있지만 케이스가 없어서 그게 올 때까지 다른 곳에 보관중이다.
(맨 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대로 갓동님, 최원호, 배영섭, 박해민, 안지만, 김재현, 최형우, 즙전드, 장원삼, 윤성환, 백정현, 심창민, 김기태, 김상수, 박근홍, 이지영, 임현준, 타일러 클로이드, 권오준)
먼저 이 글은 잠실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다. 나는 잠실을 주로 가고 대구에는 라팍 개막전 때 한 번만 가봤기 때문에 거기선 싸인을 잘 해주나 안 해주나 모른다.
우선 선수 내가 느낀 선수 개인별 성향을 적고 그 다음 전체적인 팁을 서술하게따. 그 전에 우선 나와 같은 싸인충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우리의 칪은 싸인을 잘 해주는 편이 아닌 구단이라는 것이다. 메리트 줄 때도 그랬다. 기사로도 나온 적이 있으니 맞을 것이다. 그러니 못받았다고 너무 상심하진 말자.
우선 투/타 등번호 순으로 나열할 거시다.
투수
NO.1 윤성환
그럭저럭 잘 해주는 편이다. 짜증나는 표정으로 해준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내가 받을 때는 무표정이었고 칩징어 원래 표정이 그 표정 아님? ㅋㅋ
NO.13 장원삼
삼성 내에서도 잘 해주는 편이다. 어지간해선 다 받을 수 있다.
NO.17 김대우
김대우는 아마 니가 바지 까고 부랄에 싸인 해달라고 해도 해 줄 선수다.
NO.23 차우찬
꼭 내가 갔을 때는 선발 등판일이거나 1군에 없어 싸인을 받진 못했지만 안해주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NO.28 안지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좆타. 적어도 내가 경험해본 바로는 싸인받기 아주 어렵다. 모습을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
NO.29 백정현
잘해준다.
NO.30 김기태
잘해준다. 보통 선발투수는 선발 등판일엔 싸인을 안해주는데 김기태는 등판일에도 다 해주드라.
NO.45 권오준
그럭저럭 잘 해준다.
NO.57 임현준
잘해준다.
NO.61 박근홍
잘해준다.
타자
NO.0 김재현
잘해준다.
NO.5 조동찬
모르겠다. 조동찬은 버스에서 내리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도통 나오질 않는다. 그러니 싸인을 받을 기회도 거의 없었다.
NO.7 김상수
말이 필요 없다. 야구선수 김상수의 유일한 단점은 야구를 못한다는 것이다.
NO.12 성의준
잘해준다.
NO.25 배영섭
그럭저럭 잘 해주는 편이다. 나는 3번 시도 끝에 받았다.
NO.33 박한이
잘 해주는 편은 아닌 것 같다.
NO.34 최형우
처음 버스에서 내리고 경기장에 들어간 다음 도무지 나오질 않는다. 싸인 받을 타이밍이 아예 없는 수준. 어떤 아재한테 들은 말로는 잠실에서 어떻게 만나 요청을 했지만 대구 오면 해준다고 하면서 1차 빠꾸를 먹었고, 그래서 대구를 가서 또 만나 요청을 했지만 2차 빠꾸를 먹었다고 한다. 못 받는다고 생각하면 좆타.
NO.36 이승엽
기대하지 마라. 애들한테만 해주는 데다가 그나마도 공이랑 펜 집어들고 빠르게 걸어가면서 싸인 해준다. 애들도 받기 어려운데 이 글을 보고 있는 너가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스무 번 넘게 빠꾸당하고 못 받은 사람도 있다. 나도 기대 접음.
NO.48 이흥련
잘해준다.
NO.54 최선호
잘해준다.
NO.56 이지영
잘 해주는 편이다. 못 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NO.58 박해민
작년에는 잘 안해준 것 같은데 올해는 매우 잘 해주는 편이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NO.65 구자욱
기대하지 마라. 애들한테도 잘 안해주고 2년차답지 않게 싸인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매우 노련하다. 내가 본 바로는 이승엽보다도 받기 어려운 것 같다. 즉 너는 못받는다.
전체적인 싸인 팁
1. 타자와 투수는 각자 다른 버스를 탄다. 하지만 포수는 투수와 같은 버스를 탄다. 헌데 장원삼은 특이하게 경기 전에 버스 안에서 쉬고 있을 때는 타자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왜일까?
2. 싸인 받는 타이밍은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해 내릴 때/경기 전 경기장과 버스를 선수들이 오갈 때]. 경기가 끝나고 버스에 탈 때는 아예 못받는다. 단, 대구는 어떨는지 모르겠다.
3. 그날 선발투수에게는 싸인을 요구하지 말자.
4. 싸인은 니 권리이지만 대개 권리라는 것이 그렇듯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 풀어서 말하자면 니가 선수 앞에서 공이랑 펜 들고 있다고 그 선수가 먼저 다가와서 싸인을 해주지는 않는다. 니가 먼저 다가가 공이랑 펜을 내밀며 요청을 해야 한다. (정확히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OOO선수 싸인 하나 부탁드립니다" 이러면 효과가 좆타.)
5.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엔 그냥 보내주자.
6. 처음엔 튕기다가 계속 요청하면 해주는 경우도 꽤나 있다. 정말 받고 싶은 선수라면 열 걸음 정도는 같이 따라가며 요청해보자. 단, '옷 갈아입고 해드릴게여' 하는 경우엔 물러서서 버스에서 내리길 기다리자. 이걸로 구라치는 경우는 없다.
7. 이긴 경기 다음날엔 싸인을 약간 더 잘해준다. 뒤집어 말하면 진 다음날에는 약간 더 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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