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야구를 보고 빠진 건 2007년 문학 기아전. 박재상 박재홍 정근우 등의 홈런으로 기아를 압도적으로 바른 순간이었지.

그날 나는 아버지를 따라 처음 야구장 직관을 가고 그 짜릿한 맛을 알게 된 이후 솩의 팬이 되고 말았지.

당시 어린 아이었던 나, 20대의 전성기이던 선수들. 특히 박재상 선수.

어느새 10년이 지나 젊은 얼굴의 풋풋한 얼굴의 날아다니던 그 선수가 나이가 먹어 은퇴한다는 것.

나도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었고 당시 선수들의 나이와 비슷해졌다. 내가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도 슬프고

내가 어릴 적부터 순수하게 좋아하던 전성기였던 그 선수들이 나와 함께 나이 먹어 은퇴한다는게 얼마나 착잡했는지...

은퇴 소식 들었늘 때 솔직히 오열했다. 아트 스윙... 너무나 이쁘고 내 우상이었고 마구마구에서도 박재상 때문에 09덱 쓰는 나로서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더 슬픈건 이제 내가 좋아하던 한창 열정적이게 야구를 보던 왕조 시절의 선수들이 박재상의 뒤를 이을 것이란 거다...

좋아하는 박정권... 김강민...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신호 아닌가. 오래오래 이호준처럼 40대까지 해주면 좋겠지만 말이 쉽지... 조동화는 벌써 은퇴수순이고... 정말 착잡하다.

이제 이호준 선수도 가는 구나... 곧 정근우 선수도 송은범 선수도 가고 채병용 선수...도 가겠지...

너무 슬프다...

감사했다. 내 우상 박재상. 절대 잊지 못할 내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