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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보다가 소름돋는 부분...

7메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17 02:51:30
조회 2617 추천 7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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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서 이수인이 구고신의 명함을 보고 찾아오는 그날, 구고신 사무소에선 노동법에 대한 구소장의 강의가 한창이다


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은 것은 구소장의 입담이 곁들린 강론도 아니고, 이수인처럼 생전 처음 듣는 소리인냥 느껴지던 생경함도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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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의 미닫이문에 붙어있는 문구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우리 다시, 전태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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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2010년에 나온 홍보자료더라 드라마 작중 배경이 2006년 임을 생각하면 고증오류가 아닐까 싶지만


제작진 측에서도 "우리 다시, 전태일이 되자! " 라는 한 문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어떤지 알기에 의도적으로 배치했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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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그 이름에서 나는 언제까지고 방관자였을지도 모른다


전태일이란 이름은 나에겐 항상 타인이며, 타인의 삶, 타인의 죽음, 타인의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그의 이야기가 영화화 된다고 하였을 때도 나에겐 그저 남의 일에 불과했고

그의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릴때도, 민주노총이 그 정신을 계승한다고 할때도 나에겐 타인의 삶일 뿐이었다.

하지만 끝끝내 외면하기엔 현실은 날 내버려두지 않았다.


사견은 끊고.


1970년 11월, 전태일이 부르짖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마라" 라는 그 유언이

그 의지가, 열정페이니, 무급인턴이니 하는 것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는 '다시, 전태일이 되자'고 할만큼 나아지지 않았음을 알기에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전태일열사가 저 말을 했던 1970년이 아닌 2015년에 살고 있다.

웹툰 송곳의 구고신 소장의 모델중 한사람인 문재훈 소장은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했다

“노동법 100% 지켜봤자 인간으로서 최저 기준이다. 노조도 못 만들면 아직 인간도 아니다”

이 역시 씁쓸한 말이다.


송곳 제작진 역시 그러한 점을 염두해두었을까, 노동운동의 역사적인 그 이름 석자가 갖는 무게가 내 마음 한켠을 무겁게 한다.


'전태일'이란 이름이 나에게 '타인'이었던 적이 있듯 '송곳'의 이야기들 역시 '타인의 삶', 혹은 '드라마'라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드라마 송곳에 빠져드는 이유 역시 현실과는 다른 그 극적 통쾌함, 일종의 대리만족일지도...


송곳은 단순히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기에는 너무 씁쓸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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